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언론단체의 두얼굴

입력 2001.09.08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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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우리나라 언론 상황을 놓고 국내는 물론 국제적으로도 평가가 분분합니다마는 그제와 어제 이틀 사이에 국제언론인협회인 IPI와 국제기자연맹 IFJ 대표단이 전혀 상반된 견해를 밝혀서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한상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제언론인협회 IPI와 국제기자연맹 IFJ 대표단 모두가 지금 한국에서 표현의 자유와 기자들의 활동이 보장돼 있다고 말합니다.
⊙요한 프리츠(IPI 사무총장): 표현의 자유는 제한받지 않았습니다. 기자들의 의견 피력도 자유롭습니다.
⊙제인 워딩턴(IFJ 아·태사무소 부소장): 한국에는 언론 자유가 보장돼 있습니다. 기자들의 권리가 정부의 압력으로 훼손되지 않았습니다.
⊙기자: 그런데도 IPI는 한국 언론이 탄압받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한국 정부가 소유 구조를 바꾸려 하고 사주를 구속하고 있다는 이유를 들었습니다.
반면에 IFJ는 한국의 언론개혁은 시급한 과제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렇다면 IPI는 어떤 근거로 한국을 언론자유 관찰 리스트에 올렸을까? 한국 정부가 정치적 동기를 갖고 언론에 압력을 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언론 개혁의 핵심인 세무조사의 본질도 파악 못 하고 있습니다.
⊙요한 프리츠(IPI 사무총장): 탈세에 대해서는 솔직히 잘 알지 못합니다.
⊙기자: 반면에 IFJ는 언론의 자유를 기업상의 이익과 혼돈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합니다.
⊙워렌 크리스토퍼(IFJ 회장): 분명한 것은 언론사도 기업으로 서 사회적 책무를 다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기자: 이 같은 입장 차이는 두 단체의 성격이 다른 데서 비롯됩니다.
IFJ는 세계 106개국, 50만 현역 기자들을 대표하는 단체인 반면 IPI는 세계 89개국 언론사주와 고위 간부 등으로 구성된 단체로 조선일보 방상훈 사장이 부위원장이자 한국측 위원장입니다.
문제는 이번 조사가 얼마나 성실히 이루어졌나 하는 점입니다.
IPI 대표단은 제대로 조사도 않고 내한 하루 만에 회견부터 열어 기자협회부로부터 무얼 하러 서울에 왔냐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우리의 언론 문제를 왜 외국 단체에까지 내맡겨야 하는가가 의문입니다.
KBS뉴스 한상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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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 언론단체의 두얼굴
    • 입력 2001-09-08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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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우리나라 언론 상황을 놓고 국내는 물론 국제적으로도 평가가 분분합니다마는 그제와 어제 이틀 사이에 국제언론인협회인 IPI와 국제기자연맹 IFJ 대표단이 전혀 상반된 견해를 밝혀서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한상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제언론인협회 IPI와 국제기자연맹 IFJ 대표단 모두가 지금 한국에서 표현의 자유와 기자들의 활동이 보장돼 있다고 말합니다. ⊙요한 프리츠(IPI 사무총장): 표현의 자유는 제한받지 않았습니다. 기자들의 의견 피력도 자유롭습니다. ⊙제인 워딩턴(IFJ 아·태사무소 부소장): 한국에는 언론 자유가 보장돼 있습니다. 기자들의 권리가 정부의 압력으로 훼손되지 않았습니다. ⊙기자: 그런데도 IPI는 한국 언론이 탄압받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한국 정부가 소유 구조를 바꾸려 하고 사주를 구속하고 있다는 이유를 들었습니다. 반면에 IFJ는 한국의 언론개혁은 시급한 과제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렇다면 IPI는 어떤 근거로 한국을 언론자유 관찰 리스트에 올렸을까? 한국 정부가 정치적 동기를 갖고 언론에 압력을 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언론 개혁의 핵심인 세무조사의 본질도 파악 못 하고 있습니다. ⊙요한 프리츠(IPI 사무총장): 탈세에 대해서는 솔직히 잘 알지 못합니다. ⊙기자: 반면에 IFJ는 언론의 자유를 기업상의 이익과 혼돈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합니다. ⊙워렌 크리스토퍼(IFJ 회장): 분명한 것은 언론사도 기업으로 서 사회적 책무를 다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기자: 이 같은 입장 차이는 두 단체의 성격이 다른 데서 비롯됩니다. IFJ는 세계 106개국, 50만 현역 기자들을 대표하는 단체인 반면 IPI는 세계 89개국 언론사주와 고위 간부 등으로 구성된 단체로 조선일보 방상훈 사장이 부위원장이자 한국측 위원장입니다. 문제는 이번 조사가 얼마나 성실히 이루어졌나 하는 점입니다. IPI 대표단은 제대로 조사도 않고 내한 하루 만에 회견부터 열어 기자협회부로부터 무얼 하러 서울에 왔냐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우리의 언론 문제를 왜 외국 단체에까지 내맡겨야 하는가가 의문입니다. KBS뉴스 한상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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