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진주’ 세리나, 주심 판정에 분노

입력 2011.09.12 (11:23) 수정 2011.09.13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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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진주' 서리나 윌리엄스(27위·미국)가 다시 한 번 US오픈 테니스대회에서 석연치 않은 판정에 분노를 터뜨렸다.

윌리엄스는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플러싱 메도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여자단식 결승에서 사만다 스토서(10위·호주)에게 0-2로 졌다.

지난해 윔블던 우승 이후 발 부상과 폐색전증이 겹쳐 11개월간 코트를 떠나 있던 윌리엄스는 6월 복귀전을 치렀다.

복귀 후 첫 메이저 대회였던 윔블던에서 16강까지 올랐던 윌리엄스는 이후 이번 대회 준결승까지 18연승을 내달리며 전성기 때 실력을 회복해가고 있던 차였다.

윌리엄스는 이날 1세트를 2-6으로 내준 뒤 2세트 첫 자신의 서브 게임에서 판정 시비에 휘말렸다.

30-40으로 뒤진 상황에서 포어핸드 공격이 성공해 게임은 듀스로 들어가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주심을 맡은 에바 애스더라키가 뜻밖의 판정을 내렸다.

포어핸드 스트로크를 날린 윌리엄스가 "컴온"이라고 소리를 지른 것이 문제가 됐다.

스토서가 공을 받아넘기기 전에 윌리엄스의 고함이 플레이에 영향을 미쳤다고 판단한 주심은 오히려 스토서의 득점을 인정, 윌리엄스의 서브 게임이 스토서의 승리로 넘어갔다.

윌리엄스는 주심에게 강하게 항의했으나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고 1세트 완패에 이어 2세트 첫 서브 게임까지 내준 윌리엄스는 경기 흐름을 뒤바꾸는 데 실패했다.

윌리엄스는 이어진 스토서의 서브 게임을 따내 1-1로 균형을 맞췄지만 결국 게임스코어 3-3에서 내리 세 게임을 내주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경기가 끝난 뒤 윌리엄스는 스토서에게 축하 인사를 건넸지만 주심과는 악수를 하지 않았다.

윌리엄스는 경기가 끝난 뒤 "절대 의도적으로 소리를 낸 것이 아니다. 그 공격에서는 내가 점수를 따낸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2009년 이 대회 준결승에서도 윌리엄스는 결정적인 순간에 석연치 않은 판정에 분루를 삼켰다.

킴 클리스터스(벨기에)와 맞붙었던 윌리엄스는 1세트를 내준 뒤 2세트 게임스코어 5-6으로 뒤진 자신의 서브 게임에서 풋폴트(서브를 넣을 때 엔드라인을 밟는 것)를 지적받아 결국 0-2로 졌다.

당시에도 윌리엄스는 판정에 강력히 항의하다 결국 벌금 1만 달러까지 부과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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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흑진주’ 세리나, 주심 판정에 분노
    • 입력 2011-09-12 11:23:10
    • 수정2011-09-13 07:56:10
    연합뉴스
'흑진주' 서리나 윌리엄스(27위·미국)가 다시 한 번 US오픈 테니스대회에서 석연치 않은 판정에 분노를 터뜨렸다. 윌리엄스는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플러싱 메도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여자단식 결승에서 사만다 스토서(10위·호주)에게 0-2로 졌다. 지난해 윔블던 우승 이후 발 부상과 폐색전증이 겹쳐 11개월간 코트를 떠나 있던 윌리엄스는 6월 복귀전을 치렀다. 복귀 후 첫 메이저 대회였던 윔블던에서 16강까지 올랐던 윌리엄스는 이후 이번 대회 준결승까지 18연승을 내달리며 전성기 때 실력을 회복해가고 있던 차였다. 윌리엄스는 이날 1세트를 2-6으로 내준 뒤 2세트 첫 자신의 서브 게임에서 판정 시비에 휘말렸다. 30-40으로 뒤진 상황에서 포어핸드 공격이 성공해 게임은 듀스로 들어가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주심을 맡은 에바 애스더라키가 뜻밖의 판정을 내렸다. 포어핸드 스트로크를 날린 윌리엄스가 "컴온"이라고 소리를 지른 것이 문제가 됐다. 스토서가 공을 받아넘기기 전에 윌리엄스의 고함이 플레이에 영향을 미쳤다고 판단한 주심은 오히려 스토서의 득점을 인정, 윌리엄스의 서브 게임이 스토서의 승리로 넘어갔다. 윌리엄스는 주심에게 강하게 항의했으나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고 1세트 완패에 이어 2세트 첫 서브 게임까지 내준 윌리엄스는 경기 흐름을 뒤바꾸는 데 실패했다. 윌리엄스는 이어진 스토서의 서브 게임을 따내 1-1로 균형을 맞췄지만 결국 게임스코어 3-3에서 내리 세 게임을 내주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경기가 끝난 뒤 윌리엄스는 스토서에게 축하 인사를 건넸지만 주심과는 악수를 하지 않았다. 윌리엄스는 경기가 끝난 뒤 "절대 의도적으로 소리를 낸 것이 아니다. 그 공격에서는 내가 점수를 따낸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2009년 이 대회 준결승에서도 윌리엄스는 결정적인 순간에 석연치 않은 판정에 분루를 삼켰다. 킴 클리스터스(벨기에)와 맞붙었던 윌리엄스는 1세트를 내준 뒤 2세트 게임스코어 5-6으로 뒤진 자신의 서브 게임에서 풋폴트(서브를 넣을 때 엔드라인을 밟는 것)를 지적받아 결국 0-2로 졌다. 당시에도 윌리엄스는 판정에 강력히 항의하다 결국 벌금 1만 달러까지 부과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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