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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영화] 내밀한 상처의 꿈틀거림…‘흉터’
입력 2011.10.03 (11:57) 연합뉴스
9시 뉴스 앵커인 상협(정희태)의 부인인 가정주부 선희(박소연). 남편과의 애정전선은 미지근하고 일상은 단조롭다.



엄격하게 자라 희로애락을 제대로 표현하지 않는 그녀는 남편의 여자친구로부터 전화를 받아도 화조차 크게 내지 않는다.



삶의 즐거움을 말소당한 채 살아가는 선희. 어느 날 급한 전화를 받고 집을 나서는 남편이 집앞에서 젊은 여인과 포옹하는 장면을 목격하고 묘한 질투감에 휩싸인다.



’흉터’는 소설가 한강의 단편 소설집 ’내 여자의 열매’에 수록된 중편 ’아기 부처’를 원작으로 했다.



상영시간이 65분에 불과한 영화는 꿈과 환상을 오가며 선희의 상처받은 마음을 들추는 데 초점을 맞춘다.



임우성 감독은 연출의 변에서 "누구나 가슴 속에 상처를 품고 살지만 적절하게 치유하지 않으면 그것은 결국 흉터가 돼 버린다. 영화 제목을 ’흉터’로 바꾼 이유다"고 했다.

영화는 임 감독의 말처럼 흉터에 대해서 말한다. 하지만, 정작 주인공인 선희가 어떻게 ’흉터’를 안고 살아가게 됐는지는 자세히 설명하지 않는다.



다만, 흉터 때문에 자격지심을 가진 상협과 좀처럼 말이 없는 선희가 일상에서 부딪히는 작은 충돌들을 해소하지 못한 채 서로의 마음에 상처를 줬을 것이라는 힌트를 조금 내비칠 뿐이다.



단역들 몇 명이 등장하지만 정희태와 박소연이 스크린의 대부분을 메운다. 별다른 감정표현 없이 선희의 내면을 표현한 박소연의 연기가 볼만하다.



선희가 느끼는 꿈과 현실의 경계지점이 모호해 다소 헷갈릴 수도 있다. 특별한 사건이 벌어지지 않아 다소 지루할 수 있으며 이야기의 흐름도 완만한 편이다.



임우성 감독은 전작 ’채식주의자’(2009)에 이어 또 한 번 한강의 소설을 스크린에 옮겼다. 10월13일 개봉.
  • [새영화] 내밀한 상처의 꿈틀거림…‘흉터’
    • 입력 2011-10-03 11:57:19
    연합뉴스
9시 뉴스 앵커인 상협(정희태)의 부인인 가정주부 선희(박소연). 남편과의 애정전선은 미지근하고 일상은 단조롭다.



엄격하게 자라 희로애락을 제대로 표현하지 않는 그녀는 남편의 여자친구로부터 전화를 받아도 화조차 크게 내지 않는다.



삶의 즐거움을 말소당한 채 살아가는 선희. 어느 날 급한 전화를 받고 집을 나서는 남편이 집앞에서 젊은 여인과 포옹하는 장면을 목격하고 묘한 질투감에 휩싸인다.



’흉터’는 소설가 한강의 단편 소설집 ’내 여자의 열매’에 수록된 중편 ’아기 부처’를 원작으로 했다.



상영시간이 65분에 불과한 영화는 꿈과 환상을 오가며 선희의 상처받은 마음을 들추는 데 초점을 맞춘다.



임우성 감독은 연출의 변에서 "누구나 가슴 속에 상처를 품고 살지만 적절하게 치유하지 않으면 그것은 결국 흉터가 돼 버린다. 영화 제목을 ’흉터’로 바꾼 이유다"고 했다.

영화는 임 감독의 말처럼 흉터에 대해서 말한다. 하지만, 정작 주인공인 선희가 어떻게 ’흉터’를 안고 살아가게 됐는지는 자세히 설명하지 않는다.



다만, 흉터 때문에 자격지심을 가진 상협과 좀처럼 말이 없는 선희가 일상에서 부딪히는 작은 충돌들을 해소하지 못한 채 서로의 마음에 상처를 줬을 것이라는 힌트를 조금 내비칠 뿐이다.



단역들 몇 명이 등장하지만 정희태와 박소연이 스크린의 대부분을 메운다. 별다른 감정표현 없이 선희의 내면을 표현한 박소연의 연기가 볼만하다.



선희가 느끼는 꿈과 현실의 경계지점이 모호해 다소 헷갈릴 수도 있다. 특별한 사건이 벌어지지 않아 다소 지루할 수 있으며 이야기의 흐름도 완만한 편이다.



임우성 감독은 전작 ’채식주의자’(2009)에 이어 또 한 번 한강의 소설을 스크린에 옮겼다. 10월13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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