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살겠다, 항공기 소음” 항공대-주민 갈등

입력 2011.09.26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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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시가 첨단 미래도시로 육성하겠다는 상암동 지역 주민들이 항공대학교 소속 연습기들 소음에 시달리고 있다며 집단민원을 제기했습니다.

당장 뚜렷한 대안도 없어 항공대와 주민들 사이에 갈등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김영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국항공대 활주로를 이륙한 연습기들이 굉음을 내며 아파트 상공을 날아갑니다.

비행을 마친 항공기는 다시 아파트 위를 선회해 활주로 쪽으로 되돌아갑니다.

항공대 학생들이 이·착륙 실기 수업을 받고 있는 겁니다.

많게는 하루 170 여차례까지 비행 연습이 이뤄집니다.

주민들은 소음과 비행기 추락 걱정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인터뷰>이종태(서울 상암동 주민자치위원장) : "총장님 만나니까, 아직까지 큰 사고가 없었다고 하는데, 만에 하나라도 이거하면, 주민들 상대로 운전 연습을 하는 거라고요."

서울시가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중심의 첨단 미래도시로 만들겠다는 상암동의 현실입니다.

주민들은 시의원 등을 창구로 활주로 이전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김기덕(서울시 의원) : "소음 피해와 추락 위험이 있는 훈련장은 조속히 이전돼야 합니다."

그러나, 항공기 소음이 있을 거라는 사실을 주민들이 알고 입주한데다, 항공대가 사용하고 있는 활주로도 군용이라서, 이전은 거의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녹취>항공대 관계자 : "대학생들이 어느 정도 훈련을 마쳐야 졸업을 하거든요. 그거는 한 해 두 해 한 것도 아니고 50년 가까이 계속 한 사항이고……."

항공대 측은 야간 비행을 줄여 주민 불편을 덜겠다는 입장이지만, 주민들은 활주로 이전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어 문제 해결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

KBS 뉴스 김영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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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못 살겠다, 항공기 소음” 항공대-주민 갈등
    • 입력 2011-09-26 19:34:27
    뉴스 7
<앵커 멘트> 서울시가 첨단 미래도시로 육성하겠다는 상암동 지역 주민들이 항공대학교 소속 연습기들 소음에 시달리고 있다며 집단민원을 제기했습니다. 당장 뚜렷한 대안도 없어 항공대와 주민들 사이에 갈등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김영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국항공대 활주로를 이륙한 연습기들이 굉음을 내며 아파트 상공을 날아갑니다. 비행을 마친 항공기는 다시 아파트 위를 선회해 활주로 쪽으로 되돌아갑니다. 항공대 학생들이 이·착륙 실기 수업을 받고 있는 겁니다. 많게는 하루 170 여차례까지 비행 연습이 이뤄집니다. 주민들은 소음과 비행기 추락 걱정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인터뷰>이종태(서울 상암동 주민자치위원장) : "총장님 만나니까, 아직까지 큰 사고가 없었다고 하는데, 만에 하나라도 이거하면, 주민들 상대로 운전 연습을 하는 거라고요." 서울시가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중심의 첨단 미래도시로 만들겠다는 상암동의 현실입니다. 주민들은 시의원 등을 창구로 활주로 이전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김기덕(서울시 의원) : "소음 피해와 추락 위험이 있는 훈련장은 조속히 이전돼야 합니다." 그러나, 항공기 소음이 있을 거라는 사실을 주민들이 알고 입주한데다, 항공대가 사용하고 있는 활주로도 군용이라서, 이전은 거의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녹취>항공대 관계자 : "대학생들이 어느 정도 훈련을 마쳐야 졸업을 하거든요. 그거는 한 해 두 해 한 것도 아니고 50년 가까이 계속 한 사항이고……." 항공대 측은 야간 비행을 줄여 주민 불편을 덜겠다는 입장이지만, 주민들은 활주로 이전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어 문제 해결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 KBS 뉴스 김영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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