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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탁상행정 속 해안시설 잇따라 붕괴
입력 2011.10.03 (07:55) 뉴스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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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해안선을 따라 설치한 도로와 축대들이 잇따라 무너지고 있습니다.

해수면이 상승하는데다가 사람들이 모래 언덕을 훼손하면서 침식을 더 부추기고 있기 때문입니다.

취재에 용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때 깨끗한 모래로 유명했던 주문진 해수욕장, 지금은 그 백사장이 모두 사라졌습니다.

바닷물이 축대 바로 밑까지 밀고 들어와 침식이 진행중입니다.

<인터뷰>김용조(주문진 주민) : "너울성 파도라도 덮치게 되면 이런 집들 다 안 넘어가겠습니까? 파도도 넘어오고 지나가는 차들도 많은데."

10년 전 모래 언덕에 축대를 쌓고 도로를 놓으면서 침식이 급속하게 촉발된 겁니다.

서해의 대표적 해변이었던 꽃지도 마찬가집니다.

모래가 사라지고 곳곳에 거친 자갈이 보입니다.

뾰족한 암반까지 점점 넓게 드러나고 있습니다.

역시 모래 언덕 위에 도로를 놓으면서 시작된 현상입니다.

<인터뷰>최광희(환경과학원 연구원) : "도로나 방파제를 놓게 되면 이 직벽에 의해서 파랑에너지가 반사가 됩니다. 반사될 때 같이 모래가 쓸려가는 거죠."

꽃지의 미래는 바로 옆 천리포 해변에서 볼 수 있습니다.

여기저기 축대들이 무너져내렸고 축대 뒤에 집과 수십 년 서있던 나무들도 쓰러지고 있습니다.

모래 언덕은 바람과 파도 같은 다양한 요소들이 결합해서 만들어진 균형된 상태입니다.

그 균형이 사람의 간섭으로 한번 깨지면 자칫 돌이킬 수 없는 재앙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도 지자체들은 지금도 해안 사구에 도로를 내고 있고, 완공 몇 달이 안돼 유실되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녹취>지자체 공무원 : "백사장 폭이, 넓게는 30미터 폭이 있기 때문에 그런 거(침식)는 크게 검토를 안 했죠."

해수면 상승에 대비해 침식을 방어하기보다는 한치앞도 내다보지 못하는 전시, 탁상 행정 속에 우리의 해안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용태영입니다.
  • 전시·탁상행정 속 해안시설 잇따라 붕괴
    • 입력 2011-10-03 07:55:11
    뉴스광장
<앵커 멘트>

해안선을 따라 설치한 도로와 축대들이 잇따라 무너지고 있습니다.

해수면이 상승하는데다가 사람들이 모래 언덕을 훼손하면서 침식을 더 부추기고 있기 때문입니다.

취재에 용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때 깨끗한 모래로 유명했던 주문진 해수욕장, 지금은 그 백사장이 모두 사라졌습니다.

바닷물이 축대 바로 밑까지 밀고 들어와 침식이 진행중입니다.

<인터뷰>김용조(주문진 주민) : "너울성 파도라도 덮치게 되면 이런 집들 다 안 넘어가겠습니까? 파도도 넘어오고 지나가는 차들도 많은데."

10년 전 모래 언덕에 축대를 쌓고 도로를 놓으면서 침식이 급속하게 촉발된 겁니다.

서해의 대표적 해변이었던 꽃지도 마찬가집니다.

모래가 사라지고 곳곳에 거친 자갈이 보입니다.

뾰족한 암반까지 점점 넓게 드러나고 있습니다.

역시 모래 언덕 위에 도로를 놓으면서 시작된 현상입니다.

<인터뷰>최광희(환경과학원 연구원) : "도로나 방파제를 놓게 되면 이 직벽에 의해서 파랑에너지가 반사가 됩니다. 반사될 때 같이 모래가 쓸려가는 거죠."

꽃지의 미래는 바로 옆 천리포 해변에서 볼 수 있습니다.

여기저기 축대들이 무너져내렸고 축대 뒤에 집과 수십 년 서있던 나무들도 쓰러지고 있습니다.

모래 언덕은 바람과 파도 같은 다양한 요소들이 결합해서 만들어진 균형된 상태입니다.

그 균형이 사람의 간섭으로 한번 깨지면 자칫 돌이킬 수 없는 재앙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도 지자체들은 지금도 해안 사구에 도로를 내고 있고, 완공 몇 달이 안돼 유실되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녹취>지자체 공무원 : "백사장 폭이, 넓게는 30미터 폭이 있기 때문에 그런 거(침식)는 크게 검토를 안 했죠."

해수면 상승에 대비해 침식을 방어하기보다는 한치앞도 내다보지 못하는 전시, 탁상 행정 속에 우리의 해안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용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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