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일목 ‘가을 예약’ 끝내기 만루 홈런

입력 2011.09.18 (21:26) 수정 2011.09.18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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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호랑이 군단'의 안방을 꿰찬 차일목이 통렬한 연장 끝내기 만루홈런을 터뜨려 KIA의 '가을 야구' 진출을 사실상 예약했다.



KIA는 18일 광주구장에서 벌어진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LG와의 홈경기에서 3-3으로 팽팽히 맞선 연장 11회말 1사 만루에서 포수 차일목이 좌측 관중석에 꽂히는 끝내기 만루홈런을 쏘아 올려 7-3으로 짜릿한 승리를 낚았다.



이로써 4위 KIA는 3연패에 빠진 5위 LG와의 승차를 8.5게임 차로 벌려 이변이 없는 한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실시됐다.



프로 13년 차인 차일목이 만루홈런을 친 것은 데뷔 이후 처음이며 끝내기 홈런도 처음이다.



국내 프로야구에서 연장전 끝내기 만루홈런이 나온 것은 통산 5번째다.



KIA의 '정신적 지주' 이종범은 이 경기에서 개인통산 세 번째로 1천100득점 기록을 세웠다.



최다득점 1위는 양준혁(1천299득점)이며 2위는 전준호(1천171득점)이다.



문학구장에서는 2위 SK가 이호준의 만루홈런 등 장단 13안타를 몰아쳐 한화에 13-5로 대승을 거뒀다.



64승53패2무, 승률 0.547을 기록한 SK는 3위 롯데(65승54패5무, 승률 0.546)에 승차 없이 승률에서 0.001 앞서 사흘째 2위를 지켰다.



최근 들어 타선이 살아난 SK는 올 시즌 팀 최다득점 기록도 세웠다.



SK는 지난 15일 LG전을 포함해 4차례 11점을 뽑은 게 올 시즌 최다득점이었다.



잠실구장에서는 롯데가 선발 장원준의 호투 속에 홈런 세 방을 몰아쳐 두산을 6-3으로 제압, 최근 2연패에서 벗어났다.



장원준은 6이닝을 3안타 1실점으로 막고 13승(6패)째를 올려 LG 박현준과 다승 공동 3위가 됐다.



'캡틴' 이숭용이 은퇴식을 치른 목동구장에서는 꼴찌 넥센이 1위 삼성을 4-2로 물리쳤다.



18년간 한 팀에 몸담았던 이숭용은 2천1경기에 출장해 통산 타율 0.282, 1천727안타, 162홈런, 857타점, 783득점의 기록을 남기고 그라운드와 작별했다.



홈런 선두인 삼성 최형우는 팀의 패배 속에도 8회 2점 홈런을 날려 시즌 29호를 기록, 부문 2위 이대호(26홈런)와의 간격을 3개 차로 벌렸다.



◇문학(SK 13-5 한화) 



승부는 초반에 갈렸다.



SK는 1회말 안치용이 좌월 솔로아치를 그려 기선을 잡았고 2회에는 2사 1, 2루에서 임훈과 조동화가 연속 안타로 2점을 보탰다.



계속된 공격에서 안치용이 볼넷을 고른 뒤 4번 이호준이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만루홈런을 터뜨려 7-0으로 달아났다.



SK는 3회에도 권용관의 3루타 등 4안타로 4점을 추가, 11-0으로 점수 차를 벌리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화는 4회초 카림 가르시아가 2점 홈런을 치고 5회, 6회, 7회에도 1점씩을 따라붙었지만 초반 대량 실점을 만회하지 못했다.



SK 선발 윤희상은 6⅔ 이닝 동안 9안타로 5실점(4자책) 했으나 타선의 도움 속에 승리투수가 됐다.



한화 선발 송창식은 2이닝 동안 5안타와 볼넷 3개로 7실점하고 강판당해 2004년 7월6일부터 SK전 4연패를 당했다.



◇잠실(롯데 6-3 두산)



 롯데 화끈한 홈런포를 앞세워 껄끄러운 두산을 제압했다.



롯데는 3회초 1사 뒤 김주찬이 좌전안타를 친 뒤 손아섭이 우중간 스탠드에 2점 홈런을 꽂아 리드를 잡았다.



5회에는 선두타자 전준우가 좌월 솔로아치를 그렸고 7회초에는 황재균이 역시 좌월 1점 홈런을 날려 4-0으로 달아났다.



롯데 선발 장원준의 구위에 눌렸던 두산은 7회말 이종욱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으나 롯데는 8회초 1사 만루에서 박종윤이 우전안타, 황재균은 희생플라이로 2점을 보태 쐐기를 박았다.



롯데 마무리 김사율은 9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목동(넥센 4-2 삼성)

 

넥센이 떠나는 '캡틴' 이숭용의 고별경기에서 승리를 선사했다.



넥센은 3회말 김민우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고 7회에는 1사 1루에서 오재일의 우선상 2루타, 송지만의 적시타 등으로 3점을 뽑아 4-0으로 달아났다.



7회까지 산발 5안타에 그치던 삼성은 8회초 4번 최형우가 2점 홈런을 터뜨려 2-4로 추격했지만 역전에는 실패했다.



최근 4연패에 빠졌던 문성현은 6이닝 동안 삼진 6개를 곁들이며 4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5승(11패)째를 올렸고 마무리 손승락은 15세이브(4승2패)를 거뒀다.



은퇴 경기에 나선 이숭용은 2타수 무안타로 아쉽게 마지막 경기를 끝냈다.



◇광주(KIA 7-3 LG)



 연장 11회의 접전 끝에 극적인 한 방이 터졌다.



양팀이 3-3을 맞선 11회말. KIA는 LG 4번째 투수 임찬규가 극심한 제구력 난조를 틈 타 볼넷 3개로 1사 만루의 찬스를 잡았다.



이어 타석에 나선 차일목은 임찬규의 초구 123㎞짜리 체인지업이 가운데 높게 쏠리자 벼락같이 걷어올려 좌측 관중석에 꽂히는 통렬한 만루홈런으로 기나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앞서 LG는 1회초 이병규의 적시타와 정성훈의 2타점 2루타 등으로 먼저 3점을 뽑았다.



그러나 KIA는 4회에 김상현의 좌전안타로 1점을 만회하고 4회에는 이현곤이 2점 홈런을 터뜨려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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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일목 ‘가을 예약’ 끝내기 만루 홈런
    • 입력 2011-09-18 21:26:37
    • 수정2011-09-18 21:28:43
    연합뉴스
올 시즌 ‘호랑이 군단'의 안방을 꿰찬 차일목이 통렬한 연장 끝내기 만루홈런을 터뜨려 KIA의 '가을 야구' 진출을 사실상 예약했다.

KIA는 18일 광주구장에서 벌어진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LG와의 홈경기에서 3-3으로 팽팽히 맞선 연장 11회말 1사 만루에서 포수 차일목이 좌측 관중석에 꽂히는 끝내기 만루홈런을 쏘아 올려 7-3으로 짜릿한 승리를 낚았다.

이로써 4위 KIA는 3연패에 빠진 5위 LG와의 승차를 8.5게임 차로 벌려 이변이 없는 한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실시됐다.

프로 13년 차인 차일목이 만루홈런을 친 것은 데뷔 이후 처음이며 끝내기 홈런도 처음이다.

국내 프로야구에서 연장전 끝내기 만루홈런이 나온 것은 통산 5번째다.

KIA의 '정신적 지주' 이종범은 이 경기에서 개인통산 세 번째로 1천100득점 기록을 세웠다.

최다득점 1위는 양준혁(1천299득점)이며 2위는 전준호(1천171득점)이다.

문학구장에서는 2위 SK가 이호준의 만루홈런 등 장단 13안타를 몰아쳐 한화에 13-5로 대승을 거뒀다.

64승53패2무, 승률 0.547을 기록한 SK는 3위 롯데(65승54패5무, 승률 0.546)에 승차 없이 승률에서 0.001 앞서 사흘째 2위를 지켰다.

최근 들어 타선이 살아난 SK는 올 시즌 팀 최다득점 기록도 세웠다.

SK는 지난 15일 LG전을 포함해 4차례 11점을 뽑은 게 올 시즌 최다득점이었다.

잠실구장에서는 롯데가 선발 장원준의 호투 속에 홈런 세 방을 몰아쳐 두산을 6-3으로 제압, 최근 2연패에서 벗어났다.

장원준은 6이닝을 3안타 1실점으로 막고 13승(6패)째를 올려 LG 박현준과 다승 공동 3위가 됐다.

'캡틴' 이숭용이 은퇴식을 치른 목동구장에서는 꼴찌 넥센이 1위 삼성을 4-2로 물리쳤다.

18년간 한 팀에 몸담았던 이숭용은 2천1경기에 출장해 통산 타율 0.282, 1천727안타, 162홈런, 857타점, 783득점의 기록을 남기고 그라운드와 작별했다.

홈런 선두인 삼성 최형우는 팀의 패배 속에도 8회 2점 홈런을 날려 시즌 29호를 기록, 부문 2위 이대호(26홈런)와의 간격을 3개 차로 벌렸다.

◇문학(SK 13-5 한화) 

승부는 초반에 갈렸다.

SK는 1회말 안치용이 좌월 솔로아치를 그려 기선을 잡았고 2회에는 2사 1, 2루에서 임훈과 조동화가 연속 안타로 2점을 보탰다.

계속된 공격에서 안치용이 볼넷을 고른 뒤 4번 이호준이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만루홈런을 터뜨려 7-0으로 달아났다.

SK는 3회에도 권용관의 3루타 등 4안타로 4점을 추가, 11-0으로 점수 차를 벌리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화는 4회초 카림 가르시아가 2점 홈런을 치고 5회, 6회, 7회에도 1점씩을 따라붙었지만 초반 대량 실점을 만회하지 못했다.

SK 선발 윤희상은 6⅔ 이닝 동안 9안타로 5실점(4자책) 했으나 타선의 도움 속에 승리투수가 됐다.

한화 선발 송창식은 2이닝 동안 5안타와 볼넷 3개로 7실점하고 강판당해 2004년 7월6일부터 SK전 4연패를 당했다.

◇잠실(롯데 6-3 두산)

 롯데 화끈한 홈런포를 앞세워 껄끄러운 두산을 제압했다.

롯데는 3회초 1사 뒤 김주찬이 좌전안타를 친 뒤 손아섭이 우중간 스탠드에 2점 홈런을 꽂아 리드를 잡았다.

5회에는 선두타자 전준우가 좌월 솔로아치를 그렸고 7회초에는 황재균이 역시 좌월 1점 홈런을 날려 4-0으로 달아났다.

롯데 선발 장원준의 구위에 눌렸던 두산은 7회말 이종욱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으나 롯데는 8회초 1사 만루에서 박종윤이 우전안타, 황재균은 희생플라이로 2점을 보태 쐐기를 박았다.

롯데 마무리 김사율은 9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목동(넥센 4-2 삼성)
 
넥센이 떠나는 '캡틴' 이숭용의 고별경기에서 승리를 선사했다.

넥센은 3회말 김민우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고 7회에는 1사 1루에서 오재일의 우선상 2루타, 송지만의 적시타 등으로 3점을 뽑아 4-0으로 달아났다.

7회까지 산발 5안타에 그치던 삼성은 8회초 4번 최형우가 2점 홈런을 터뜨려 2-4로 추격했지만 역전에는 실패했다.

최근 4연패에 빠졌던 문성현은 6이닝 동안 삼진 6개를 곁들이며 4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5승(11패)째를 올렸고 마무리 손승락은 15세이브(4승2패)를 거뒀다.

은퇴 경기에 나선 이숭용은 2타수 무안타로 아쉽게 마지막 경기를 끝냈다.

◇광주(KIA 7-3 LG)

 연장 11회의 접전 끝에 극적인 한 방이 터졌다.

양팀이 3-3을 맞선 11회말. KIA는 LG 4번째 투수 임찬규가 극심한 제구력 난조를 틈 타 볼넷 3개로 1사 만루의 찬스를 잡았다.

이어 타석에 나선 차일목은 임찬규의 초구 123㎞짜리 체인지업이 가운데 높게 쏠리자 벼락같이 걷어올려 좌측 관중석에 꽂히는 통렬한 만루홈런으로 기나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앞서 LG는 1회초 이병규의 적시타와 정성훈의 2타점 2루타 등으로 먼저 3점을 뽑았다.

그러나 KIA는 4회에 김상현의 좌전안타로 1점을 만회하고 4회에는 이현곤이 2점 홈런을 터뜨려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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