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면산 산사태는 자연재해”…논란

입력 2011.09.15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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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7월 발생한 서울 우면산 산사태는 천재지변이라는 최종 조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그동안 난개발 등 인재 가능성이 제기돼 왔기 때문에 최종 발표를 둘러싸고 피해 주민들이 반발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영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결론은 '자연재해'였습니다.

서울 우면산 산사태 원인 조사단은 집중호우와, 부실한 토지층 때문에 산사태가 났다고 밝혔습니다.

돌이나 나무 등이 굴러와 배수로를 막은 것도 피해를 키운 원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동안 논란이 일었던 우면산 정상의 군부대 책임론과 관련해선, 군부대 경계부에서 일부 석축 등이 유실되긴 했지만 이를 전체 산사태의 원인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정형식 조사단장은 "배수로 시설이 불충분한 것으로 확인된 만큼, 배수로 용량을 확보하고 사방시설 등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조사단의 '자연재해' 결론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산사태 직후, 언론 취재와 주민 증언 등을 통해 대책없는 난개발이 산사태를 불러왔다는 정황들이 곳곳에서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사고 원인을 '인재'로 결론낼 경우, 피해 보상과 공무원들 징계 문제 등이 걸려 있어 조사단이 '자연재해' 쪽으로 입장을 정리한 거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최종 조사 결과 발표 시점도 논란거리입니다.

조사단은 산사태 발생 닷새만에 군부대 책임 가능성을 언급한 중간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서울시 요청에 따라 최종 조사결과 발표 시점을 무상급식 주민투표일 이후로 두 차례나 연기함으로써 공정성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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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면산 산사태는 자연재해”…논란
    • 입력 2011-09-15 19:3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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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7월 발생한 서울 우면산 산사태는 천재지변이라는 최종 조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그동안 난개발 등 인재 가능성이 제기돼 왔기 때문에 최종 발표를 둘러싸고 피해 주민들이 반발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영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결론은 '자연재해'였습니다. 서울 우면산 산사태 원인 조사단은 집중호우와, 부실한 토지층 때문에 산사태가 났다고 밝혔습니다. 돌이나 나무 등이 굴러와 배수로를 막은 것도 피해를 키운 원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동안 논란이 일었던 우면산 정상의 군부대 책임론과 관련해선, 군부대 경계부에서 일부 석축 등이 유실되긴 했지만 이를 전체 산사태의 원인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정형식 조사단장은 "배수로 시설이 불충분한 것으로 확인된 만큼, 배수로 용량을 확보하고 사방시설 등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조사단의 '자연재해' 결론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산사태 직후, 언론 취재와 주민 증언 등을 통해 대책없는 난개발이 산사태를 불러왔다는 정황들이 곳곳에서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사고 원인을 '인재'로 결론낼 경우, 피해 보상과 공무원들 징계 문제 등이 걸려 있어 조사단이 '자연재해' 쪽으로 입장을 정리한 거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최종 조사 결과 발표 시점도 논란거리입니다. 조사단은 산사태 발생 닷새만에 군부대 책임 가능성을 언급한 중간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서울시 요청에 따라 최종 조사결과 발표 시점을 무상급식 주민투표일 이후로 두 차례나 연기함으로써 공정성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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