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윈도8 공개…“PC·태블릿 모두 잡는다”

입력 2011.09.15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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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S)가 13일(현지시간) 공개한 운영체계(OS) '윈도8'에 대해 시장은 PC와 태블릿PC에서 모두 구동되는 이른바 '하이브리드' 개념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미 일간 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의 IT전문 컬럼리스트인 제임스 템플은 14일 "MS가 윈도8에 대해 여러가지 기능들을 설명했지만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하나의 OS로 PC와 태블릿을 모두 구동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아이패드가 거의 모든 면에서 놀라운 모바일기기이지만 OS 자체가 단순화돼 있어 비즈니스에 사용되는 일부 소프트웨어를 구동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있다"면서 "윈도8은 이런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IT전문매체 BGR의 자크 앱슈타인은 "이 기술은 고객들에게 태블릿으로 가지고 다닐 수 있고, 동시에 집에서는 PC로도 구동할 수 있는 기기를 보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MS가 기존 PC시장과 함께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태블릿PC시장을 동시에 겨냥한 제품이라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특히 이는 최근 애플의 아이패드를 중심으로 한 태블릿PC의 출현으로 PC시장이 급격하게 축소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최근 올해 PC시장 매출성장 전망을 9.3%에서 3.8%로 하향조정했다.

이처럼 PC시장이 요동치고 MS가 상대적으로 모바일시장에서 힘을 쓰지 못하는 상황이 빚어지면서 지금까지 공고하게 유지돼온 이른바 MS와 인텔의 제휴관계 '윈텔'이 깨지고 최근 구글과 인텔이 손을 잡는 업계 재편구도와도 맞물려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이미 몇달전부터 예고된 것이기는 히지만 MS는 이번 윈도8을 인텔의 경쟁사인 ARM의 프로세서로도 동작할 수 있도록 고안했다.

이와 함께 MS 윈도 사업부의 스티븐 시노프스키 사장은 시연을 통해 이처럼 다른 모바일OS에 비해 다양한 성능을 가지고 있지만 PC와 랩톱, 태블릿PC 등 거의 모든 기기에서 부팅시간을 10초 이내로 줄였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그동안 윈도OS 구동이 너무 느리다는 지적을 불식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윈도8'이 공개된 직후 업계에서는 구글과 애플이 양분하고 있는 모바일OS시장에 MS가 강력한 도전장을 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특히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서는 MS와 애플 지지자들이 둘로 나눠져 설전까지 벌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IT전문사이트인 '윈도IT프로' 편집자인 폴 서롯은 트위터를 통해 마치 아이패드가 윈도8에게 전화를 거는 형식의 트윗을 통해 "네(윈도8)가 이겼다"면서 윈도8의 우수성을 강조했다.

BGR의 앱슈타인은 '미안해 애플, 윈도8이 포스트-포스트PC 시대를 인도한다'는 제하의 칼럼에서 "애플측 블로거들이 이 플랫폼(윈도8)에 놀란 나머지 MS가 컴퓨터의 미래를 보여줬다는 것을 자각하는 것 대신에 (MS가 공개한 태블릿에 장착된) 냉각팬 등을 조롱하는 트윗을 쏟아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애플 관련 뉴스를 주로 전하는 블로그 '루프'는 '윈도8에 장착해야할 것'이라면서 엄청나게 큰 냉각팬 사진을 게시한 후 "(윈도8에) 별로 놀라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처럼 시장에서는 이 OS가 업계 일각에서 호평을 받고는 있지만 애플의 iOS나 구글의 안드로이드를 사용하는 고객들을 빼앗아 올 수 있을 정도로 획기적인 제품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논란이 있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일반 태블릿PC를 구동하는 OS에 비해 PC기능이 장착된 윈도8의 경우 배터리 수명에 대한 우려도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IT전문가 제임스 템플은 이와 함께 애플의 아이패드 등 기존 태블릿PC가 가지고 있는 이용자 경험(UI)의 단순성을 제대로 구현해 낼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여전히 의문이라면서 결론은 실제 제품에 탑재돼 구동되는 것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이 OS의 성공과 실패에 대한 결론을 내리기는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CNN머니는 이와 관련해 구글과 애플이 PC와 모바일에 별도의 OS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는데 비해 MS는 이번에 하나의 OS를 사용하는 모험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MS의 윈도가 10년 이상 엄청난 성공을 거두면서 대규모 개발자와 이용자들을 보유하고 있는 제품인 만큼 윈도8이 선전을 한다면 MS가 그동안 고전해온 태블릿PC 등 모바일시장에서도 새 강자로 부상할 수는 있을 것으로 평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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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S, 윈도8 공개…“PC·태블릿 모두 잡는다”
    • 입력 2011-09-15 06:17:10
    연합뉴스
마이크로소프트(MS)가 13일(현지시간) 공개한 운영체계(OS) '윈도8'에 대해 시장은 PC와 태블릿PC에서 모두 구동되는 이른바 '하이브리드' 개념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미 일간 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의 IT전문 컬럼리스트인 제임스 템플은 14일 "MS가 윈도8에 대해 여러가지 기능들을 설명했지만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하나의 OS로 PC와 태블릿을 모두 구동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아이패드가 거의 모든 면에서 놀라운 모바일기기이지만 OS 자체가 단순화돼 있어 비즈니스에 사용되는 일부 소프트웨어를 구동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있다"면서 "윈도8은 이런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IT전문매체 BGR의 자크 앱슈타인은 "이 기술은 고객들에게 태블릿으로 가지고 다닐 수 있고, 동시에 집에서는 PC로도 구동할 수 있는 기기를 보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MS가 기존 PC시장과 함께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태블릿PC시장을 동시에 겨냥한 제품이라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특히 이는 최근 애플의 아이패드를 중심으로 한 태블릿PC의 출현으로 PC시장이 급격하게 축소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최근 올해 PC시장 매출성장 전망을 9.3%에서 3.8%로 하향조정했다. 이처럼 PC시장이 요동치고 MS가 상대적으로 모바일시장에서 힘을 쓰지 못하는 상황이 빚어지면서 지금까지 공고하게 유지돼온 이른바 MS와 인텔의 제휴관계 '윈텔'이 깨지고 최근 구글과 인텔이 손을 잡는 업계 재편구도와도 맞물려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이미 몇달전부터 예고된 것이기는 히지만 MS는 이번 윈도8을 인텔의 경쟁사인 ARM의 프로세서로도 동작할 수 있도록 고안했다. 이와 함께 MS 윈도 사업부의 스티븐 시노프스키 사장은 시연을 통해 이처럼 다른 모바일OS에 비해 다양한 성능을 가지고 있지만 PC와 랩톱, 태블릿PC 등 거의 모든 기기에서 부팅시간을 10초 이내로 줄였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그동안 윈도OS 구동이 너무 느리다는 지적을 불식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윈도8'이 공개된 직후 업계에서는 구글과 애플이 양분하고 있는 모바일OS시장에 MS가 강력한 도전장을 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특히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서는 MS와 애플 지지자들이 둘로 나눠져 설전까지 벌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IT전문사이트인 '윈도IT프로' 편집자인 폴 서롯은 트위터를 통해 마치 아이패드가 윈도8에게 전화를 거는 형식의 트윗을 통해 "네(윈도8)가 이겼다"면서 윈도8의 우수성을 강조했다. BGR의 앱슈타인은 '미안해 애플, 윈도8이 포스트-포스트PC 시대를 인도한다'는 제하의 칼럼에서 "애플측 블로거들이 이 플랫폼(윈도8)에 놀란 나머지 MS가 컴퓨터의 미래를 보여줬다는 것을 자각하는 것 대신에 (MS가 공개한 태블릿에 장착된) 냉각팬 등을 조롱하는 트윗을 쏟아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애플 관련 뉴스를 주로 전하는 블로그 '루프'는 '윈도8에 장착해야할 것'이라면서 엄청나게 큰 냉각팬 사진을 게시한 후 "(윈도8에) 별로 놀라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처럼 시장에서는 이 OS가 업계 일각에서 호평을 받고는 있지만 애플의 iOS나 구글의 안드로이드를 사용하는 고객들을 빼앗아 올 수 있을 정도로 획기적인 제품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논란이 있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일반 태블릿PC를 구동하는 OS에 비해 PC기능이 장착된 윈도8의 경우 배터리 수명에 대한 우려도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IT전문가 제임스 템플은 이와 함께 애플의 아이패드 등 기존 태블릿PC가 가지고 있는 이용자 경험(UI)의 단순성을 제대로 구현해 낼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여전히 의문이라면서 결론은 실제 제품에 탑재돼 구동되는 것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이 OS의 성공과 실패에 대한 결론을 내리기는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CNN머니는 이와 관련해 구글과 애플이 PC와 모바일에 별도의 OS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는데 비해 MS는 이번에 하나의 OS를 사용하는 모험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MS의 윈도가 10년 이상 엄청난 성공을 거두면서 대규모 개발자와 이용자들을 보유하고 있는 제품인 만큼 윈도8이 선전을 한다면 MS가 그동안 고전해온 태블릿PC 등 모바일시장에서도 새 강자로 부상할 수는 있을 것으로 평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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