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개혁 대상 대학’ 반발…공정성 논란 확산

입력 2011.09.15 (08:06) 수정 2011.09.15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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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부가 구조개혁 우선대학을 선정해 발표한 뒤 해당 학교의 반발이 거셉니다.

일부 대학은 선정기준의 공정성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교수들이 총사퇴를 결의하는 등 조직적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유광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4년제 예술대학..

캠퍼스 곳곳에 커다란 대자보가 붙었습니다.

교과부가 취업률이라는 획일적인 잣대로 예술대학을 평가해 학자금 대출 제한 대학으로 선정했다며, 전체 교수가 사퇴를 결의했습니다.

전문 예술인 양성이 목표인 이 대학은 졸업생 대부분이 프리랜서로 창작활동을 하고 있어 올해 취업률이 교과부 기준 45%에 한참 못미치는 19%에 그쳤습니다.

<인터뷰>김희재(추계예술대 영상문화학부 교수) : "직장 취직만이 취업이라는 기준이 절대로 적용될 수 없는 분야가 순수예술 분야이고.."

학생들도 서울시내 곳곳에서 항의 시위를 벌였습니다.

교과부 평가 하위 15%인 재정지원 제한대학으로 선정된 상명대는 총장이 사퇴하고 보직교수들이 일괄 사표를 제출했습니다.

이 대학도 예체능과 교직 분야 학생이 절반이어서 프리랜서가 많습니다.

<인터뷰> 권찬호(상명대 대외홍보처장) : "그동안 부채 하나 없이 정말 건실하게 운영해 왔는데.."

재정지원 제한대학에 포함된 웅지세무대학은, 대학의 특성상 세무사와 회계사 시험 준비생이 많아 취업에 시간이 걸린다고 항변했습니다.

대학들의 반발이 거세자 대학구조개혁위원회는 내년부터 건강보험 자료가 아닌 국세청 납세자료를 근거로 취업률을 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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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조개혁 대상 대학’ 반발…공정성 논란 확산
    • 입력 2011-09-15 08:06:59
    • 수정2011-09-15 08:4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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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부가 구조개혁 우선대학을 선정해 발표한 뒤 해당 학교의 반발이 거셉니다. 일부 대학은 선정기준의 공정성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교수들이 총사퇴를 결의하는 등 조직적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유광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4년제 예술대학.. 캠퍼스 곳곳에 커다란 대자보가 붙었습니다. 교과부가 취업률이라는 획일적인 잣대로 예술대학을 평가해 학자금 대출 제한 대학으로 선정했다며, 전체 교수가 사퇴를 결의했습니다. 전문 예술인 양성이 목표인 이 대학은 졸업생 대부분이 프리랜서로 창작활동을 하고 있어 올해 취업률이 교과부 기준 45%에 한참 못미치는 19%에 그쳤습니다. <인터뷰>김희재(추계예술대 영상문화학부 교수) : "직장 취직만이 취업이라는 기준이 절대로 적용될 수 없는 분야가 순수예술 분야이고.." 학생들도 서울시내 곳곳에서 항의 시위를 벌였습니다. 교과부 평가 하위 15%인 재정지원 제한대학으로 선정된 상명대는 총장이 사퇴하고 보직교수들이 일괄 사표를 제출했습니다. 이 대학도 예체능과 교직 분야 학생이 절반이어서 프리랜서가 많습니다. <인터뷰> 권찬호(상명대 대외홍보처장) : "그동안 부채 하나 없이 정말 건실하게 운영해 왔는데.." 재정지원 제한대학에 포함된 웅지세무대학은, 대학의 특성상 세무사와 회계사 시험 준비생이 많아 취업에 시간이 걸린다고 항변했습니다. 대학들의 반발이 거세자 대학구조개혁위원회는 내년부터 건강보험 자료가 아닌 국세청 납세자료를 근거로 취업률을 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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