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나연 “우승 욕심에 캐디와도 충돌”

입력 2011.09.30 (17:00) 수정 2011.09.30 (17:0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최나연(24·SK텔레콤)이 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 골든에이지컵 대우증권 클래식(총상금 5억원) 첫날 성적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30일 경기도 용인시 지산골프장 남동코스(파72·6천465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2개를 뽑아내 1타 차 공동 3위에 오른 최나연은 "오늘 바람이 불어서 힘들었다. 그러나 샷 감각이 워낙 좋아 퍼트만 좀 더 잘 들어갔더라면 2~3타는 더 줄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달 초 한화금융 클래식에서 우승하고 3주 만에 다시 국내 대회에 출전하는 최나연은 "후반 들어가면서 그린이 느려졌기 때문인지 짧은 퍼트가 많았다"고 분석했다.



최나연은 "후원사인 대우증권이 여는 대회라 성적에 대한 부담이 있다. 또 국내 팬들도 우승 기대를 많이 하셔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어제 연습 라운드 때 캐디에게 ’나 여기서 잘 쳐야 된다’고 한마디 했다. 오늘도 중간에 라인을 보다가 의견이 맞지 않아 다투기도 했다"며 우승에 대한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지난주 입국한 최나연은 스윙 코치를 만나 교정 작업을 했다고 밝혔다.



최나연은 "대회에 계속 출전하다 보면 나쁜 버릇이 자꾸 나오기 때문에 타이거 우즈와 같은 선수들도 3~4주 이상 대회에 계속 출전하지 않는다"며 "대회를 쉴 때 그런 안 좋은 버릇을 잡아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자신의 나쁜 버릇으로 "백스윙이 커져 드로 구질이 자꾸 나온다"고 지적한 최나연은 "체력이 떨어지면 하체의 힘이나 유연성이 떨어져 스윙도 커지고 허리도 빨리 돌아간다"고 덧붙였다.



국내 무대에서 활약하는 후배들에게는 "빨리 미국으로 진출하라"고 조언했다.



최나연은 "세계무대가 꿈이라면 하루라도 빨리 와서 적응해야 한다. 나도 미국에 늦게 간 편이 아니지만 매우 좋았다"며 "연습 자체에 대한 재미도 느끼고 열정도 많이 생겼다"고 말했다.



미국 무대 진출 실패 사례도 적지 않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나중에 후회하더라도 한 번 해보고 후회하는 것이 낫다"고 답했다.



최나연은 2라운드 전략에 대해 "오늘 짧은 퍼트가 많이 나왔기 때문에 거리 감각을 빨리 익혀야 한다. 샷 감각은 오늘처럼만 되면 바랄 것이 없겠다"며 "퍼트만 잘 된다면 오늘보다 2타 정도 더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최나연 “우승 욕심에 캐디와도 충돌”
    • 입력 2011-09-30 17:00:47
    • 수정2011-09-30 17:03:06
    연합뉴스
 최나연(24·SK텔레콤)이 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 골든에이지컵 대우증권 클래식(총상금 5억원) 첫날 성적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30일 경기도 용인시 지산골프장 남동코스(파72·6천465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2개를 뽑아내 1타 차 공동 3위에 오른 최나연은 "오늘 바람이 불어서 힘들었다. 그러나 샷 감각이 워낙 좋아 퍼트만 좀 더 잘 들어갔더라면 2~3타는 더 줄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달 초 한화금융 클래식에서 우승하고 3주 만에 다시 국내 대회에 출전하는 최나연은 "후반 들어가면서 그린이 느려졌기 때문인지 짧은 퍼트가 많았다"고 분석했다.

최나연은 "후원사인 대우증권이 여는 대회라 성적에 대한 부담이 있다. 또 국내 팬들도 우승 기대를 많이 하셔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어제 연습 라운드 때 캐디에게 ’나 여기서 잘 쳐야 된다’고 한마디 했다. 오늘도 중간에 라인을 보다가 의견이 맞지 않아 다투기도 했다"며 우승에 대한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지난주 입국한 최나연은 스윙 코치를 만나 교정 작업을 했다고 밝혔다.

최나연은 "대회에 계속 출전하다 보면 나쁜 버릇이 자꾸 나오기 때문에 타이거 우즈와 같은 선수들도 3~4주 이상 대회에 계속 출전하지 않는다"며 "대회를 쉴 때 그런 안 좋은 버릇을 잡아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자신의 나쁜 버릇으로 "백스윙이 커져 드로 구질이 자꾸 나온다"고 지적한 최나연은 "체력이 떨어지면 하체의 힘이나 유연성이 떨어져 스윙도 커지고 허리도 빨리 돌아간다"고 덧붙였다.

국내 무대에서 활약하는 후배들에게는 "빨리 미국으로 진출하라"고 조언했다.

최나연은 "세계무대가 꿈이라면 하루라도 빨리 와서 적응해야 한다. 나도 미국에 늦게 간 편이 아니지만 매우 좋았다"며 "연습 자체에 대한 재미도 느끼고 열정도 많이 생겼다"고 말했다.

미국 무대 진출 실패 사례도 적지 않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나중에 후회하더라도 한 번 해보고 후회하는 것이 낫다"고 답했다.

최나연은 2라운드 전략에 대해 "오늘 짧은 퍼트가 많이 나왔기 때문에 거리 감각을 빨리 익혀야 한다. 샷 감각은 오늘처럼만 되면 바랄 것이 없겠다"며 "퍼트만 잘 된다면 오늘보다 2타 정도 더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