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 한 달…곳곳 수해 상처 ‘지리산 신음’

입력 2011.09.15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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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지리산에 가보면 두 눈을 의심하게 됩니다.

'민족의 영산'이 지난 여름 폭우 때문에 가을에 들어선 지금까지 신음하고 있습니다.

천현수 기자가 현장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우리나라 3대 계곡 중 하나인 지리산 '칠선계곡'입니다.

2시간을 등산하다 보면, 출렁거림이 일품이던 강철 다리는 상판이 뒤틀리고 암반에 박힌 기초마저 뽑혀나갔습니다.

단아한 자태를 뽐내던 나무다리는 중간이 끊어졌습니다.

계곡을 따라 설치된 나무 계단도 쓸려갔습니다.

'칠선계곡'의 명물 '옥녀탕'은, 쏟아져 내린 바위로 아예 메워졌습니다.

<인터뷰>이석열(지리산 국립공원 구조대) : "여기가 물에 잠겨있는 상태였는데, 지금 자갈이나 이런 게 많이 밀려와서 (훼손됐습니다.)"

남쪽, 백무동 계곡에서도 거센 물살이 다리를 휩쓸고 지나갔습니다.

지난달 7일 지리산에 403mm의 기록적인 폭우가 만든 피해입니다.

<인터뷰>정은숙(탐방객) : "맘이 아프죠. 너무 피해가 컸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도로의 절반이 강바닥까지 떨어져 나가 속을 드러낸 구간이 200m나 계속됩니다.

강 옆 주택은, 절반이 떠내려갔습니다.

둘레 길을 찾던 탐방객의 발길이 끊겼습니다,

<인터뷰>장석륜(마을 주민) : "지금 주차장에 나와봐도, 관광버스 1대 없고, 승용차도 아예 안 들어옵니다."

지리산 수해 한 달. 여름 내내 복구가 진행됐지만 상처를 치유하기에는 역부족입니다.

KBS 뉴스 천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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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해 한 달…곳곳 수해 상처 ‘지리산 신음’
    • 입력 2011-09-15 22:06:42
    뉴스 9
<앵커 멘트> 요즘 지리산에 가보면 두 눈을 의심하게 됩니다. '민족의 영산'이 지난 여름 폭우 때문에 가을에 들어선 지금까지 신음하고 있습니다. 천현수 기자가 현장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우리나라 3대 계곡 중 하나인 지리산 '칠선계곡'입니다. 2시간을 등산하다 보면, 출렁거림이 일품이던 강철 다리는 상판이 뒤틀리고 암반에 박힌 기초마저 뽑혀나갔습니다. 단아한 자태를 뽐내던 나무다리는 중간이 끊어졌습니다. 계곡을 따라 설치된 나무 계단도 쓸려갔습니다. '칠선계곡'의 명물 '옥녀탕'은, 쏟아져 내린 바위로 아예 메워졌습니다. <인터뷰>이석열(지리산 국립공원 구조대) : "여기가 물에 잠겨있는 상태였는데, 지금 자갈이나 이런 게 많이 밀려와서 (훼손됐습니다.)" 남쪽, 백무동 계곡에서도 거센 물살이 다리를 휩쓸고 지나갔습니다. 지난달 7일 지리산에 403mm의 기록적인 폭우가 만든 피해입니다. <인터뷰>정은숙(탐방객) : "맘이 아프죠. 너무 피해가 컸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도로의 절반이 강바닥까지 떨어져 나가 속을 드러낸 구간이 200m나 계속됩니다. 강 옆 주택은, 절반이 떠내려갔습니다. 둘레 길을 찾던 탐방객의 발길이 끊겼습니다, <인터뷰>장석륜(마을 주민) : "지금 주차장에 나와봐도, 관광버스 1대 없고, 승용차도 아예 안 들어옵니다." 지리산 수해 한 달. 여름 내내 복구가 진행됐지만 상처를 치유하기에는 역부족입니다. KBS 뉴스 천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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