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선 주가 뻥튀기 묵인 의혹

입력 2001.09.11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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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해양수산부에 대한 국감에서는 일부 기업들의 보물선 인양 계획이 턱없이 부풀려졌을 뿐 아니라 해양수산부는 이를 알면서도 방치했다는 주장이 제기돼서 관심을 끌었습니다.
정인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보물선 소동은 러일전쟁 당시 금괴를 싣고 가다 울릉도 앞바다에서 침몰한 러시아 선박 돈스코이호의 인양에서 비롯됐습니다.
지난해 말 동아건설이 인양작업에 착수했다는 소식에 동아건설 주가는 315원에서 3256원까지 치솟았습니다.
하지만 올 초 동아건설이 파산하며 주가는 곤두박질쳤고 소액투자자들만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오늘 해양수산부 국감에서는 보물선 인양 허가를 내준 해양수산부에게 그 책임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50조원대 보물선 인양으로 소문이 났지만 실제 신고된 추정가액은 50억원에 불과했고, 이 사실을 해양수산부가 발표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권오을(한나라당 의원): 이 내용을 보도자료에 그대로 한 줄만 넣었더라면 그것이 50조가 된다, 150조가 된다, 이렇게 해서 주가가 10배 이상 안 오른다 이거죠.
⊙기자: 또 삼애인더스의 경우 신고된 추정가액이 10억 5000만원임에도 20조원대로 소문이 나면서 주가가 폭등했지만 해양수산부는 역시 침묵했다는 주장입니다.
⊙박용호(민주당 의원): 발굴 신청 소액투자자들을 보호하는 것이라고 보는데 이에 대한 대책은...
⊙홍승용(해양수산부 차관): 사적 계약이기 때문에 그 내용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저희들이 밝힐 입장은 아니었습니다.
⊙기자: 해양수산부는 뒤늦게서야 보물선 발굴 관련자료를 홈페이지에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뉴스 정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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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물선 주가 뻥튀기 묵인 의혹
    • 입력 2001-09-11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오늘 해양수산부에 대한 국감에서는 일부 기업들의 보물선 인양 계획이 턱없이 부풀려졌을 뿐 아니라 해양수산부는 이를 알면서도 방치했다는 주장이 제기돼서 관심을 끌었습니다. 정인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보물선 소동은 러일전쟁 당시 금괴를 싣고 가다 울릉도 앞바다에서 침몰한 러시아 선박 돈스코이호의 인양에서 비롯됐습니다. 지난해 말 동아건설이 인양작업에 착수했다는 소식에 동아건설 주가는 315원에서 3256원까지 치솟았습니다. 하지만 올 초 동아건설이 파산하며 주가는 곤두박질쳤고 소액투자자들만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오늘 해양수산부 국감에서는 보물선 인양 허가를 내준 해양수산부에게 그 책임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50조원대 보물선 인양으로 소문이 났지만 실제 신고된 추정가액은 50억원에 불과했고, 이 사실을 해양수산부가 발표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권오을(한나라당 의원): 이 내용을 보도자료에 그대로 한 줄만 넣었더라면 그것이 50조가 된다, 150조가 된다, 이렇게 해서 주가가 10배 이상 안 오른다 이거죠. ⊙기자: 또 삼애인더스의 경우 신고된 추정가액이 10억 5000만원임에도 20조원대로 소문이 나면서 주가가 폭등했지만 해양수산부는 역시 침묵했다는 주장입니다. ⊙박용호(민주당 의원): 발굴 신청 소액투자자들을 보호하는 것이라고 보는데 이에 대한 대책은... ⊙홍승용(해양수산부 차관): 사적 계약이기 때문에 그 내용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저희들이 밝힐 입장은 아니었습니다. ⊙기자: 해양수산부는 뒤늦게서야 보물선 발굴 관련자료를 홈페이지에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뉴스 정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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