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반타작만 해도 ‘PO 직행’ 성큼

입력 2011.09.30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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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KIA "한화 힘내라"

한 달 가까이 끌어온 프로야구 2위 싸움에서 롯데 자이언츠가 승리할 가능성이 농후해졌다.

3위 SK 와이번스가 29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숱한 찬스를 날리고 연장 12회 혈투 끝에 3-3으로 비기면서 롯데는 가만히 앉아 플레이오프 직행에 한 발짝 다가섰다.

반면 자력 2위가 어려워진 SK와 4위 KIA는 10월4~6일 롯데와 사직구장에서 격돌하는 한화 이글스가 몇 경기라도 잡아주기를 바라는 처지다.

롯데는 129경기를 치러 68승5무56패를 올렸다.

남은 4경기에서 2승2패를 한다고 가정하면 SK는 5승1패 이상 올려야 승률에서 롯데를 앞선다.

KIA는 남은 3경기를 다 이겨도 롯데가 2승만 보태면 승률에서 밀린다.

롯데는 30일 두산과의 경기에서 이기면 플레이오프를 향한 팔부능선을 넘는다.

이어 한화와의 3연전에서 1승만 수확해도 절대 유리한 고지를 밟는다.

SK가 삼성·KIA 등 강팀과 6연전을 치러야 하는 처지라 승수 쌓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롯데는 더 느긋하다.

SK는 올해 삼성에 6승1무9패, KIA에 6승10패로 열세다.

10월4~6일 KIA와 마지막 3연전을 치르는 SK가 앞서 열리는 삼성과의 3연전에서 제풀에 꺾인다면 롯데의 2위 수성은 더 쉬워진다.

롯데로서는 5위 LG를 0.5경기 차로 쫓는 한화가 5위로 시즌을 마무리하고자 막판까지 전력을 다한다는 점이 부담스럽지만 올해 상대 전적에서 9승1무6패로 앞선 데다 상대하기 버거운 류현진이 출격할 가능성이 작아 홈에서 플레이오프 직행을 확정할 확률이 커졌다.

한대화 한화 감독은 "류현진의 어깨 상태가 좋지 않아 무리하게 마운드에 올리지는 않을 예정"이라고 말해 류현진 없이 롯데와의 일전을 준비할 뜻을 내비쳤다.

KIA도 사실상 준플레이오프 준비에 들어가면서 롯데의 2위를 인정하는 분위기다.

KIA의 한 관계자는 "일단 10월3일 SK-삼성의 경기까지 보겠지만 우리가 2위로 가는 건 어려워진 만큼 투수와 타자들의 컨디션을 준플레이오프에 맞추는 쪽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황은 롯데에 유리하게 돌아가지만 끝까지 방심할 수는 없다.

롯데가 반타작 승률을 못 올린다면 뜻밖에 2위 싸움은 끝까지 갈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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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 반타작만 해도 ‘PO 직행’ 성큼
    • 입력 2011-09-30 11:20:06
    연합뉴스
SK·KIA "한화 힘내라" 한 달 가까이 끌어온 프로야구 2위 싸움에서 롯데 자이언츠가 승리할 가능성이 농후해졌다. 3위 SK 와이번스가 29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숱한 찬스를 날리고 연장 12회 혈투 끝에 3-3으로 비기면서 롯데는 가만히 앉아 플레이오프 직행에 한 발짝 다가섰다. 반면 자력 2위가 어려워진 SK와 4위 KIA는 10월4~6일 롯데와 사직구장에서 격돌하는 한화 이글스가 몇 경기라도 잡아주기를 바라는 처지다. 롯데는 129경기를 치러 68승5무56패를 올렸다. 남은 4경기에서 2승2패를 한다고 가정하면 SK는 5승1패 이상 올려야 승률에서 롯데를 앞선다. KIA는 남은 3경기를 다 이겨도 롯데가 2승만 보태면 승률에서 밀린다. 롯데는 30일 두산과의 경기에서 이기면 플레이오프를 향한 팔부능선을 넘는다. 이어 한화와의 3연전에서 1승만 수확해도 절대 유리한 고지를 밟는다. SK가 삼성·KIA 등 강팀과 6연전을 치러야 하는 처지라 승수 쌓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롯데는 더 느긋하다. SK는 올해 삼성에 6승1무9패, KIA에 6승10패로 열세다. 10월4~6일 KIA와 마지막 3연전을 치르는 SK가 앞서 열리는 삼성과의 3연전에서 제풀에 꺾인다면 롯데의 2위 수성은 더 쉬워진다. 롯데로서는 5위 LG를 0.5경기 차로 쫓는 한화가 5위로 시즌을 마무리하고자 막판까지 전력을 다한다는 점이 부담스럽지만 올해 상대 전적에서 9승1무6패로 앞선 데다 상대하기 버거운 류현진이 출격할 가능성이 작아 홈에서 플레이오프 직행을 확정할 확률이 커졌다. 한대화 한화 감독은 "류현진의 어깨 상태가 좋지 않아 무리하게 마운드에 올리지는 않을 예정"이라고 말해 류현진 없이 롯데와의 일전을 준비할 뜻을 내비쳤다. KIA도 사실상 준플레이오프 준비에 들어가면서 롯데의 2위를 인정하는 분위기다. KIA의 한 관계자는 "일단 10월3일 SK-삼성의 경기까지 보겠지만 우리가 2위로 가는 건 어려워진 만큼 투수와 타자들의 컨디션을 준플레이오프에 맞추는 쪽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황은 롯데에 유리하게 돌아가지만 끝까지 방심할 수는 없다. 롯데가 반타작 승률을 못 올린다면 뜻밖에 2위 싸움은 끝까지 갈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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