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저축은행, 1,500억 대 불법 ‘술집 대출’ 적발

입력 2011.09.30 (09:13) 수정 2011.09.30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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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영업정지된 제일저축은행이 천5백억 원 대의 불법 술집 대출을 해 준 혐의가 드러났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대출 자격이 안 되는 유흥업소 업주 90여 명에게 무더기 불법 대출을 해준 혐의로 제일저축은행 전무 52살 유모 씨 등 임직원 8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이들이 불법 대출해 준 돈은 지난 2009년부터 지난 1월까지 모두 천 5백억여 원으로, 이중 상환된 원금은 3백20억여 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 전무 등은 대출 신청자의 변제 능력을 과장하는 등 신용조사서를 허위로 작성하는 수법으로 대출 심사를 통과하게 했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또, 유 전무 등의 도움으로 불법 대출을 받은 유흥업소 73곳의 업주 94명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이들은 제일저축은행에서 불법 대출을 받기 위해 여성 종업원들에게서 마치 돌려받을 업소 '선불금' 채권이 있는 것처럼 일명 '마이낑' 서류를 작성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8개 업소는 양은이파와 OB파 등 전국적인 폭력조직원 소유였으며, 모두 2백2십억여 원을 불법 대출받았습니다.

경찰은 연체나 상환 불능이 뻔한데도 천5백억 원대 불법 대출을 해 은행 부실을 부추겼다며, 검찰 합동수사본부와 협의해 제일저축은행 임직원의 신병 처리 수위를 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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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일저축은행, 1,500억 대 불법 ‘술집 대출’ 적발
    • 입력 2011-09-30 09:13:40
    • 수정2011-09-30 09:14:47
    사회
지난 18일 영업정지된 제일저축은행이 천5백억 원 대의 불법 술집 대출을 해 준 혐의가 드러났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대출 자격이 안 되는 유흥업소 업주 90여 명에게 무더기 불법 대출을 해준 혐의로 제일저축은행 전무 52살 유모 씨 등 임직원 8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이들이 불법 대출해 준 돈은 지난 2009년부터 지난 1월까지 모두 천 5백억여 원으로, 이중 상환된 원금은 3백20억여 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 전무 등은 대출 신청자의 변제 능력을 과장하는 등 신용조사서를 허위로 작성하는 수법으로 대출 심사를 통과하게 했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또, 유 전무 등의 도움으로 불법 대출을 받은 유흥업소 73곳의 업주 94명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이들은 제일저축은행에서 불법 대출을 받기 위해 여성 종업원들에게서 마치 돌려받을 업소 '선불금' 채권이 있는 것처럼 일명 '마이낑' 서류를 작성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8개 업소는 양은이파와 OB파 등 전국적인 폭력조직원 소유였으며, 모두 2백2십억여 원을 불법 대출받았습니다. 경찰은 연체나 상환 불능이 뻔한데도 천5백억 원대 불법 대출을 해 은행 부실을 부추겼다며, 검찰 합동수사본부와 협의해 제일저축은행 임직원의 신병 처리 수위를 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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