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에게 남성 탈모치료제?…‘금기 처방’ 심각

입력 2011.09.21 (09:1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여성에게는 사용이 금지된 남성용 탈모치료제가 여성에게도 무분별하게 처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홍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기도의 한 대학병원, 20대 여성이 남성용 탈모치료제를 처방해 달라고 요구해 봤습니다.

의사는 임신계획이 없다는 것만 확인하고는 바로 약을 처방해줍니다.

<녹취>의사: "약국에서는 첫 용도만을 기억하시고 절대로 여자분이 드시면 안 되는 약이라고 그렇게 얘기하실 수도 있어요."

하지만 이 약은 식약청이 모든 여성에 대해 사용을 제한한 금기 약물입니다.

여성이 이 약물을 접촉만 해도 곧바로 비누 세척을 권고하고 있을 정도입니다.

<인터뷰>조성빈(연세대 의대 피부과 교수): "임신 가능성이 있거나 임신한 여성이 이 약을 복용하게 되면, 태아에게 영향을 줘서, 태아가 남성성을 띠는데 부작용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남성용 탈모치료제 두 종은 취재진이 찾은 병원에서만 지난해 16건 이상 처방됐습니다.

전국적으로는 주요 대학병원을 포함해서 지난해 천 여건, 올해도 5백 건이 넘습니다.

<인터뷰>윤석용(국회 보건복지위 의원): "허위 처방인지, 약품을 빼돌렸는지, 아니면 환자의 부작용이 무엇인지, 이것을 빨리 밝혀야 합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처방단계에서부터 금기 약물을 예방할 수 있는 시스템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합니다.

KBS 뉴스 정홍규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여성에게 남성 탈모치료제?…‘금기 처방’ 심각
    • 입력 2011-09-21 09:11:10
    아침뉴스타임
<앵커 멘트> 여성에게는 사용이 금지된 남성용 탈모치료제가 여성에게도 무분별하게 처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홍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기도의 한 대학병원, 20대 여성이 남성용 탈모치료제를 처방해 달라고 요구해 봤습니다. 의사는 임신계획이 없다는 것만 확인하고는 바로 약을 처방해줍니다. <녹취>의사: "약국에서는 첫 용도만을 기억하시고 절대로 여자분이 드시면 안 되는 약이라고 그렇게 얘기하실 수도 있어요." 하지만 이 약은 식약청이 모든 여성에 대해 사용을 제한한 금기 약물입니다. 여성이 이 약물을 접촉만 해도 곧바로 비누 세척을 권고하고 있을 정도입니다. <인터뷰>조성빈(연세대 의대 피부과 교수): "임신 가능성이 있거나 임신한 여성이 이 약을 복용하게 되면, 태아에게 영향을 줘서, 태아가 남성성을 띠는데 부작용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남성용 탈모치료제 두 종은 취재진이 찾은 병원에서만 지난해 16건 이상 처방됐습니다. 전국적으로는 주요 대학병원을 포함해서 지난해 천 여건, 올해도 5백 건이 넘습니다. <인터뷰>윤석용(국회 보건복지위 의원): "허위 처방인지, 약품을 빼돌렸는지, 아니면 환자의 부작용이 무엇인지, 이것을 빨리 밝혀야 합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처방단계에서부터 금기 약물을 예방할 수 있는 시스템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합니다. KBS 뉴스 정홍규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