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종교 분쟁’ 심화…군부가 배후?

입력 2011.10.11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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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집트에선 이슬람 대 기독교 종교갈등이 유혈 사태로 번지고 있습니다. 배후에 군부가 있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두바이 이영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남부의 한 교회가 무슬림에 공격당한 뒤 수천 명의 콥트 기독교 시위대가 거리로 나섰습니다.

보안군이 실탄을 쏘며 저지하자 시위대는 돌을 던지고 차량에 불을 지르며 맞섭니다.

모두 26명이 숨지고 5백명 넘게 다치면서 시민 혁명 이후 최악의 유혈 사태로 기록됐습니다.

<인터뷰>수하이르(콥트 기독교인)

군부는 과도하게 무력을 썼다는 비난 여론을 의식해 조기 수습책을 내놓았습니다.

신속하게 진상 조사 위원회를 구성하고, 지난해 기독교인을 살해한 40대 남성의 사형도 서둘러 집행했습니다.

하지만 군부가 종교 갈등을 부추겨 집권 연장을 꾀하고 있다는 의구심은 계속 확산되고 있습니다.

<인터뷰>후삼 바흐가트(인권 운동가)

실제로 당초 6개월 안에 권력을 넘기겠다던 군부의 약속은 내년 말까지 이행이 늦춰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다음달 의회 선거를 계기로 군부의 조기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더 커지면서 내부 혼란도 심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이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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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집트 ‘종교 분쟁’ 심화…군부가 배후?
    • 입력 2011-10-11 21:5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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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집트에선 이슬람 대 기독교 종교갈등이 유혈 사태로 번지고 있습니다. 배후에 군부가 있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두바이 이영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남부의 한 교회가 무슬림에 공격당한 뒤 수천 명의 콥트 기독교 시위대가 거리로 나섰습니다. 보안군이 실탄을 쏘며 저지하자 시위대는 돌을 던지고 차량에 불을 지르며 맞섭니다. 모두 26명이 숨지고 5백명 넘게 다치면서 시민 혁명 이후 최악의 유혈 사태로 기록됐습니다. <인터뷰>수하이르(콥트 기독교인) 군부는 과도하게 무력을 썼다는 비난 여론을 의식해 조기 수습책을 내놓았습니다. 신속하게 진상 조사 위원회를 구성하고, 지난해 기독교인을 살해한 40대 남성의 사형도 서둘러 집행했습니다. 하지만 군부가 종교 갈등을 부추겨 집권 연장을 꾀하고 있다는 의구심은 계속 확산되고 있습니다. <인터뷰>후삼 바흐가트(인권 운동가) 실제로 당초 6개월 안에 권력을 넘기겠다던 군부의 약속은 내년 말까지 이행이 늦춰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다음달 의회 선거를 계기로 군부의 조기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더 커지면서 내부 혼란도 심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이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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