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코리아 D-11]① ‘스피드 제왕’ 한국에 총집합

입력 2011.10.03 (07:17) 수정 2011.10.03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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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뮬러 원 그랑프리 14일 전남 영암서 팡파르

12개 팀 출전…연습·예선·결선 경주 치러



올림픽, 월드컵 축구와 함께 세계 3대 스포츠 행사로 꼽히는 국제자동차경주대회 포뮬러 원(F1) 그랑프리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우리나라에서 펼쳐진다.



1950년 영국 실버스톤에서 처음 시작된 F1은 지난해 창설 60년을 맞아 사상 처음으로 한국에서 경주가 열렸다. 올해 한국 대회는 오는 14일부터 사흘간 작년과 마찬가지로 전남 영암의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KIC)에서 진행된다.



한국 스포츠 팬들은 8월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이어 다시 한 번 '스피드 제왕'들의 경쟁을 직접 볼 드문 기회를 누리게 됐다.



국내에선 모터스포츠에 대한 인기가 아직 유럽 등 선진국에 비해 낮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지난해 첫 대회가 열린 이후 팬층이 두꺼워지고 국내 대회가 활성화되는 등 모터스포츠가 대중 속에서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스포츠 전문 채널이 F1 외국 대회를 국내에 중계할 정도로 저변이 넓어졌고, 이에 힘입어 올해 한국 대회의 입장권 판매율은 지난해에 비해 눈에 띄게 높아졌다.



세계적으로 내로라하는 자동차 생산 업체들이 시대를 앞서 가는 첨단 기술 경쟁을 벌이는 '전쟁터'인 F1은 자동차 기술 발달의 흐름을 보여준다.



특히 대회 개최에 따른 경제·산업 연관 효과가 엄청나므로 단순한 스포츠 이벤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F1 그랑프리에는 2009년까지 10개 팀, 팀당 2명의 드라이버가 출전했으나 지난해부터 12개 팀, 팀당 2명 출전으로 바뀌었다.



대회는 3일간 열리며 첫날은 연습, 둘째 날은 예선, 마지막 날에 결선이 이어진다.



'머신'으로 불리는 경주용 차량은 대당 100억원이 넘는 '귀하신 몸'이다.



따로 판매할 일이 없어 공식 가격이 나와 있는 것은 아니지만 개발 및 제작에 드는 비용만 '실비 정산'해도 그 정도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고 한다.



2천400㏄ 엔진을 사용하며 출력은 750마력, 최고 시속은 350㎞에 이른다.



이런 머신을 직접 모는 드라이버 역시 보통 사람이 아니다.



정확한 연봉이 공개되지 않지만 스페인의 유명 드라이버인 페르난도 알론소(페라리)가 작년에 연봉으로 3천만 유로(약 480억원)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회당 평균 20만 명 이상이 찾아 연간 400만 명 이상이 직접 F1을 관람한다.



지난해 처음 열린 코리아 그랑프리의 경우 결선 레이스에 8만 명, 사흘간 누적 집계로는 16만 명이 몰려들었다.



결선 레이스의 8만 명 기록은 국내 스포츠 사상 단일 경기 최다 관중 기록으로 남아 있다.



올해 대구에서 열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9일간 총 46만 명의 관중이 입장한 것과 비교하면 총 관중 수는 F1 코리아 그랑프리가 적지만 하루 평균 관중 수로 따지면 더 많은 셈이다.



게다가 F1 그랑프리는 이런 대회를 1년에 19번이나 전 세계를 돌며 열고 있기 때문에 그 규모는 다른 어느 종목과도 비교하기 어렵다.



전 세계 188개 나라에 TV로 중계되고, 연간 6억 명 이상이 시청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 있다.



자동차는 물론 IT·전자, 이동통신, 금융, 석유화학·에너지, 미디어, 패션, 음료 등 거의 전 부문에 걸쳐 세계적인 기업 300여 곳이 F1을 후원한다.



팀당 후원 기업을 따지면 15개를 넘나든다.



올해 코리아 그랑프리에 1주 앞서 열리는 일본 대회에서 제바스티안 페텔(독일·레드불)이 종합 우승을 확정할 가능성이 있다.



그 결과에 관계없이 페텔과 알론소, 미하엘 슈마허(독일·메르세데스), 루이스 해밀턴(영국·맥라렌), 마크 웨버(호주·레드불) 등 세계적 선수들은 전남 영암의 KIC 서킷을 달린다.



서킷에서 벌어지는 스피드 경쟁, 스피드를 내기 위한 12팀의 기술 경쟁, 그리고 서킷 밖에서 벌어지는 '돈의 전쟁'으로 요약되는 F1 그랑프리 한국 대회에 모터 스포츠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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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10-03 07:17:35
    • 수정2011-10-03 07:57:25
    연합뉴스
포뮬러 원 그랑프리 14일 전남 영암서 팡파르
12개 팀 출전…연습·예선·결선 경주 치러

올림픽, 월드컵 축구와 함께 세계 3대 스포츠 행사로 꼽히는 국제자동차경주대회 포뮬러 원(F1) 그랑프리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우리나라에서 펼쳐진다.

1950년 영국 실버스톤에서 처음 시작된 F1은 지난해 창설 60년을 맞아 사상 처음으로 한국에서 경주가 열렸다. 올해 한국 대회는 오는 14일부터 사흘간 작년과 마찬가지로 전남 영암의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KIC)에서 진행된다.

한국 스포츠 팬들은 8월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이어 다시 한 번 '스피드 제왕'들의 경쟁을 직접 볼 드문 기회를 누리게 됐다.

국내에선 모터스포츠에 대한 인기가 아직 유럽 등 선진국에 비해 낮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지난해 첫 대회가 열린 이후 팬층이 두꺼워지고 국내 대회가 활성화되는 등 모터스포츠가 대중 속에서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스포츠 전문 채널이 F1 외국 대회를 국내에 중계할 정도로 저변이 넓어졌고, 이에 힘입어 올해 한국 대회의 입장권 판매율은 지난해에 비해 눈에 띄게 높아졌다.

세계적으로 내로라하는 자동차 생산 업체들이 시대를 앞서 가는 첨단 기술 경쟁을 벌이는 '전쟁터'인 F1은 자동차 기술 발달의 흐름을 보여준다.

특히 대회 개최에 따른 경제·산업 연관 효과가 엄청나므로 단순한 스포츠 이벤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F1 그랑프리에는 2009년까지 10개 팀, 팀당 2명의 드라이버가 출전했으나 지난해부터 12개 팀, 팀당 2명 출전으로 바뀌었다.

대회는 3일간 열리며 첫날은 연습, 둘째 날은 예선, 마지막 날에 결선이 이어진다.

'머신'으로 불리는 경주용 차량은 대당 100억원이 넘는 '귀하신 몸'이다.

따로 판매할 일이 없어 공식 가격이 나와 있는 것은 아니지만 개발 및 제작에 드는 비용만 '실비 정산'해도 그 정도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고 한다.

2천400㏄ 엔진을 사용하며 출력은 750마력, 최고 시속은 350㎞에 이른다.

이런 머신을 직접 모는 드라이버 역시 보통 사람이 아니다.

정확한 연봉이 공개되지 않지만 스페인의 유명 드라이버인 페르난도 알론소(페라리)가 작년에 연봉으로 3천만 유로(약 480억원)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회당 평균 20만 명 이상이 찾아 연간 400만 명 이상이 직접 F1을 관람한다.

지난해 처음 열린 코리아 그랑프리의 경우 결선 레이스에 8만 명, 사흘간 누적 집계로는 16만 명이 몰려들었다.

결선 레이스의 8만 명 기록은 국내 스포츠 사상 단일 경기 최다 관중 기록으로 남아 있다.

올해 대구에서 열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9일간 총 46만 명의 관중이 입장한 것과 비교하면 총 관중 수는 F1 코리아 그랑프리가 적지만 하루 평균 관중 수로 따지면 더 많은 셈이다.

게다가 F1 그랑프리는 이런 대회를 1년에 19번이나 전 세계를 돌며 열고 있기 때문에 그 규모는 다른 어느 종목과도 비교하기 어렵다.

전 세계 188개 나라에 TV로 중계되고, 연간 6억 명 이상이 시청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 있다.

자동차는 물론 IT·전자, 이동통신, 금융, 석유화학·에너지, 미디어, 패션, 음료 등 거의 전 부문에 걸쳐 세계적인 기업 300여 곳이 F1을 후원한다.

팀당 후원 기업을 따지면 15개를 넘나든다.

올해 코리아 그랑프리에 1주 앞서 열리는 일본 대회에서 제바스티안 페텔(독일·레드불)이 종합 우승을 확정할 가능성이 있다.

그 결과에 관계없이 페텔과 알론소, 미하엘 슈마허(독일·메르세데스), 루이스 해밀턴(영국·맥라렌), 마크 웨버(호주·레드불) 등 세계적 선수들은 전남 영암의 KIC 서킷을 달린다.

서킷에서 벌어지는 스피드 경쟁, 스피드를 내기 위한 12팀의 기술 경쟁, 그리고 서킷 밖에서 벌어지는 '돈의 전쟁'으로 요약되는 F1 그랑프리 한국 대회에 모터 스포츠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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