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폭발 주유소 또 유사석유 발견

입력 2011.10.03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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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기도 수원에 이어 화성에서 폭발한 주유소에서도 유사석유가 저장돼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올해 상반기에만 유사석유 판매 주유소 2백 10여곳이 적발됐는데요, 왜 자꾸 이런일이 벌어지는 것일까요?

변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4명이 숨진 수원 주유소 폭발사고.

불과 나흘 뒤 또 두 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화성 주유소 폭발.

두 곳 모두 유사석유를 감춰둔 비밀탱크가 발견됐습니다.

화성의 주유소에서는 5개의 석유 보관 탱크 가운데 한 곳을 칸막이로 막아 유사석유 4백여 리터를 저장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유사석유 탱크는 폭발 장소인 지하실과 호스로 연결돼 있었습니다.

<녹취>강공흡(화성동부경찰서 형사과장) : "유사석유를 혼합시켜주는 역할을 해주는건데, 호스에 틈이 생겨가지고 지하 보일러실에 가득 찼다가"

단속을 피하기 위해 안전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않다보니, 폭발 위험에 노출돼 있는 겁니다.

현재 휘발유에 붙는 세금은 판매가의 거의 절반 정도..

유사석유는 이 세금을 한 푼도 내지 않기 때문에 과징금 5천만 원을 내더라도 이득을 볼 수 있습니다.

<녹취>정상 주유업자(음성변조) : "(유사석유를) 100(드럼)씩 해버리면, 별로 차이 안날걸요. 과태료도 한 달 마진안에 들어갈텐데. (한 달 벌면 과태료내고 또 할 수 있다는 얘기죠?) 그렇죠. 영업정지만 안되면"

이 때문에 정부는 단 한번만 유사석유 판매로 적발돼도 아예 폐업 조치하겠다는 대책을 뒤늦게 내놨습니다.

KBS 뉴스 변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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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성 폭발 주유소 또 유사석유 발견
    • 입력 2011-10-03 11: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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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기도 수원에 이어 화성에서 폭발한 주유소에서도 유사석유가 저장돼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올해 상반기에만 유사석유 판매 주유소 2백 10여곳이 적발됐는데요, 왜 자꾸 이런일이 벌어지는 것일까요? 변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4명이 숨진 수원 주유소 폭발사고. 불과 나흘 뒤 또 두 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화성 주유소 폭발. 두 곳 모두 유사석유를 감춰둔 비밀탱크가 발견됐습니다. 화성의 주유소에서는 5개의 석유 보관 탱크 가운데 한 곳을 칸막이로 막아 유사석유 4백여 리터를 저장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유사석유 탱크는 폭발 장소인 지하실과 호스로 연결돼 있었습니다. <녹취>강공흡(화성동부경찰서 형사과장) : "유사석유를 혼합시켜주는 역할을 해주는건데, 호스에 틈이 생겨가지고 지하 보일러실에 가득 찼다가" 단속을 피하기 위해 안전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않다보니, 폭발 위험에 노출돼 있는 겁니다. 현재 휘발유에 붙는 세금은 판매가의 거의 절반 정도.. 유사석유는 이 세금을 한 푼도 내지 않기 때문에 과징금 5천만 원을 내더라도 이득을 볼 수 있습니다. <녹취>정상 주유업자(음성변조) : "(유사석유를) 100(드럼)씩 해버리면, 별로 차이 안날걸요. 과태료도 한 달 마진안에 들어갈텐데. (한 달 벌면 과태료내고 또 할 수 있다는 얘기죠?) 그렇죠. 영업정지만 안되면" 이 때문에 정부는 단 한번만 유사석유 판매로 적발돼도 아예 폐업 조치하겠다는 대책을 뒤늦게 내놨습니다. KBS 뉴스 변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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