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 장애인 25명, “이젠 나도 공무원”

입력 2011.09.14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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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장애인을 비장애인과 차별없이 채용하자... 말은 많이 하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죠.

정부가 이번에 중증장애인 공채를 통해 예년보다 훨씬 많은 25명을 채용했는데요.

먼저 뽑힌 선배들의 업무능력이 뛰어났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임승창 기자입니다.

<리포트>

행정안전부에서 인사업무를 1년 째 맡고 있는 김상철 씨는 왼팔을 잘 쓰지 못합니다.

3년 전 뇌 뼈에 생긴 암 수술후 생긴 후유증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상철(행안부 공무원) : "움직이지 않는 거에 대해서 굉장히 불편함을 느끼고 좌절도 많이 느꼈었어요."

하지만 지난해 중증장애인 공채를 통해 당당히 9급 공무원이 됐고, 능력도 인정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남주현(행안부 인사운영팀장) : "장점들을 우리가 취할 수 있으면 조직에 큰 기여를 할 거라고 생각하고요. 그런 면에서 상철씨는 아주 모범적인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올해 중증장애인 공채 합격자는 지난해보다 11명이 많은 25명, 김지숙 씨는 대학생 때 당한 교통사고로 전신이 마비됐었지만 재활은 물론 무려 6개의 자격증을 따는 노력으로 이번에 공무원이 됐습니다.

<인터뷰> 김지숙(지체장애 2급) : "사회생활로 이런 발돋움을 할 수 있게 돼서 정말 너무 기쁘고요."

5년 전 근육의 힘이 점점 떨어지는 근 이양증 판정을 받은 박상현 씨는 단 한 자리뿐인 5급 공무원에 합격했습니다.

휠체어를 타고서도 카이스트 박사학위까지 따낼 정도로 의지가 강했습니다.

<인터뷰> 박상현(지체장애 1급) : "업무적으로는 그분(동료)들에게 또는 후배들에게 조언을 해주는 입장이 되고 싶습니다."

이들은 모두 올해 말쯤 각 부처에서 국민을 위한 새 삶을 시작합니다.

KBS 뉴스 임승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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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증 장애인 25명, “이젠 나도 공무원”
    • 입력 2011-09-14 22:10:58
    뉴스 9
<앵커 멘트> 장애인을 비장애인과 차별없이 채용하자... 말은 많이 하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죠. 정부가 이번에 중증장애인 공채를 통해 예년보다 훨씬 많은 25명을 채용했는데요. 먼저 뽑힌 선배들의 업무능력이 뛰어났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임승창 기자입니다. <리포트> 행정안전부에서 인사업무를 1년 째 맡고 있는 김상철 씨는 왼팔을 잘 쓰지 못합니다. 3년 전 뇌 뼈에 생긴 암 수술후 생긴 후유증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상철(행안부 공무원) : "움직이지 않는 거에 대해서 굉장히 불편함을 느끼고 좌절도 많이 느꼈었어요." 하지만 지난해 중증장애인 공채를 통해 당당히 9급 공무원이 됐고, 능력도 인정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남주현(행안부 인사운영팀장) : "장점들을 우리가 취할 수 있으면 조직에 큰 기여를 할 거라고 생각하고요. 그런 면에서 상철씨는 아주 모범적인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올해 중증장애인 공채 합격자는 지난해보다 11명이 많은 25명, 김지숙 씨는 대학생 때 당한 교통사고로 전신이 마비됐었지만 재활은 물론 무려 6개의 자격증을 따는 노력으로 이번에 공무원이 됐습니다. <인터뷰> 김지숙(지체장애 2급) : "사회생활로 이런 발돋움을 할 수 있게 돼서 정말 너무 기쁘고요." 5년 전 근육의 힘이 점점 떨어지는 근 이양증 판정을 받은 박상현 씨는 단 한 자리뿐인 5급 공무원에 합격했습니다. 휠체어를 타고서도 카이스트 박사학위까지 따낼 정도로 의지가 강했습니다. <인터뷰> 박상현(지체장애 1급) : "업무적으로는 그분(동료)들에게 또는 후배들에게 조언을 해주는 입장이 되고 싶습니다." 이들은 모두 올해 말쯤 각 부처에서 국민을 위한 새 삶을 시작합니다. KBS 뉴스 임승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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