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관광객 몰려온다…숙소 부족

입력 2011.09.30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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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내일부터 일주일 동안 중국 최대 연휴인 국경절이 시작됩니다.

통큰 중국 관광객이 몰려오지만 한국의 손님맞이 준비는 많이 부족해 보입니다.

문화부 이효연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질문> 이 기자! 얼마나 많은 중국 관광객이 오는 겁니까?

<답변>

무려 7만 명 가까운 중국인 관광객이 한국을 찾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국경절보다 20% 가까이 늘어난 수친데요, 한국행 항공편 예약률이 120%에 달할 정도로 한국 방문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었습니다.

오늘 저녁 인천 국제공항의 모습인데요, 입국장엔 중국인 관광객들로 가득합니다.

오늘 하루만 여객기 70편이 중국에서 날아왔습니다.

한국을 찾은 중국인들이 꼭 들리는 곳이 명동인데요, 중국인 관광객들로 활기가 넘칩니다.

대목을 맞은 이 화장품 가게는 손님맞이로 분주합니다.

<인터뷰>리궈치(중국인 관광객): "화장품 100만 원어치 샀고 옷은 300만 원어치 샀어요."

한국관광공사는 국경절 연휴 동안 명동을 비롯한 주요 관광지의 매출이 200억 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질문> 최근 제주를 찾았던 만 명이 넘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이 소비한 여행 경비도 엄청나다면서요?

<답변>

맞습니다. 이들이 약 보름 동안 쓴 비용이 무려 4백억 원에 달합니다.

이는 중국인 관광객들의 여행 경향이 과거와는 확연히 달라지고 있기 때문인데요, 과거엔 저렴한 단체 관광을 원했다면 이제는 고가 제품을 소비하고 고급 호텔에서 머물기 원하는 고급화 경향이 뚜렷해졌습니다.

중국인들의 고급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유통업계에선 중국인들이 통큰 손님으로 통합니다.

업체마다 외제 고가품과. 한류 스타들이 즐겨 입는 패션의류, 그리고 세트 위주의 화장품 물량을 대폭 늘렸습니다.

최근 위안화까지 강세라 쇼핑하기엔 더없이 좋은 상황입니다.

백화점 관계자의 말을 직접 들어 보시겠습니다.

<인터뷰> 장정현(백화점 여성의류 상품기획자): "다양한 칼라의 다양한 종류의 제품을 대량 구매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중국인 관광객은 1인당 평균 한국에서 2백60여만 원을 소비해 백96만 원을 쓰는 일본인 관광객을 압도하고 있습니다.

<질문> 중국인은 크게 늘어난 것에 비해 숙소는 여전히 부족하죠?

<답변>

그렇습니다.

중국 국경절 연휴동안 서울의 유명 호텔의 평균 예약률이 95%에 달합니다.

숙소 잡기 전쟁이라는 표현이 과언이 아닐 정도로 각 여행사의 객실 담당자들은 방을 구하지 못해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중국 관광객 대부분은 교통이 편리하고 쇼핑 공간이 많은 서울에서 묵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그러나 서울 시내 호텔 객실 수는 2만 3천여 개로 이들을 수용하기엔 턱없이 부족합니다.

중국인 관광객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 허자우천(중국인 관광객): "호텔을 예약하려고 했는데 방을 구하지 못해서 결국 힘들게 게스트하우스를 구했어요."

서울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의 절반 정도는 인천과 경기 지역에 머물고 있습니다.

이마저도 방을 구하지 못해 한국 여행을 포기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여행사 관계자의 말을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 유병기(여행사 객실담당): "그것 (숙소 문제) 때문에 유치하지 못하는 손님들이 굉장히 많고요. 사실상 한국에 오신다고 해도 불만들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취재진이 만난 중국인 관광객들은 한식에 대해선 대체로 맛이 좋다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한식 문화를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주는 프로그램이 없는 점은 아쉬워했습니다.

또 중국인들의 한류에 대한 관심은 높지만 드라마 세트장을 방문하는 것 말고는 마땅한 한류 체험 프로그램이 없어서 관련 상품 개발도 절실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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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인 관광객 몰려온다…숙소 부족
    • 입력 2011-09-30 23:4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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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내일부터 일주일 동안 중국 최대 연휴인 국경절이 시작됩니다. 통큰 중국 관광객이 몰려오지만 한국의 손님맞이 준비는 많이 부족해 보입니다. 문화부 이효연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질문> 이 기자! 얼마나 많은 중국 관광객이 오는 겁니까? <답변> 무려 7만 명 가까운 중국인 관광객이 한국을 찾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국경절보다 20% 가까이 늘어난 수친데요, 한국행 항공편 예약률이 120%에 달할 정도로 한국 방문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었습니다. 오늘 저녁 인천 국제공항의 모습인데요, 입국장엔 중국인 관광객들로 가득합니다. 오늘 하루만 여객기 70편이 중국에서 날아왔습니다. 한국을 찾은 중국인들이 꼭 들리는 곳이 명동인데요, 중국인 관광객들로 활기가 넘칩니다. 대목을 맞은 이 화장품 가게는 손님맞이로 분주합니다. <인터뷰>리궈치(중국인 관광객): "화장품 100만 원어치 샀고 옷은 300만 원어치 샀어요." 한국관광공사는 국경절 연휴 동안 명동을 비롯한 주요 관광지의 매출이 200억 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질문> 최근 제주를 찾았던 만 명이 넘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이 소비한 여행 경비도 엄청나다면서요? <답변> 맞습니다. 이들이 약 보름 동안 쓴 비용이 무려 4백억 원에 달합니다. 이는 중국인 관광객들의 여행 경향이 과거와는 확연히 달라지고 있기 때문인데요, 과거엔 저렴한 단체 관광을 원했다면 이제는 고가 제품을 소비하고 고급 호텔에서 머물기 원하는 고급화 경향이 뚜렷해졌습니다. 중국인들의 고급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유통업계에선 중국인들이 통큰 손님으로 통합니다. 업체마다 외제 고가품과. 한류 스타들이 즐겨 입는 패션의류, 그리고 세트 위주의 화장품 물량을 대폭 늘렸습니다. 최근 위안화까지 강세라 쇼핑하기엔 더없이 좋은 상황입니다. 백화점 관계자의 말을 직접 들어 보시겠습니다. <인터뷰> 장정현(백화점 여성의류 상품기획자): "다양한 칼라의 다양한 종류의 제품을 대량 구매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중국인 관광객은 1인당 평균 한국에서 2백60여만 원을 소비해 백96만 원을 쓰는 일본인 관광객을 압도하고 있습니다. <질문> 중국인은 크게 늘어난 것에 비해 숙소는 여전히 부족하죠? <답변> 그렇습니다. 중국 국경절 연휴동안 서울의 유명 호텔의 평균 예약률이 95%에 달합니다. 숙소 잡기 전쟁이라는 표현이 과언이 아닐 정도로 각 여행사의 객실 담당자들은 방을 구하지 못해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중국 관광객 대부분은 교통이 편리하고 쇼핑 공간이 많은 서울에서 묵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그러나 서울 시내 호텔 객실 수는 2만 3천여 개로 이들을 수용하기엔 턱없이 부족합니다. 중국인 관광객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 허자우천(중국인 관광객): "호텔을 예약하려고 했는데 방을 구하지 못해서 결국 힘들게 게스트하우스를 구했어요." 서울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의 절반 정도는 인천과 경기 지역에 머물고 있습니다. 이마저도 방을 구하지 못해 한국 여행을 포기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여행사 관계자의 말을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 유병기(여행사 객실담당): "그것 (숙소 문제) 때문에 유치하지 못하는 손님들이 굉장히 많고요. 사실상 한국에 오신다고 해도 불만들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취재진이 만난 중국인 관광객들은 한식에 대해선 대체로 맛이 좋다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한식 문화를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주는 프로그램이 없는 점은 아쉬워했습니다. 또 중국인들의 한류에 대한 관심은 높지만 드라마 세트장을 방문하는 것 말고는 마땅한 한류 체험 프로그램이 없어서 관련 상품 개발도 절실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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