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홍수 갈수록 심각…방콕 침수 현실화?

입력 2011.10.11 (07:5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50년 만에 최악의 홍수를 겪고 있는 태국의 상황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전 국토의 절반에 이르는 30개 주가 물난리를 겪고 있습니다.

이번 주말쯤엔 수도 방콕까지 침수될 수도 있어 재난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방콕 한재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3백여명의 환자가 머물고 있는 태국 중부 아유타야의 한 병원 1층이 완전히 물에 잠겼습니다.

보호자들과 구조대원들이 환자들을 옮기느라 진땀을 흘립니다.

2층에 있는 환자는 손을 흔들며 애타게 구조를 기다립니다.

한 산모는 신생아를 안은 채 배를 타고 급히 병원을 빠져 나갑니다.

<녹취>병원 직원 : "병원 직원들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전기도 끊기고 교통수단도 어려워요."

긴급 대피한 주민 수천명은 임시 보호소에서 기약없는 이재민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두 달넘게 계속되고 있는 홍수로 30개 주에서 238만명이 피해를 입었고 269명은 목숨을 잃었습니다.

<녹취>잉락(태국 총리) : "주민들을 신속하게 구조하고 대피 시키기 위해 수해지역에 군을 파견했습니다."

농경지 125만 헥타아르가 침수됐고 공장과 산업시설도 엄청난 피해를 입어 1조 원의 재산손실이 났습니다.

비는 계속 내리고 있습니다.

상류에 있는 댐들이 넘쳐 여러 도시를 물바다로 만들었습니다.

오는 17일을 전후해서는 강 하류에 있는 수도 방콕까지 침수될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태국 재난관리본부는 수도 방콕을 지키기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지만 방콕침수가 현실화 되지 않을까 긴장하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한재호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태국 홍수 갈수록 심각…방콕 침수 현실화?
    • 입력 2011-10-11 07:54:27
    뉴스광장
<앵커 멘트> 50년 만에 최악의 홍수를 겪고 있는 태국의 상황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전 국토의 절반에 이르는 30개 주가 물난리를 겪고 있습니다. 이번 주말쯤엔 수도 방콕까지 침수될 수도 있어 재난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방콕 한재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3백여명의 환자가 머물고 있는 태국 중부 아유타야의 한 병원 1층이 완전히 물에 잠겼습니다. 보호자들과 구조대원들이 환자들을 옮기느라 진땀을 흘립니다. 2층에 있는 환자는 손을 흔들며 애타게 구조를 기다립니다. 한 산모는 신생아를 안은 채 배를 타고 급히 병원을 빠져 나갑니다. <녹취>병원 직원 : "병원 직원들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전기도 끊기고 교통수단도 어려워요." 긴급 대피한 주민 수천명은 임시 보호소에서 기약없는 이재민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두 달넘게 계속되고 있는 홍수로 30개 주에서 238만명이 피해를 입었고 269명은 목숨을 잃었습니다. <녹취>잉락(태국 총리) : "주민들을 신속하게 구조하고 대피 시키기 위해 수해지역에 군을 파견했습니다." 농경지 125만 헥타아르가 침수됐고 공장과 산업시설도 엄청난 피해를 입어 1조 원의 재산손실이 났습니다. 비는 계속 내리고 있습니다. 상류에 있는 댐들이 넘쳐 여러 도시를 물바다로 만들었습니다. 오는 17일을 전후해서는 강 하류에 있는 수도 방콕까지 침수될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태국 재난관리본부는 수도 방콕을 지키기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지만 방콕침수가 현실화 되지 않을까 긴장하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한재호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