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도가니’ 흥행 돌풍…재조사 요구 봇물

입력 2011.09.28 (08:03) 수정 2011.09.28 (09:1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광주광역시에 있는 청각 장애인 특수학교에서의 성폭행 사건을 다룬 영화 '도가니'가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성폭행 등 장애인 인권 침해 문제에 뜨거운 관심이 쏠리면서 사건 재조사를 요구하는 서명운동이 인터넷을 달구고 있습니다.

곽선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00년부터 5년 동안 교직원들로부터 성폭행 당한 청각 장애인 학생들의 아픔을 담은 영화 '도가니'입니다.

개봉 닷새 만에 관객 100만 명을 돌파하며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새미(영화 관람객) : "가까이 있었던 일인데 너무 몰랐구나, 그래도 같은 지역에서 있었던 일인데 너무 안타까워요."

하지만, 장애인 학생들을 성폭행한 혐의로 고소된 교직원 6명 가운데 2명만이 2년 이하의 실형을 살았을 뿐입니다.

이 같은 사실이 영화를 본 관객의 공분을 사면서 한 포털 사이트의 재조사 요구 서명운동에 사흘 만에 네티즌 4만여 명이 동참했습니다.

영화 '도가니'의 원작 소설을 쓴 공지영 씨 등도 문제가 된 특수학교에 공익 이사 파견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관할 교육청은 여론에 떠밀려 '대책반'을 구성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김대준(광주광역시 교육청 대변인) : "당시 당사자들이 근무하고 있어서 교육 과정 전반을 점검해 시정하겠습니다."

지난해 아동과, 청소년 대상 성폭행 사건의 절반 가까이도 집행 유예 등 가벼운 형벌에 그친 것으로 나타나 영화 '도가니'가 성범죄에 엄벌을 촉구하는 도화선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곽선정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영화 ‘도가니’ 흥행 돌풍…재조사 요구 봇물
    • 입력 2011-09-28 08:03:42
    • 수정2011-09-28 09:12:22
    뉴스광장
<앵커 멘트> 광주광역시에 있는 청각 장애인 특수학교에서의 성폭행 사건을 다룬 영화 '도가니'가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성폭행 등 장애인 인권 침해 문제에 뜨거운 관심이 쏠리면서 사건 재조사를 요구하는 서명운동이 인터넷을 달구고 있습니다. 곽선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00년부터 5년 동안 교직원들로부터 성폭행 당한 청각 장애인 학생들의 아픔을 담은 영화 '도가니'입니다. 개봉 닷새 만에 관객 100만 명을 돌파하며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새미(영화 관람객) : "가까이 있었던 일인데 너무 몰랐구나, 그래도 같은 지역에서 있었던 일인데 너무 안타까워요." 하지만, 장애인 학생들을 성폭행한 혐의로 고소된 교직원 6명 가운데 2명만이 2년 이하의 실형을 살았을 뿐입니다. 이 같은 사실이 영화를 본 관객의 공분을 사면서 한 포털 사이트의 재조사 요구 서명운동에 사흘 만에 네티즌 4만여 명이 동참했습니다. 영화 '도가니'의 원작 소설을 쓴 공지영 씨 등도 문제가 된 특수학교에 공익 이사 파견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관할 교육청은 여론에 떠밀려 '대책반'을 구성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김대준(광주광역시 교육청 대변인) : "당시 당사자들이 근무하고 있어서 교육 과정 전반을 점검해 시정하겠습니다." 지난해 아동과, 청소년 대상 성폭행 사건의 절반 가까이도 집행 유예 등 가벼운 형벌에 그친 것으로 나타나 영화 '도가니'가 성범죄에 엄벌을 촉구하는 도화선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곽선정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