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면산 산사태, 배수로 막힘 등이 원인”

지난 7 월 발생한 서울 서초동 우면산 산사태는 높은 지하수위와 배수로 막힘 등이 원인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우면산 산사태 원인 조사단'은 지난 40 여일 동안 현장조사와 자문회의 등을 거쳐 , 오늘 최종 조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조사단은 , 우면산 산사태는 기본적으로 시간당 최대 200mm 이상의 집중호우로 지반이 붕괴되면서 발생했으며, 느슨하고 두꺼운 붕적토층과 배수로 막힘 등이 원인이 됐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우면산 정상의 군부대를 조사한 결과 군부대 경계부에서 일부 석축과 철책 등이 유실됐지만, 이를 전체 산사태의 원인으로 볼 수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조사단은 특히 래미안 아파트와 신동아 아파트의 경우, 계곡 침식으로 수목이 쓰러지면서 토사와 물길이 일시적으로 차단됐다가 급격히 붕괴가 일어나 , 아파트 쪽으로 충격을 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형촌마을의 경우에는 상부 급사면과 계곡에서 발생한 토석류가 생태공원 저수지에 퇴적되면서 저수지 유량이 증가했고, 이 때문에 배수로가 잇따라 막히면서 물이 범람해 가옥에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같은 조사 결과에 따라 충분한 용량의 배수로 확보와 사방시설, 빗물받이 등의 복구대책이 필요하다고 조사단은 덧붙였습니다.

서울시는 현재 산사태 복구 추진본부를 구성해 피해지에 대한 복구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내년 5 월, 우기 전까지 모든 복구공사를 완료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