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화학교 폭로 교사 “지켜주지 못해 미안”

입력 2011.09.30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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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영화 '도가니'에서 배우 공유씨가 맡은 역할이었죠.

광주 인화학교에서 벌어진 성폭행 진실을 알리려다 파면당한 선생님이 있습니다.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 오늘 국정감사장에 나와선 끝내 눈물을 쏟았습니다.

임병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녹취> "교직원들이 듣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어린 영혼에게 저지른 폭력..."

굳게 닫힌 교문 안, 그 속에 감춰진 성폭행의 진실을 밝히려다 파면당한 교사는 감정을 주체 못하고 국정 감사장에서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인터뷰> 최사문(광주 인화학교 교사) : "청각장애 학생들을 지켜주지 못한 교사로서 정말로 사죄드립니다."

최 교사는 인화학교에 장애 학생을 계속 맡겨서도, 지금의 사회적인 관심이 일시적인 분노에 그쳐서도 안 된다고 간곡히 호소했습니다.

하지만, 학교 측은 폐쇄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의원들은 참담한 심정이라며 재발 방지책을 촉구했습니다.

<인터뷰> 임해규(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 "위탁해서 (아이들이)그냥 방치되고 있다고 보면되요."

<인터뷰> 김영진(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 "교육당국은 무슨 조치를 했는가? 사실상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다."

특별 감사에 들어간 교육당국은, 학교 폐쇄를 전제로 가능한 모든 수단을 강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장휘국(광주광역시 교육감) : "특정 재정 수요 사업비, 이를테면 목적 사업비는 일절 지원하지 않겠습니다."

인화학교 성폭력 대책위는 오늘 국감장 앞에서 학교 법인이 피해 학생에게 무릎 꿇고 사죄할 것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습니다.

KBS 뉴스 임병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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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화학교 폭로 교사 “지켜주지 못해 미안”
    • 입력 2011-09-30 22:04:30
    뉴스 9
<앵커 멘트> 영화 '도가니'에서 배우 공유씨가 맡은 역할이었죠. 광주 인화학교에서 벌어진 성폭행 진실을 알리려다 파면당한 선생님이 있습니다.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 오늘 국정감사장에 나와선 끝내 눈물을 쏟았습니다. 임병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녹취> "교직원들이 듣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어린 영혼에게 저지른 폭력..." 굳게 닫힌 교문 안, 그 속에 감춰진 성폭행의 진실을 밝히려다 파면당한 교사는 감정을 주체 못하고 국정 감사장에서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인터뷰> 최사문(광주 인화학교 교사) : "청각장애 학생들을 지켜주지 못한 교사로서 정말로 사죄드립니다." 최 교사는 인화학교에 장애 학생을 계속 맡겨서도, 지금의 사회적인 관심이 일시적인 분노에 그쳐서도 안 된다고 간곡히 호소했습니다. 하지만, 학교 측은 폐쇄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의원들은 참담한 심정이라며 재발 방지책을 촉구했습니다. <인터뷰> 임해규(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 "위탁해서 (아이들이)그냥 방치되고 있다고 보면되요." <인터뷰> 김영진(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 "교육당국은 무슨 조치를 했는가? 사실상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다." 특별 감사에 들어간 교육당국은, 학교 폐쇄를 전제로 가능한 모든 수단을 강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장휘국(광주광역시 교육감) : "특정 재정 수요 사업비, 이를테면 목적 사업비는 일절 지원하지 않겠습니다." 인화학교 성폭력 대책위는 오늘 국감장 앞에서 학교 법인이 피해 학생에게 무릎 꿇고 사죄할 것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습니다. KBS 뉴스 임병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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