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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총수 자녀 경영스타일 男 ‘외형’·女 ‘내실’
입력 2011.09.12 (07:31) 연합뉴스
경영일선에 뛰어든 재벌 총수의 아들이 외형성장에 치중한다면 딸은 내실을 다지는 데 주력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12일 재벌닷컴이 총수 자녀가 임원인 20개사를 대상으로 임원 선임 이후 실적 변화를 조사한 결과, 아들이 임원인 회사와 딸이 임원인 회사의 매출액과 순이익 증가율이 큰 차이를 보였다.
아들이 임원으로 재직하는 10개사의 매출은 연평균 33.0% 성장했다. 딸이 임원인 10개사의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그보다 14.4%포인트 낮은 연평균 18.6%에 그쳤다.
그러나 순이익 증가율은 딸이 임원으로 근무하는 회사가 아들이 경영에 참여한 회사보다 높았다. 딸이 임원인 10개사의 순이익은 연평균 41.9%씩 성장해 아들이 임원인 회사의 연평균 순이익 증가율 27.5%를 14.4%포인트 앞섰다.
이재용 부사장이 2001년 임원으로 선임된 이후 삼성전자의 매출은 연평균 25.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연평균 16.9% 늘어 순이익보다는 매출 증가가 두드러졌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아들 정의선 부회장이 임원으로 승진한 1999년 이후 현대차의 매출액은 연평균 30.0% 증가했지만, 순이익 증가율은 이보다 낮은 24.7%를 기록했다.
박정원 두산건설 회장이 두산건설 경영에 참여한 이후 매출은 연평균 10.5%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연평균 13.4% 떨어졌다. 조원국 한진중공업 상무가 임원으로 참여한 2008년 이후 한진중공업 순익은 적자 전환했다.
아들 중에서도 내실 경영에 공을 쏟은 사례가 있었다.
올해로 경영에 참여한 지 14년째인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임원으로 승진한 이후 신세계 매출과 순이익이 연평균 57.7%, 96.7%씩 증가했다.
조현준 효성 사장이 임원으로 재직한 13년 동안 효성 매출은 연평균 56.2%, 순이익은 98.1% 상승했다. 이우현 OCI 부사장이 임원이 된 2005년 이후 이 회사의 매출은 연평균 10.9% 성장에 그쳤으나 순이익은 179% 급증했다.
딸의 경영 참여 이후에는 순이익이 매출액보다 큰 폭으로 증가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임원으로 승진한 2004년부터 호텔신라의 매출액은 연평균 40.6%, 순이익은 연평균 56.3% 증가했다.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이 2005년 임원에 오른 다음 제일모직의 매출액은 매년 17.8%, 순이익은 31.7%씩 성장했다.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의 장녀인 정지이 현대글로벌(옛 현대U&I) 전무가 등기이사로 선임된 2005년 이후 이 회사의 매출은 연평균 25.5%, 순이익은 53.0%를 늘었다.
동양그룹과 오리온 그룹이 분리된 2001년 이후 이화경 사장이 이끄는 오리온의 매출은 연평균 4.9% 증가했으나 순이익 증가율은 그 10배가 넘는 58.9%에 달했다.
일반적인 경향과 다르게 현대차그룹 정 회장의 딸인 정성이 씨가 고문으로 있는 광고회사 이노션과 고(故)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의 손녀인 이미경 씨가 부회장으로 있는 CJ E&M 등은 매출 증가율이 순이익 증가율보다 더 높았다.
재벌닷컴 정선섭 대표는 "총수 자녀가 회사 경영에 큰 영향을 미치는 점을 고려하면 이들의 경영스타일 차이가 실적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재벌 총수 아들이 주로 전자, 자동차, 중공업 등 실적이 안정권에 오른 주력사에서 주로 일하지만, 딸들은 호텔, 광고 등 부가가치가 높은 업종에 몸담고 있어 이런 차이가 나타난다는 해석도 있다.
12일 재벌닷컴이 총수 자녀가 임원인 20개사를 대상으로 임원 선임 이후 실적 변화를 조사한 결과, 아들이 임원인 회사와 딸이 임원인 회사의 매출액과 순이익 증가율이 큰 차이를 보였다.
아들이 임원으로 재직하는 10개사의 매출은 연평균 33.0% 성장했다. 딸이 임원인 10개사의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그보다 14.4%포인트 낮은 연평균 18.6%에 그쳤다.
그러나 순이익 증가율은 딸이 임원으로 근무하는 회사가 아들이 경영에 참여한 회사보다 높았다. 딸이 임원인 10개사의 순이익은 연평균 41.9%씩 성장해 아들이 임원인 회사의 연평균 순이익 증가율 27.5%를 14.4%포인트 앞섰다.
이재용 부사장이 2001년 임원으로 선임된 이후 삼성전자의 매출은 연평균 25.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연평균 16.9% 늘어 순이익보다는 매출 증가가 두드러졌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아들 정의선 부회장이 임원으로 승진한 1999년 이후 현대차의 매출액은 연평균 30.0% 증가했지만, 순이익 증가율은 이보다 낮은 24.7%를 기록했다.
박정원 두산건설 회장이 두산건설 경영에 참여한 이후 매출은 연평균 10.5%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연평균 13.4% 떨어졌다. 조원국 한진중공업 상무가 임원으로 참여한 2008년 이후 한진중공업 순익은 적자 전환했다.
아들 중에서도 내실 경영에 공을 쏟은 사례가 있었다.
올해로 경영에 참여한 지 14년째인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임원으로 승진한 이후 신세계 매출과 순이익이 연평균 57.7%, 96.7%씩 증가했다.
조현준 효성 사장이 임원으로 재직한 13년 동안 효성 매출은 연평균 56.2%, 순이익은 98.1% 상승했다. 이우현 OCI 부사장이 임원이 된 2005년 이후 이 회사의 매출은 연평균 10.9% 성장에 그쳤으나 순이익은 179% 급증했다.
딸의 경영 참여 이후에는 순이익이 매출액보다 큰 폭으로 증가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임원으로 승진한 2004년부터 호텔신라의 매출액은 연평균 40.6%, 순이익은 연평균 56.3% 증가했다.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이 2005년 임원에 오른 다음 제일모직의 매출액은 매년 17.8%, 순이익은 31.7%씩 성장했다.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의 장녀인 정지이 현대글로벌(옛 현대U&I) 전무가 등기이사로 선임된 2005년 이후 이 회사의 매출은 연평균 25.5%, 순이익은 53.0%를 늘었다.
동양그룹과 오리온 그룹이 분리된 2001년 이후 이화경 사장이 이끄는 오리온의 매출은 연평균 4.9% 증가했으나 순이익 증가율은 그 10배가 넘는 58.9%에 달했다.
일반적인 경향과 다르게 현대차그룹 정 회장의 딸인 정성이 씨가 고문으로 있는 광고회사 이노션과 고(故)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의 손녀인 이미경 씨가 부회장으로 있는 CJ E&M 등은 매출 증가율이 순이익 증가율보다 더 높았다.
재벌닷컴 정선섭 대표는 "총수 자녀가 회사 경영에 큰 영향을 미치는 점을 고려하면 이들의 경영스타일 차이가 실적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재벌 총수 아들이 주로 전자, 자동차, 중공업 등 실적이 안정권에 오른 주력사에서 주로 일하지만, 딸들은 호텔, 광고 등 부가가치가 높은 업종에 몸담고 있어 이런 차이가 나타난다는 해석도 있다.
- 재벌총수 자녀 경영스타일 男 ‘외형’·女 ‘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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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1-09-12 07:31:21
경영일선에 뛰어든 재벌 총수의 아들이 외형성장에 치중한다면 딸은 내실을 다지는 데 주력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12일 재벌닷컴이 총수 자녀가 임원인 20개사를 대상으로 임원 선임 이후 실적 변화를 조사한 결과, 아들이 임원인 회사와 딸이 임원인 회사의 매출액과 순이익 증가율이 큰 차이를 보였다.
아들이 임원으로 재직하는 10개사의 매출은 연평균 33.0% 성장했다. 딸이 임원인 10개사의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그보다 14.4%포인트 낮은 연평균 18.6%에 그쳤다.
그러나 순이익 증가율은 딸이 임원으로 근무하는 회사가 아들이 경영에 참여한 회사보다 높았다. 딸이 임원인 10개사의 순이익은 연평균 41.9%씩 성장해 아들이 임원인 회사의 연평균 순이익 증가율 27.5%를 14.4%포인트 앞섰다.
이재용 부사장이 2001년 임원으로 선임된 이후 삼성전자의 매출은 연평균 25.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연평균 16.9% 늘어 순이익보다는 매출 증가가 두드러졌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아들 정의선 부회장이 임원으로 승진한 1999년 이후 현대차의 매출액은 연평균 30.0% 증가했지만, 순이익 증가율은 이보다 낮은 24.7%를 기록했다.
박정원 두산건설 회장이 두산건설 경영에 참여한 이후 매출은 연평균 10.5%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연평균 13.4% 떨어졌다. 조원국 한진중공업 상무가 임원으로 참여한 2008년 이후 한진중공업 순익은 적자 전환했다.
아들 중에서도 내실 경영에 공을 쏟은 사례가 있었다.
올해로 경영에 참여한 지 14년째인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임원으로 승진한 이후 신세계 매출과 순이익이 연평균 57.7%, 96.7%씩 증가했다.
조현준 효성 사장이 임원으로 재직한 13년 동안 효성 매출은 연평균 56.2%, 순이익은 98.1% 상승했다. 이우현 OCI 부사장이 임원이 된 2005년 이후 이 회사의 매출은 연평균 10.9% 성장에 그쳤으나 순이익은 179% 급증했다.
딸의 경영 참여 이후에는 순이익이 매출액보다 큰 폭으로 증가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임원으로 승진한 2004년부터 호텔신라의 매출액은 연평균 40.6%, 순이익은 연평균 56.3% 증가했다.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이 2005년 임원에 오른 다음 제일모직의 매출액은 매년 17.8%, 순이익은 31.7%씩 성장했다.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의 장녀인 정지이 현대글로벌(옛 현대U&I) 전무가 등기이사로 선임된 2005년 이후 이 회사의 매출은 연평균 25.5%, 순이익은 53.0%를 늘었다.
동양그룹과 오리온 그룹이 분리된 2001년 이후 이화경 사장이 이끄는 오리온의 매출은 연평균 4.9% 증가했으나 순이익 증가율은 그 10배가 넘는 58.9%에 달했다.
일반적인 경향과 다르게 현대차그룹 정 회장의 딸인 정성이 씨가 고문으로 있는 광고회사 이노션과 고(故)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의 손녀인 이미경 씨가 부회장으로 있는 CJ E&M 등은 매출 증가율이 순이익 증가율보다 더 높았다.
재벌닷컴 정선섭 대표는 "총수 자녀가 회사 경영에 큰 영향을 미치는 점을 고려하면 이들의 경영스타일 차이가 실적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재벌 총수 아들이 주로 전자, 자동차, 중공업 등 실적이 안정권에 오른 주력사에서 주로 일하지만, 딸들은 호텔, 광고 등 부가가치가 높은 업종에 몸담고 있어 이런 차이가 나타난다는 해석도 있다.
12일 재벌닷컴이 총수 자녀가 임원인 20개사를 대상으로 임원 선임 이후 실적 변화를 조사한 결과, 아들이 임원인 회사와 딸이 임원인 회사의 매출액과 순이익 증가율이 큰 차이를 보였다.
아들이 임원으로 재직하는 10개사의 매출은 연평균 33.0% 성장했다. 딸이 임원인 10개사의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그보다 14.4%포인트 낮은 연평균 18.6%에 그쳤다.
그러나 순이익 증가율은 딸이 임원으로 근무하는 회사가 아들이 경영에 참여한 회사보다 높았다. 딸이 임원인 10개사의 순이익은 연평균 41.9%씩 성장해 아들이 임원인 회사의 연평균 순이익 증가율 27.5%를 14.4%포인트 앞섰다.
이재용 부사장이 2001년 임원으로 선임된 이후 삼성전자의 매출은 연평균 25.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연평균 16.9% 늘어 순이익보다는 매출 증가가 두드러졌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아들 정의선 부회장이 임원으로 승진한 1999년 이후 현대차의 매출액은 연평균 30.0% 증가했지만, 순이익 증가율은 이보다 낮은 24.7%를 기록했다.
박정원 두산건설 회장이 두산건설 경영에 참여한 이후 매출은 연평균 10.5%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연평균 13.4% 떨어졌다. 조원국 한진중공업 상무가 임원으로 참여한 2008년 이후 한진중공업 순익은 적자 전환했다.
아들 중에서도 내실 경영에 공을 쏟은 사례가 있었다.
올해로 경영에 참여한 지 14년째인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임원으로 승진한 이후 신세계 매출과 순이익이 연평균 57.7%, 96.7%씩 증가했다.
조현준 효성 사장이 임원으로 재직한 13년 동안 효성 매출은 연평균 56.2%, 순이익은 98.1% 상승했다. 이우현 OCI 부사장이 임원이 된 2005년 이후 이 회사의 매출은 연평균 10.9% 성장에 그쳤으나 순이익은 179% 급증했다.
딸의 경영 참여 이후에는 순이익이 매출액보다 큰 폭으로 증가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임원으로 승진한 2004년부터 호텔신라의 매출액은 연평균 40.6%, 순이익은 연평균 56.3% 증가했다.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이 2005년 임원에 오른 다음 제일모직의 매출액은 매년 17.8%, 순이익은 31.7%씩 성장했다.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의 장녀인 정지이 현대글로벌(옛 현대U&I) 전무가 등기이사로 선임된 2005년 이후 이 회사의 매출은 연평균 25.5%, 순이익은 53.0%를 늘었다.
동양그룹과 오리온 그룹이 분리된 2001년 이후 이화경 사장이 이끄는 오리온의 매출은 연평균 4.9% 증가했으나 순이익 증가율은 그 10배가 넘는 58.9%에 달했다.
일반적인 경향과 다르게 현대차그룹 정 회장의 딸인 정성이 씨가 고문으로 있는 광고회사 이노션과 고(故)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의 손녀인 이미경 씨가 부회장으로 있는 CJ E&M 등은 매출 증가율이 순이익 증가율보다 더 높았다.
재벌닷컴 정선섭 대표는 "총수 자녀가 회사 경영에 큰 영향을 미치는 점을 고려하면 이들의 경영스타일 차이가 실적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재벌 총수 아들이 주로 전자, 자동차, 중공업 등 실적이 안정권에 오른 주력사에서 주로 일하지만, 딸들은 호텔, 광고 등 부가가치가 높은 업종에 몸담고 있어 이런 차이가 나타난다는 해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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