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교-현대제철, 女챔프 1차전 무승부

입력 2011.09.26 (21:15) 수정 2011.09.26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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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대교와 현대제철이 여자 실업축구 WK리그 ‘지존’을 가리는 챔피언결정전 첫 판에서 접전 끝에 무승부를 기록했다.



고양 대교는 26일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제철과의 IBK 기업은행 2011 WK리그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전반 14분 유한별의 선제골과 전반 33분 송유나의 추가골로 앞서갔으나 현대제철 공격수 정설빈에게 후반 추가시간 동점골을 포함해 두 골을 허용, 2-2로 비겼다.



WK리그가 출범한 2009년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었던 고양대교와 현대제철의 리턴매치는 결국 29일 충북 보은종합운동장에서 열릴 2차전에서 갈리게 됐다.



이번시즌 19승1무1패의 엄청난 승률로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고양 대교와 3년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2위 현대제철의 맞대결답게 이날 경기는 불꽃 튀는 접전으로 이어졌다.



고양 대교는 정규리그 18골로 득점왕에 오른 쁘레치냐를 최전방에 배치하고 차연희, 송유나, 유한별로 공격 2선을 받쳤다.



중원을 책임지던 조소현이 발목 부상으로 빠진 현대제철은 라우라와 전가을을 전방에 배치하고 스리백을 가동, 고양 대교의 화력에 맞섰다.



경기 초반은 수비 안정에 초점을 둔 현대제철이 상대의 거센 공격을 침착하게 막아냈지만 이내 고양 대교가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13분 이은미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정면에 있던 유한별이 수비수와의 육탄공세를 뿌리치고 헤딩으로 연결해 먼저 골망을 갈랐다.



분위기를 끌어올린 고양 대교가 유한별과 차연희의 릴레이 슈팅으로 공세의 강도를 높이자 전반 26분 이문석 현대제철 감독이 김결실 대신 공격수 정설빈(개명 전 정혜인)을 투입했고 이 카드가 그대로 적중했다.



그라운드를 밟은 지 4분 만인 전반 30분 후방에서 길게 이어준 패스를 박스 안쪽에서 이어받은 정설빈은 무릎으로 한차례 트래핑한 뒤 밀집 수비를 뚫고 오른발로 때려 동점골을 뽑아냈다.



하지만 고양 대교는 현대제철의 상승세를 그냥 두고 보지 않았다.



동점골이 나온 지 불과 3분 뒤인 전반 33분 유한별이 골대 오른편 엔드라인에서 올린 공이 상대 골키퍼를 맞고 흐르자 정면에 있던 송유나가 놓치지 않고 오른발 슈팅을 날려 역전골을 빚어냈다.



후반 들어 끊임없이 상대 문전을 두드리고도 끝내 득점이 나오지 않아 그대로 고양 대교의 승리로 굳어지는 듯했던 경기 막판 정설빈이 다시 해결사로 나섰다.



정설빈은 후반 추가시간 김경신이 찔러준 전진패스를 드리블해 들어간 뒤 침착하게 오른발로 차 넣어 현대제철에 극적인 동점골을 안겼다.



다 이긴 경기를 놓친 박남열 고양 대교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상대가 누구든 우리 플레이를 보여주려고 했는데 챔피언결정전에 선착해 플레이오프를 치르지 않아서인지 경기 감각이 떨어진 측면이 있다"고 아쉬워했다.



박 감독은 "그래도 분위기를 잘 다스려서 2차전에서는 오늘보다 더 좋은 경기로 무조건 승리하겠다. 우승할 자신이 있다"고 의지를 다졌다.



이문석 현대제철 감독은 "오늘 경기로 희망을 봤다. 정혜인과 김경신을 투입한 것이 주효했고 여러차례 선방한 김정미 골키퍼도 실력대로 기량을 발휘해 줬다"고 승리 요인을 짚었다.



이 감독은 이어 "체력적인 면에서는 우리팀이 힘든 상황이지만 정신력으로 극복하겠다. 조소현도 회복속도가 빨라 2차전에서 뛸 가능성이 있다"며 "2차전은 반드시 이긴다. 이길 자신도 있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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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교-현대제철, 女챔프 1차전 무승부
    • 입력 2011-09-26 21:15:34
    • 수정2011-09-26 21:3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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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대교와 현대제철이 여자 실업축구 WK리그 ‘지존’을 가리는 챔피언결정전 첫 판에서 접전 끝에 무승부를 기록했다.

고양 대교는 26일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제철과의 IBK 기업은행 2011 WK리그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전반 14분 유한별의 선제골과 전반 33분 송유나의 추가골로 앞서갔으나 현대제철 공격수 정설빈에게 후반 추가시간 동점골을 포함해 두 골을 허용, 2-2로 비겼다.

WK리그가 출범한 2009년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었던 고양대교와 현대제철의 리턴매치는 결국 29일 충북 보은종합운동장에서 열릴 2차전에서 갈리게 됐다.

이번시즌 19승1무1패의 엄청난 승률로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고양 대교와 3년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2위 현대제철의 맞대결답게 이날 경기는 불꽃 튀는 접전으로 이어졌다.

고양 대교는 정규리그 18골로 득점왕에 오른 쁘레치냐를 최전방에 배치하고 차연희, 송유나, 유한별로 공격 2선을 받쳤다.

중원을 책임지던 조소현이 발목 부상으로 빠진 현대제철은 라우라와 전가을을 전방에 배치하고 스리백을 가동, 고양 대교의 화력에 맞섰다.

경기 초반은 수비 안정에 초점을 둔 현대제철이 상대의 거센 공격을 침착하게 막아냈지만 이내 고양 대교가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13분 이은미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정면에 있던 유한별이 수비수와의 육탄공세를 뿌리치고 헤딩으로 연결해 먼저 골망을 갈랐다.

분위기를 끌어올린 고양 대교가 유한별과 차연희의 릴레이 슈팅으로 공세의 강도를 높이자 전반 26분 이문석 현대제철 감독이 김결실 대신 공격수 정설빈(개명 전 정혜인)을 투입했고 이 카드가 그대로 적중했다.

그라운드를 밟은 지 4분 만인 전반 30분 후방에서 길게 이어준 패스를 박스 안쪽에서 이어받은 정설빈은 무릎으로 한차례 트래핑한 뒤 밀집 수비를 뚫고 오른발로 때려 동점골을 뽑아냈다.

하지만 고양 대교는 현대제철의 상승세를 그냥 두고 보지 않았다.

동점골이 나온 지 불과 3분 뒤인 전반 33분 유한별이 골대 오른편 엔드라인에서 올린 공이 상대 골키퍼를 맞고 흐르자 정면에 있던 송유나가 놓치지 않고 오른발 슈팅을 날려 역전골을 빚어냈다.

후반 들어 끊임없이 상대 문전을 두드리고도 끝내 득점이 나오지 않아 그대로 고양 대교의 승리로 굳어지는 듯했던 경기 막판 정설빈이 다시 해결사로 나섰다.

정설빈은 후반 추가시간 김경신이 찔러준 전진패스를 드리블해 들어간 뒤 침착하게 오른발로 차 넣어 현대제철에 극적인 동점골을 안겼다.

다 이긴 경기를 놓친 박남열 고양 대교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상대가 누구든 우리 플레이를 보여주려고 했는데 챔피언결정전에 선착해 플레이오프를 치르지 않아서인지 경기 감각이 떨어진 측면이 있다"고 아쉬워했다.

박 감독은 "그래도 분위기를 잘 다스려서 2차전에서는 오늘보다 더 좋은 경기로 무조건 승리하겠다. 우승할 자신이 있다"고 의지를 다졌다.

이문석 현대제철 감독은 "오늘 경기로 희망을 봤다. 정혜인과 김경신을 투입한 것이 주효했고 여러차례 선방한 김정미 골키퍼도 실력대로 기량을 발휘해 줬다"고 승리 요인을 짚었다.

이 감독은 이어 "체력적인 면에서는 우리팀이 힘든 상황이지만 정신력으로 극복하겠다. 조소현도 회복속도가 빨라 2차전에서 뛸 가능성이 있다"며 "2차전은 반드시 이긴다. 이길 자신도 있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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