추석 전 가짜 참기름·고추가루·갈비 기승

입력 2011.09.10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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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추석을 앞두고 양심을 팔고 먹을거리로 장난을 치는 불량 식품업자들이 대거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접착제로 붙인 가짜 갈비살부터 가짜 참기름이나 고추가루까지 없는 게 없었습니다.

서영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간판도 없는 참기름 제조공장, 참깨 짜는 기계는 찌든 때가 쌓여 시커멓고 한쪽 구석에는 옥수수 기름이 가득합니다.

수입 참기름에 값싼 옥수수 기름을 4대 6의 비율로 섞어 판 겁니다.

일반인들은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을 악용했습니다.

<녹취> "중국산 참기름 원가가 한 병에 2만 3천원인데, 2만원에 팔 순 없잖아요. 가격을 유지하기 위해서.."

가짜참기름 3억원 어치는 식당은 물론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도 팔려나갔습니다.

고추가루도 가짜가 극성입니다..

중국산 고추에다 값이 절반 수준인 다진 양념을 섞어 3년 동안 10억원 어치 가짜고추가루를 식당에 납품한 업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녹취> "우리나라 고추가 10년 전에 4천원인데 지금도 4천원... 변동이 없는 건 (값싼) 건다대기가 있기 때문이죠"

지하실로 내려가니 가짜 갈비 만드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비밀창고를 만들어 놓고 뼈만 남은 갈비에 가격이 저렴한 채끝 살을 접착제로 붙여 파는 겁니다.

<녹취> "(사장님 여기있는게 뭐예요, 채끝?) 네, 채끝이요 채끝..(이걸 갈비살이랑 해서 본드로 붙이는 거예요?) 네..."

가짜 갈비는 추석 대목을 맞아 명품 선물세트로 팔려나갔습니다.

경찰은 명절이면 가짜 식품이 더 기승을 부린다며 특별단속을 벌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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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석 전 가짜 참기름·고추가루·갈비 기승
    • 입력 2011-09-10 08: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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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추석을 앞두고 양심을 팔고 먹을거리로 장난을 치는 불량 식품업자들이 대거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접착제로 붙인 가짜 갈비살부터 가짜 참기름이나 고추가루까지 없는 게 없었습니다. 서영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간판도 없는 참기름 제조공장, 참깨 짜는 기계는 찌든 때가 쌓여 시커멓고 한쪽 구석에는 옥수수 기름이 가득합니다. 수입 참기름에 값싼 옥수수 기름을 4대 6의 비율로 섞어 판 겁니다. 일반인들은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을 악용했습니다. <녹취> "중국산 참기름 원가가 한 병에 2만 3천원인데, 2만원에 팔 순 없잖아요. 가격을 유지하기 위해서.." 가짜참기름 3억원 어치는 식당은 물론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도 팔려나갔습니다. 고추가루도 가짜가 극성입니다.. 중국산 고추에다 값이 절반 수준인 다진 양념을 섞어 3년 동안 10억원 어치 가짜고추가루를 식당에 납품한 업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녹취> "우리나라 고추가 10년 전에 4천원인데 지금도 4천원... 변동이 없는 건 (값싼) 건다대기가 있기 때문이죠" 지하실로 내려가니 가짜 갈비 만드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비밀창고를 만들어 놓고 뼈만 남은 갈비에 가격이 저렴한 채끝 살을 접착제로 붙여 파는 겁니다. <녹취> "(사장님 여기있는게 뭐예요, 채끝?) 네, 채끝이요 채끝..(이걸 갈비살이랑 해서 본드로 붙이는 거예요?) 네..." 가짜 갈비는 추석 대목을 맞아 명품 선물세트로 팔려나갔습니다. 경찰은 명절이면 가짜 식품이 더 기승을 부린다며 특별단속을 벌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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