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족’ 최경주, 내년 정상 재도전!

입력 2011.09.26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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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2%가 모자랐다.



PGA 투어 챔피언십 4라운드가 열린 애틀랜타 이스트레이크 골프장 18번홀(파3). 티샷을 그린 앞 짧은 러프에 떨어트린 최경주(SK텔레콤)의 21m짜리 칩샷이 홀에 미치지 못하자 관중석에선 안타까운 함성이 터져나왔다.



비슷한 거리의 칩샷이 홀로 빨려들어간 17번홀의 행운은 재현되지 않았다.



다시 칩인 버디로 1타를 줄이면 연장 플레이오프에 나갈 수 있는 상황이었기에 마지막 홀을 나서는 최경주의 얼굴에는 아쉬움이 짙게 배여있었다. 평소 그답지 않게 인터뷰를 짧게 하고 "비행기 시간에 늦겠다"면서 서둘러 골프장을 떠났다.



8번홀이 가장 뼈아팠다. 티샷이 오른쪽으로 밀리는 슬라이스가 난 게 더블보기로 이어지면서 상승세가 꺾였기 때문.



5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면서 선두가 보이는 상황이 정신적 압박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첫 티샷을 하기 전 최경주는 "천재는 노력하자는 자를 이기지 못하고 노력하는 자는 즐기는 자를 이기지 못한다. 필드에서 즐겨보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선두에 한 뼘을 남긴 8번홀과 18번홀에선 그런 `초심'을 잃은 듯했다.



최경주는 외국 기자가 "페덱스컵 우승상금 1천만달러가 보이자 중압감을 느꼈는가"라고 묻자 "가끔 압박이 찾아와 몇번 실수가 있었다"고 말했다.



8번홀 더블보기에 대해선 "티샷에서 드로샷을 구사했는데 바람이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부는 바람에 페어웨이에서 벗어났다. 매우 어려운 홀이었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다음 대회에서 우승하고 싶다. 한걸음 한걸음 차근차근 준비해 내년 정상에 도전할 것"이란 각오를 남기고 공항으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정재섭 SBS골프 해설위원은 "이번 대회 티샷 정확도 3위, 퍼팅 4위, 그린적중률 12위라는 통계가 말해주듯이 그린적중률만 조금 더 높일 필요가 있다"며 "페덱스컵 우승은 물론이고 메이저대회 챔피언에 도전해볼 수 있는 충분한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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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 부족’ 최경주, 내년 정상 재도전!
    • 입력 2011-09-26 08:56:54
    연합뉴스
꼭 2%가 모자랐다.

PGA 투어 챔피언십 4라운드가 열린 애틀랜타 이스트레이크 골프장 18번홀(파3). 티샷을 그린 앞 짧은 러프에 떨어트린 최경주(SK텔레콤)의 21m짜리 칩샷이 홀에 미치지 못하자 관중석에선 안타까운 함성이 터져나왔다.

비슷한 거리의 칩샷이 홀로 빨려들어간 17번홀의 행운은 재현되지 않았다.

다시 칩인 버디로 1타를 줄이면 연장 플레이오프에 나갈 수 있는 상황이었기에 마지막 홀을 나서는 최경주의 얼굴에는 아쉬움이 짙게 배여있었다. 평소 그답지 않게 인터뷰를 짧게 하고 "비행기 시간에 늦겠다"면서 서둘러 골프장을 떠났다.

8번홀이 가장 뼈아팠다. 티샷이 오른쪽으로 밀리는 슬라이스가 난 게 더블보기로 이어지면서 상승세가 꺾였기 때문.

5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면서 선두가 보이는 상황이 정신적 압박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첫 티샷을 하기 전 최경주는 "천재는 노력하자는 자를 이기지 못하고 노력하는 자는 즐기는 자를 이기지 못한다. 필드에서 즐겨보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선두에 한 뼘을 남긴 8번홀과 18번홀에선 그런 `초심'을 잃은 듯했다.

최경주는 외국 기자가 "페덱스컵 우승상금 1천만달러가 보이자 중압감을 느꼈는가"라고 묻자 "가끔 압박이 찾아와 몇번 실수가 있었다"고 말했다.

8번홀 더블보기에 대해선 "티샷에서 드로샷을 구사했는데 바람이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부는 바람에 페어웨이에서 벗어났다. 매우 어려운 홀이었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다음 대회에서 우승하고 싶다. 한걸음 한걸음 차근차근 준비해 내년 정상에 도전할 것"이란 각오를 남기고 공항으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정재섭 SBS골프 해설위원은 "이번 대회 티샷 정확도 3위, 퍼팅 4위, 그린적중률 12위라는 통계가 말해주듯이 그린적중률만 조금 더 높일 필요가 있다"며 "페덱스컵 우승은 물론이고 메이저대회 챔피언에 도전해볼 수 있는 충분한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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