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은쌀 섞어 ‘가짜 햅쌀’ 만들어 유통

입력 2011.09.10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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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추석 대목을 앞두고 각 가정마다 햅쌀을 제수용품으로 준비하실텐데요.

국내산 묵은 쌀과 중국산 쌀을 햅쌀로 둔갑시켜 팔아온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우동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산시 국도변의 한 양곡 창고, 해를 넘긴 묵은 쌀 포대가 가득 쌓여 있습니다.

이름만 들으면 알 수 있는 유명 브랜드 쌀 포대도 공장 한켠에 가득 쌓여 있습니다.

34살 김 모씨 등 5명은 묵은 쌀과 중국산 쌀을 섞은 뒤 유명 브랜드의 햅쌀로 둔갑시켜 팔아 오다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녹취>김 모씨(창고 대표) : "혼합 안한 상태에서도 유통이 되는 쌀을 혼합해서 장사를 해봐야 되겠구나 싶어서 장사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이들은 가짜 햅쌀로 밥을 지으면 윤기가 흐르도록 하기 위해 이처럼 찹쌀을 한 포대당 한 바가지씩 섞어 넣었습니다.

지난 5월부터 두달여 동안 이들이 유통시킨 가짜 햅쌀은 20kg들이 만9천여 포대, 시가 8억 3천만원 어치에 이릅니다.

가짜 햅쌀은 추석을 앞두고 정상 제품보다 포대당 7천 원 정도 싼 가격으로 대구경북지역 도소매상을 통해 집중 유통됐습니다.

<인터뷰>김도한(대구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 : "유명 브랜드를 도용해 유통시켰기 때문에 값이 싼 브랜드 쌀은 의심해 봐야.."

경찰은 김 씨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도소매상을 상대로 가짜 햅쌀의 유통경로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우동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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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묵은쌀 섞어 ‘가짜 햅쌀’ 만들어 유통
    • 입력 2011-09-10 08: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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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추석 대목을 앞두고 각 가정마다 햅쌀을 제수용품으로 준비하실텐데요. 국내산 묵은 쌀과 중국산 쌀을 햅쌀로 둔갑시켜 팔아온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우동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산시 국도변의 한 양곡 창고, 해를 넘긴 묵은 쌀 포대가 가득 쌓여 있습니다. 이름만 들으면 알 수 있는 유명 브랜드 쌀 포대도 공장 한켠에 가득 쌓여 있습니다. 34살 김 모씨 등 5명은 묵은 쌀과 중국산 쌀을 섞은 뒤 유명 브랜드의 햅쌀로 둔갑시켜 팔아 오다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녹취>김 모씨(창고 대표) : "혼합 안한 상태에서도 유통이 되는 쌀을 혼합해서 장사를 해봐야 되겠구나 싶어서 장사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이들은 가짜 햅쌀로 밥을 지으면 윤기가 흐르도록 하기 위해 이처럼 찹쌀을 한 포대당 한 바가지씩 섞어 넣었습니다. 지난 5월부터 두달여 동안 이들이 유통시킨 가짜 햅쌀은 20kg들이 만9천여 포대, 시가 8억 3천만원 어치에 이릅니다. 가짜 햅쌀은 추석을 앞두고 정상 제품보다 포대당 7천 원 정도 싼 가격으로 대구경북지역 도소매상을 통해 집중 유통됐습니다. <인터뷰>김도한(대구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 : "유명 브랜드를 도용해 유통시켰기 때문에 값이 싼 브랜드 쌀은 의심해 봐야.." 경찰은 김 씨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도소매상을 상대로 가짜 햅쌀의 유통경로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우동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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