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일손 부족, 헬기까지 동원 ‘호두’ 수확

입력 2011.09.28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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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쫙 늘어선 호두나무 위로 헬기가 떴습니다.

왠일인가 싶었는데 수확철인 요즘 일손 구하기가 너무 힘들어 농민들이 고육지책을 낸 겁니다.

박준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헬기가 굉음을 내며 호두나무 위로 저공비행을 합니다.

프로펠러에서는 거센 바람이 몰아치고, 가지가 심하게 요동치면서 나뭇잎과 호두알이 우수수 떨어집니다.

농민들은 헬기가 지나간 자리에 떨어진 호두 알을 포대에 담습니다.

이렇게 1시간여 만에 수확한 호두가 4,5톤 정도. 전문가 10여 명이 열흘 정도 매달려야 수확할 수 있는 양입니다.

호두 수확은, 나무에 올라가 일일이 장대로 털어야 하는 힘든 작업이라, 인건비가 다른 농작물의 3배나 되지만 일손 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 한재문(충북 영동군 추풍령면) : "나무에 오르는 것도 힘들고 계속 장대로 털어야 하니까 팔이며 어깨, 목 안 아픈 곳이 없어요."

사정이 이렇자, 농민들이 시간당 수백만 원이나 드는 헬기까지 동원해 수확에 나선 것입니다.

<인터뷰> 이영인(호두 재배 농민) : "돈도 돈이지만, 농촌지역에 고령화로 일손을 구할 수가 없어요. 헬기로 한번 해보면 어떨까 해서..."

일손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농촌의 현실이 수확철 헬기까지 동원하는 진풍경을 만들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준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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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촌 일손 부족, 헬기까지 동원 ‘호두’ 수확
    • 입력 2011-09-28 22: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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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쫙 늘어선 호두나무 위로 헬기가 떴습니다. 왠일인가 싶었는데 수확철인 요즘 일손 구하기가 너무 힘들어 농민들이 고육지책을 낸 겁니다. 박준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헬기가 굉음을 내며 호두나무 위로 저공비행을 합니다. 프로펠러에서는 거센 바람이 몰아치고, 가지가 심하게 요동치면서 나뭇잎과 호두알이 우수수 떨어집니다. 농민들은 헬기가 지나간 자리에 떨어진 호두 알을 포대에 담습니다. 이렇게 1시간여 만에 수확한 호두가 4,5톤 정도. 전문가 10여 명이 열흘 정도 매달려야 수확할 수 있는 양입니다. 호두 수확은, 나무에 올라가 일일이 장대로 털어야 하는 힘든 작업이라, 인건비가 다른 농작물의 3배나 되지만 일손 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 한재문(충북 영동군 추풍령면) : "나무에 오르는 것도 힘들고 계속 장대로 털어야 하니까 팔이며 어깨, 목 안 아픈 곳이 없어요." 사정이 이렇자, 농민들이 시간당 수백만 원이나 드는 헬기까지 동원해 수확에 나선 것입니다. <인터뷰> 이영인(호두 재배 농민) : "돈도 돈이지만, 농촌지역에 고령화로 일손을 구할 수가 없어요. 헬기로 한번 해보면 어떨까 해서..." 일손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농촌의 현실이 수확철 헬기까지 동원하는 진풍경을 만들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준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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