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기독교도-군부 충돌…300여 명 사상

입력 2011.10.11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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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집트에서 민주화 혁명 이후 최악의 유혈 사태가 일어났습니다.

기독교 시위대가 정부군과 충돌하면서 모두 3백여 명이 숨지거나 다쳤습니다.

두바이에서 이영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카이로 도심이 다시 혼돈에 빠졌습니다.

성난 기독교 시위대가 도로를 점거하고 차량에 불을 지릅니다.

출동한 보안군이 실탄을 쏘며 해산에 나서자 돌을 던지며 격렬하게 저항합니다.

이집트 남부 아스완에서 교회가 이슬람 교도에게 공격을 당하자 이에 항의하는 콥트 기독교인 수천 명이 거리로 나와 군과 충돌했습니다.

<인터뷰>시위 참가자

이번 충돌로 인한 사망자는 적어도 26명,대부분 시위 참가자이고 다친 사람도 3백 명이 넘습니다.

지난 2월 민주화 혁명이 성공한 이후 최악의 유혈 사태입니다.

이집트 군부는 조속히 위원회를 구성해 진상 조사에 나설 것을 내각에 지시했고, 최고 이슬람 성직자는 종교간 대화를 중재하고 나섰습니다.

하지만 갈등의 불씨는 여전합니다.

이집트 국민의 대다수인 무슬림과 소수 콥트 기독교인들은 지난 5월과 3월에도 유혈 충돌해 각각 10여 명이 숨지는 등 오랫동안 갈등을 겪어 왔습니다.

특히 다음달에는 시민 혁명 이후 첫 의회 선거가 예정돼 있어 권력 배분을 놓고 종교 갈등이 더 심화될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뉴스 이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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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집트 기독교도-군부 충돌…300여 명 사상
    • 입력 2011-10-11 13:01:41
    뉴스 12
<앵커 멘트> 이집트에서 민주화 혁명 이후 최악의 유혈 사태가 일어났습니다. 기독교 시위대가 정부군과 충돌하면서 모두 3백여 명이 숨지거나 다쳤습니다. 두바이에서 이영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카이로 도심이 다시 혼돈에 빠졌습니다. 성난 기독교 시위대가 도로를 점거하고 차량에 불을 지릅니다. 출동한 보안군이 실탄을 쏘며 해산에 나서자 돌을 던지며 격렬하게 저항합니다. 이집트 남부 아스완에서 교회가 이슬람 교도에게 공격을 당하자 이에 항의하는 콥트 기독교인 수천 명이 거리로 나와 군과 충돌했습니다. <인터뷰>시위 참가자 이번 충돌로 인한 사망자는 적어도 26명,대부분 시위 참가자이고 다친 사람도 3백 명이 넘습니다. 지난 2월 민주화 혁명이 성공한 이후 최악의 유혈 사태입니다. 이집트 군부는 조속히 위원회를 구성해 진상 조사에 나설 것을 내각에 지시했고, 최고 이슬람 성직자는 종교간 대화를 중재하고 나섰습니다. 하지만 갈등의 불씨는 여전합니다. 이집트 국민의 대다수인 무슬림과 소수 콥트 기독교인들은 지난 5월과 3월에도 유혈 충돌해 각각 10여 명이 숨지는 등 오랫동안 갈등을 겪어 왔습니다. 특히 다음달에는 시민 혁명 이후 첫 의회 선거가 예정돼 있어 권력 배분을 놓고 종교 갈등이 더 심화될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뉴스 이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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