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장 무역으로 500억 횡령…‘악덕’ 기업인 적발

입력 2011.09.15 (07:05) 수정 2011.09.15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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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 분식회계로 증시에서 퇴출된 네오세미테크의 전 대표가 외국에 세운 유령회사와 위장무역을 통해 5백억 원을 빼돌리고 해외로 달아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윤 상 기자입니다.

<리포트>

태양광발전용 웨이퍼를 생산하는 한 업체의 공장 창곱니다.

플라스틱 박스 뚜껑을 열어보니 웨이퍼를 만드는데 필요한 실리콘들이 가득합니다.

하지만, 순도가 낮아 상품가치가 전혀 없는 불량품입니다.

이 업체 대표 오 모씨는 이를 정상제품인 것처럼 속여 수입한 것으로 꾸몄습니다.

세관당국 조사 결과 오 씨는 2007년 홍콩에 세운 유령회사들과 이런 수출입거래를 3년간 170여 차례에 걸쳐 해오며 당국의 눈을 속였습니다.

위장무역 규모만 2천억 원 대, 이 과정에서 5백억 원을 유령회사의 비밀계좌로 빼돌리고 오씨는 해외로 달아났습니다.

<인터뷰>어태룡(서울세관 특수조사팀장) : "태양광 관련 테마주가 큰 인기를 끌자 자금 조달을 용이하게 하고 주가를 상승시킬 목적으로.."

이 업체는 네오세미테크로 한때 유망 녹색기업으로 2년전에 코스닥에 상장됐으나 분식회계 사실이 드러나면서 지난해 8월 퇴출됐습니다.

이로 인해 소액주주 등 7천여명은 모두 4천억 원의 피해를 입었습니다.

<녹취> 소액주주 (음성변조) "제 경우는 8억 투자했어요, 11년동안 모은 돈이 하루 일순간에 휴지가 되버리니까 억장이 무너지죠"

세관당국은 또다른 업체 두세 곳이 위장무역으로 재산을 빼돌리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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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장 무역으로 500억 횡령…‘악덕’ 기업인 적발
    • 입력 2011-09-15 07:05:39
    • 수정2011-09-15 07:28:27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지난해 분식회계로 증시에서 퇴출된 네오세미테크의 전 대표가 외국에 세운 유령회사와 위장무역을 통해 5백억 원을 빼돌리고 해외로 달아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윤 상 기자입니다. <리포트> 태양광발전용 웨이퍼를 생산하는 한 업체의 공장 창곱니다. 플라스틱 박스 뚜껑을 열어보니 웨이퍼를 만드는데 필요한 실리콘들이 가득합니다. 하지만, 순도가 낮아 상품가치가 전혀 없는 불량품입니다. 이 업체 대표 오 모씨는 이를 정상제품인 것처럼 속여 수입한 것으로 꾸몄습니다. 세관당국 조사 결과 오 씨는 2007년 홍콩에 세운 유령회사들과 이런 수출입거래를 3년간 170여 차례에 걸쳐 해오며 당국의 눈을 속였습니다. 위장무역 규모만 2천억 원 대, 이 과정에서 5백억 원을 유령회사의 비밀계좌로 빼돌리고 오씨는 해외로 달아났습니다. <인터뷰>어태룡(서울세관 특수조사팀장) : "태양광 관련 테마주가 큰 인기를 끌자 자금 조달을 용이하게 하고 주가를 상승시킬 목적으로.." 이 업체는 네오세미테크로 한때 유망 녹색기업으로 2년전에 코스닥에 상장됐으나 분식회계 사실이 드러나면서 지난해 8월 퇴출됐습니다. 이로 인해 소액주주 등 7천여명은 모두 4천억 원의 피해를 입었습니다. <녹취> 소액주주 (음성변조) "제 경우는 8억 투자했어요, 11년동안 모은 돈이 하루 일순간에 휴지가 되버리니까 억장이 무너지죠" 세관당국은 또다른 업체 두세 곳이 위장무역으로 재산을 빼돌리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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