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동구청 씨름, 해체 위기서 부활

입력 2011.09.15 (16:18) 수정 2011.09.15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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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때 해체 위기까지 갔던 울산 동구청 돌고래씨름단이 올해 창단 11년째를 맞아 씨름계에서 자타가 공인하는 명문팀으로 우뚝 섰다.



동구는 지난 추석 연휴 전남 여수에서 열린 2011 추석장사씨름대회에서 돌고래씨름단 장정일 선수가 금강장사에 등극했다고 15일 밝혔다.



장 선수는 2006년 여섯차례나 금강장사에 오르고, 같은 해 태백ㆍ금강 통합장사 타이틀까지 거머쥐면서 전성기를 누렸다.



그러나 허리 부상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다가 장 선수는 4년10개월 만에 다시 장사에 올랐다.



돌고래씨름단에는 현재 태백급 4명, 금강급 2명, 한라급 1명, 백두급 1명을 합쳐 모두 8명의 선수가 있다.



단체전의 최소 출전 인원이 체급별 2명씩이어서 한라급과 백두급의 경우 단체전에 나서려면 최소 인원에 한명이 모자란다.



이런 어려움에도 지난달 열린 한씨름대회 남부리그에서 돌고래씨름단은 체급별로 선수 5명씩을 보유한 현대삼호중공업에 이어 단체전 2위를 차지했다.



또 올해 이진형 선수가 보은장사씨름대회와 울산단오장사 씨름대회에서 연거푸 태백장사에 올랐다.



돌고래씨름단은 창단 후 매년 전국체전에서 메달을 놓치지 않아 그동안 금메달 16개, 은메달 5개, 동메달 18개를 차지했다.



대통령기와 씨름큰마당과 같은 전국대회에서도 우승만 모두 16차례 했다. 개인전에서는 장사 타이틀뿐만 아니라 총 115회의 우승을 따냈다.



그러나 돌고래씨름단은 2009년 한해 예산 10억원 가운데 절반만 확보하는데 그쳤다.



2010년에는 씨름단 예산절감 차원에서 선수 1명이 줄어드는 등 팀이 존폐 위기로 내몰렸다.



그러나 창단 때부터 씨름단을 이끈 이대진 감독은 잠재능력을 갖춘 유망주를 발굴해 우수 선수로 키워내는 작업을 멈추지 않았다.



선수들도 열악한 환경을 우수한 성적으로 극복하자며 이를 악물고 훈련했다.



이 감독은 "좋은 성적도 중요하지만 돌고래씨름단이 전통 민속씨름을 계승발전시키는데 앞장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말했다.



동구는 16일 구청 대강당에서 추석장사씨름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돌고래씨름단을 위해 이례적으로 환영식을 열기로 했다.



환영식은 구청 정문에서 펼쳐지는 풍물패의 흥겨운 길놀이와 농악 공연을 시작으로 돌고래씨름단 약력소개, 영상물 상영, 꽃다발 증정, 기념촬영, 다과회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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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 동구청 씨름, 해체 위기서 부활
    • 입력 2011-09-15 16:18:31
    • 수정2011-09-15 18:12:11
    연합뉴스
 한때 해체 위기까지 갔던 울산 동구청 돌고래씨름단이 올해 창단 11년째를 맞아 씨름계에서 자타가 공인하는 명문팀으로 우뚝 섰다.

동구는 지난 추석 연휴 전남 여수에서 열린 2011 추석장사씨름대회에서 돌고래씨름단 장정일 선수가 금강장사에 등극했다고 15일 밝혔다.

장 선수는 2006년 여섯차례나 금강장사에 오르고, 같은 해 태백ㆍ금강 통합장사 타이틀까지 거머쥐면서 전성기를 누렸다.

그러나 허리 부상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다가 장 선수는 4년10개월 만에 다시 장사에 올랐다.

돌고래씨름단에는 현재 태백급 4명, 금강급 2명, 한라급 1명, 백두급 1명을 합쳐 모두 8명의 선수가 있다.

단체전의 최소 출전 인원이 체급별 2명씩이어서 한라급과 백두급의 경우 단체전에 나서려면 최소 인원에 한명이 모자란다.

이런 어려움에도 지난달 열린 한씨름대회 남부리그에서 돌고래씨름단은 체급별로 선수 5명씩을 보유한 현대삼호중공업에 이어 단체전 2위를 차지했다.

또 올해 이진형 선수가 보은장사씨름대회와 울산단오장사 씨름대회에서 연거푸 태백장사에 올랐다.

돌고래씨름단은 창단 후 매년 전국체전에서 메달을 놓치지 않아 그동안 금메달 16개, 은메달 5개, 동메달 18개를 차지했다.

대통령기와 씨름큰마당과 같은 전국대회에서도 우승만 모두 16차례 했다. 개인전에서는 장사 타이틀뿐만 아니라 총 115회의 우승을 따냈다.

그러나 돌고래씨름단은 2009년 한해 예산 10억원 가운데 절반만 확보하는데 그쳤다.

2010년에는 씨름단 예산절감 차원에서 선수 1명이 줄어드는 등 팀이 존폐 위기로 내몰렸다.

그러나 창단 때부터 씨름단을 이끈 이대진 감독은 잠재능력을 갖춘 유망주를 발굴해 우수 선수로 키워내는 작업을 멈추지 않았다.

선수들도 열악한 환경을 우수한 성적으로 극복하자며 이를 악물고 훈련했다.

이 감독은 "좋은 성적도 중요하지만 돌고래씨름단이 전통 민속씨름을 계승발전시키는데 앞장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말했다.

동구는 16일 구청 대강당에서 추석장사씨름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돌고래씨름단을 위해 이례적으로 환영식을 열기로 했다.

환영식은 구청 정문에서 펼쳐지는 풍물패의 흥겨운 길놀이와 농악 공연을 시작으로 돌고래씨름단 약력소개, 영상물 상영, 꽃다발 증정, 기념촬영, 다과회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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