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의 기아 ‘타이거즈 영광’ 재현!
입력 2011.10.18 (15:29)
수정 2011.10.18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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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기아 타이거즈가 조범현 감독을 사실상 경질하고 선동열 전 삼성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앉힌 배경에는 현역 시절 '국보급 투수'로 타이거즈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선 감독으로 하여금 과거의 영화를 재현해달라는 기대 심리가 자리 잡고 있다.
기아는 2009년 한국시리즈에서 12년 만에 정상을 탈환해 통산 10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지만 지난해에는 정규리그 5위에 그쳤고 올해에는 4위로 포스트시즌 막차를 탔으나 준플레이오프 관문을 넘지 못해 시즌을 마감하는 등 강팀다운 행보를 보이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기아는 선수로 뛸 때 불펜에서 몸만 풀어도 상대팀을 주눅이 들게 했고 지도자로서도 2005~2006년 2년 연속 삼성 라이온즈에 한국시리즈 우승컵을 안긴 선동열 감독이야말로 호랑이 군단의 체질을 바꿀 적임자로 낙점하고 18일 전격적으로 사령탑을 바꿨다.
기아 구단에 따르면 지난 12일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SK에 완패해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된 뒤 조범현 감독이 자진해서 사임의사를 밝히자 모그룹에서 후임 감독 물색을 구단에 지시했다.
18일 마무리 훈련 시작을 앞두고 시간이 촉박했던 기아는 시장에 나온 여러 전임 감독을 살핀 결과 카리스마와 업적에서 모두 높은 점수를 받은 선 감독을 제7대 감독으로 영입하기로 했다.
선 감독은 2005년부터 삼성 감독으로 재임하면서 강력한 마운드를 바탕으로 '지키는 야구'를 완성했고 재임 6년 중 5차례나 포스트시즌에 팀을 올려놓고 삼성을 강팀으로 조련했다.
광주 출신으로 타이거즈 구단과 선수를 누구보다 잘 알고 호남에서 높은 인기를 구가한다는 점도 선 감독이 기아로 금의환향하는 데 플러스 요인이 됐다.
선 감독의 절친한 친구로 언젠가는 같은 팀에서 의기투합하기로 일찌감치 뜻을 모은 이순철 전 LG 감독이 수석코치로 기아 유니폼을 입게 되면 타이거즈의 영광을 주도했던 투타의 간판이 모두 고향팀에 복귀한다.
코치진도 타이거즈 색채를 띤 이들로 대폭 물갈이될 것으로 보여 기아는 '역전의 용사'들과 신진 세력이 조화를 이루는 팀으로 제2의 도약을 준비하게 된다.
기아 구단의 한 관계자는 "과거 빨간색 유니폼만 입어도 상대팀에서 벌벌 떨던 시절이 있었다. 선 감독이 지휘봉을 잡아 팀의 체질을 바꾸면 기아는 과거 타이거즈 특유의 기강과 정신력이 복원된 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투수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기아의 현실적인 목표도 선 감독을 필요로 했다.
선발진은 좋았으나 구원진이 약해 고전했던 기아로서는 내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해서는 투수 육성과 마운드 운용에서 최고라는 평가를 듣는 선 감독의 지혜가 절실했다.
마지막으로 선 감독이 타이거즈를 떠난 지 16년 만에 복귀한 데에는 프랜차이즈 스타를 보고 싶다는 팬들의 열망도 한몫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화는 지난 2009년 말 연고지 대전 출신 '해결사' 한대화 감독을 새 사령탑에 임명했다.
삼성은 선 감독을 경질한 지난해 연말, 대구 경북고 출신 류중일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고 류 감독은 올해 '초보 돌풍'을 일으키며 팀을 정규리그 1위로 올려놓고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두산도 전신 OB에서 뛰었던 투수 출신 김진욱 감독을 새로 선임하는 등 프랜차이즈 스타들을 중용하고 있다.
전국적인 팬 동원력에서 1위를 달리는 기아도 시즌 중반부터 조 감독을 경질하고 다른 감독을 데려와야 한다는 여론에 직면해왔다.
기아는 올해 전반기 1위를 달리다 4위로 정규리그를 마감했지만 홈 관중 숫자가 지난해보다 무려 36%나 늘어나면서 흥행에서는 대박을 터뜨렸다.
비교적 저조한 성적에도 야구장을 끊임없이 찾아준 열성적인 팬들의 요구를 무시할 수 없었고 결국 준플레이오프 탈락 후 감독 해임에 대한 문의가 홈페이지에 빗발치자 즉각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
각각 지병으로 유명을 달리한 장효조·최동원 두 프로 초창기 스타들에 대한 향수가 고인의 연고 지역인 대구와 부산에서 크게 일면서 프랜차이즈 스타에 대한 열망이 전국적으로 확산한 것도 타이거즈 출신 지도자들의 화려한 복귀로 이어진 것으로 볼 수도 있다.
기아는 2009년 한국시리즈에서 12년 만에 정상을 탈환해 통산 10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지만 지난해에는 정규리그 5위에 그쳤고 올해에는 4위로 포스트시즌 막차를 탔으나 준플레이오프 관문을 넘지 못해 시즌을 마감하는 등 강팀다운 행보를 보이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기아는 선수로 뛸 때 불펜에서 몸만 풀어도 상대팀을 주눅이 들게 했고 지도자로서도 2005~2006년 2년 연속 삼성 라이온즈에 한국시리즈 우승컵을 안긴 선동열 감독이야말로 호랑이 군단의 체질을 바꿀 적임자로 낙점하고 18일 전격적으로 사령탑을 바꿨다.
기아 구단에 따르면 지난 12일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SK에 완패해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된 뒤 조범현 감독이 자진해서 사임의사를 밝히자 모그룹에서 후임 감독 물색을 구단에 지시했다.
18일 마무리 훈련 시작을 앞두고 시간이 촉박했던 기아는 시장에 나온 여러 전임 감독을 살핀 결과 카리스마와 업적에서 모두 높은 점수를 받은 선 감독을 제7대 감독으로 영입하기로 했다.
선 감독은 2005년부터 삼성 감독으로 재임하면서 강력한 마운드를 바탕으로 '지키는 야구'를 완성했고 재임 6년 중 5차례나 포스트시즌에 팀을 올려놓고 삼성을 강팀으로 조련했다.
광주 출신으로 타이거즈 구단과 선수를 누구보다 잘 알고 호남에서 높은 인기를 구가한다는 점도 선 감독이 기아로 금의환향하는 데 플러스 요인이 됐다.
선 감독의 절친한 친구로 언젠가는 같은 팀에서 의기투합하기로 일찌감치 뜻을 모은 이순철 전 LG 감독이 수석코치로 기아 유니폼을 입게 되면 타이거즈의 영광을 주도했던 투타의 간판이 모두 고향팀에 복귀한다.
코치진도 타이거즈 색채를 띤 이들로 대폭 물갈이될 것으로 보여 기아는 '역전의 용사'들과 신진 세력이 조화를 이루는 팀으로 제2의 도약을 준비하게 된다.
기아 구단의 한 관계자는 "과거 빨간색 유니폼만 입어도 상대팀에서 벌벌 떨던 시절이 있었다. 선 감독이 지휘봉을 잡아 팀의 체질을 바꾸면 기아는 과거 타이거즈 특유의 기강과 정신력이 복원된 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투수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기아의 현실적인 목표도 선 감독을 필요로 했다.
선발진은 좋았으나 구원진이 약해 고전했던 기아로서는 내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해서는 투수 육성과 마운드 운용에서 최고라는 평가를 듣는 선 감독의 지혜가 절실했다.
마지막으로 선 감독이 타이거즈를 떠난 지 16년 만에 복귀한 데에는 프랜차이즈 스타를 보고 싶다는 팬들의 열망도 한몫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화는 지난 2009년 말 연고지 대전 출신 '해결사' 한대화 감독을 새 사령탑에 임명했다.
삼성은 선 감독을 경질한 지난해 연말, 대구 경북고 출신 류중일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고 류 감독은 올해 '초보 돌풍'을 일으키며 팀을 정규리그 1위로 올려놓고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두산도 전신 OB에서 뛰었던 투수 출신 김진욱 감독을 새로 선임하는 등 프랜차이즈 스타들을 중용하고 있다.
전국적인 팬 동원력에서 1위를 달리는 기아도 시즌 중반부터 조 감독을 경질하고 다른 감독을 데려와야 한다는 여론에 직면해왔다.
기아는 올해 전반기 1위를 달리다 4위로 정규리그를 마감했지만 홈 관중 숫자가 지난해보다 무려 36%나 늘어나면서 흥행에서는 대박을 터뜨렸다.
비교적 저조한 성적에도 야구장을 끊임없이 찾아준 열성적인 팬들의 요구를 무시할 수 없었고 결국 준플레이오프 탈락 후 감독 해임에 대한 문의가 홈페이지에 빗발치자 즉각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
각각 지병으로 유명을 달리한 장효조·최동원 두 프로 초창기 스타들에 대한 향수가 고인의 연고 지역인 대구와 부산에서 크게 일면서 프랜차이즈 스타에 대한 열망이 전국적으로 확산한 것도 타이거즈 출신 지도자들의 화려한 복귀로 이어진 것으로 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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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기아 타이거즈가 조범현 감독을 사실상 경질하고 선동열 전 삼성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앉힌 배경에는 현역 시절 '국보급 투수'로 타이거즈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선 감독으로 하여금 과거의 영화를 재현해달라는 기대 심리가 자리 잡고 있다.
기아는 2009년 한국시리즈에서 12년 만에 정상을 탈환해 통산 10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지만 지난해에는 정규리그 5위에 그쳤고 올해에는 4위로 포스트시즌 막차를 탔으나 준플레이오프 관문을 넘지 못해 시즌을 마감하는 등 강팀다운 행보를 보이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기아는 선수로 뛸 때 불펜에서 몸만 풀어도 상대팀을 주눅이 들게 했고 지도자로서도 2005~2006년 2년 연속 삼성 라이온즈에 한국시리즈 우승컵을 안긴 선동열 감독이야말로 호랑이 군단의 체질을 바꿀 적임자로 낙점하고 18일 전격적으로 사령탑을 바꿨다.
기아 구단에 따르면 지난 12일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SK에 완패해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된 뒤 조범현 감독이 자진해서 사임의사를 밝히자 모그룹에서 후임 감독 물색을 구단에 지시했다.
18일 마무리 훈련 시작을 앞두고 시간이 촉박했던 기아는 시장에 나온 여러 전임 감독을 살핀 결과 카리스마와 업적에서 모두 높은 점수를 받은 선 감독을 제7대 감독으로 영입하기로 했다.
선 감독은 2005년부터 삼성 감독으로 재임하면서 강력한 마운드를 바탕으로 '지키는 야구'를 완성했고 재임 6년 중 5차례나 포스트시즌에 팀을 올려놓고 삼성을 강팀으로 조련했다.
광주 출신으로 타이거즈 구단과 선수를 누구보다 잘 알고 호남에서 높은 인기를 구가한다는 점도 선 감독이 기아로 금의환향하는 데 플러스 요인이 됐다.
선 감독의 절친한 친구로 언젠가는 같은 팀에서 의기투합하기로 일찌감치 뜻을 모은 이순철 전 LG 감독이 수석코치로 기아 유니폼을 입게 되면 타이거즈의 영광을 주도했던 투타의 간판이 모두 고향팀에 복귀한다.
코치진도 타이거즈 색채를 띤 이들로 대폭 물갈이될 것으로 보여 기아는 '역전의 용사'들과 신진 세력이 조화를 이루는 팀으로 제2의 도약을 준비하게 된다.
기아 구단의 한 관계자는 "과거 빨간색 유니폼만 입어도 상대팀에서 벌벌 떨던 시절이 있었다. 선 감독이 지휘봉을 잡아 팀의 체질을 바꾸면 기아는 과거 타이거즈 특유의 기강과 정신력이 복원된 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투수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기아의 현실적인 목표도 선 감독을 필요로 했다.
선발진은 좋았으나 구원진이 약해 고전했던 기아로서는 내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해서는 투수 육성과 마운드 운용에서 최고라는 평가를 듣는 선 감독의 지혜가 절실했다.
마지막으로 선 감독이 타이거즈를 떠난 지 16년 만에 복귀한 데에는 프랜차이즈 스타를 보고 싶다는 팬들의 열망도 한몫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화는 지난 2009년 말 연고지 대전 출신 '해결사' 한대화 감독을 새 사령탑에 임명했다.
삼성은 선 감독을 경질한 지난해 연말, 대구 경북고 출신 류중일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고 류 감독은 올해 '초보 돌풍'을 일으키며 팀을 정규리그 1위로 올려놓고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두산도 전신 OB에서 뛰었던 투수 출신 김진욱 감독을 새로 선임하는 등 프랜차이즈 스타들을 중용하고 있다.
전국적인 팬 동원력에서 1위를 달리는 기아도 시즌 중반부터 조 감독을 경질하고 다른 감독을 데려와야 한다는 여론에 직면해왔다.
기아는 올해 전반기 1위를 달리다 4위로 정규리그를 마감했지만 홈 관중 숫자가 지난해보다 무려 36%나 늘어나면서 흥행에서는 대박을 터뜨렸다.
비교적 저조한 성적에도 야구장을 끊임없이 찾아준 열성적인 팬들의 요구를 무시할 수 없었고 결국 준플레이오프 탈락 후 감독 해임에 대한 문의가 홈페이지에 빗발치자 즉각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
각각 지병으로 유명을 달리한 장효조·최동원 두 프로 초창기 스타들에 대한 향수가 고인의 연고 지역인 대구와 부산에서 크게 일면서 프랜차이즈 스타에 대한 열망이 전국적으로 확산한 것도 타이거즈 출신 지도자들의 화려한 복귀로 이어진 것으로 볼 수도 있다.
기아는 2009년 한국시리즈에서 12년 만에 정상을 탈환해 통산 10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지만 지난해에는 정규리그 5위에 그쳤고 올해에는 4위로 포스트시즌 막차를 탔으나 준플레이오프 관문을 넘지 못해 시즌을 마감하는 등 강팀다운 행보를 보이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기아는 선수로 뛸 때 불펜에서 몸만 풀어도 상대팀을 주눅이 들게 했고 지도자로서도 2005~2006년 2년 연속 삼성 라이온즈에 한국시리즈 우승컵을 안긴 선동열 감독이야말로 호랑이 군단의 체질을 바꿀 적임자로 낙점하고 18일 전격적으로 사령탑을 바꿨다.
기아 구단에 따르면 지난 12일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SK에 완패해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된 뒤 조범현 감독이 자진해서 사임의사를 밝히자 모그룹에서 후임 감독 물색을 구단에 지시했다.
18일 마무리 훈련 시작을 앞두고 시간이 촉박했던 기아는 시장에 나온 여러 전임 감독을 살핀 결과 카리스마와 업적에서 모두 높은 점수를 받은 선 감독을 제7대 감독으로 영입하기로 했다.
선 감독은 2005년부터 삼성 감독으로 재임하면서 강력한 마운드를 바탕으로 '지키는 야구'를 완성했고 재임 6년 중 5차례나 포스트시즌에 팀을 올려놓고 삼성을 강팀으로 조련했다.
광주 출신으로 타이거즈 구단과 선수를 누구보다 잘 알고 호남에서 높은 인기를 구가한다는 점도 선 감독이 기아로 금의환향하는 데 플러스 요인이 됐다.
선 감독의 절친한 친구로 언젠가는 같은 팀에서 의기투합하기로 일찌감치 뜻을 모은 이순철 전 LG 감독이 수석코치로 기아 유니폼을 입게 되면 타이거즈의 영광을 주도했던 투타의 간판이 모두 고향팀에 복귀한다.
코치진도 타이거즈 색채를 띤 이들로 대폭 물갈이될 것으로 보여 기아는 '역전의 용사'들과 신진 세력이 조화를 이루는 팀으로 제2의 도약을 준비하게 된다.
기아 구단의 한 관계자는 "과거 빨간색 유니폼만 입어도 상대팀에서 벌벌 떨던 시절이 있었다. 선 감독이 지휘봉을 잡아 팀의 체질을 바꾸면 기아는 과거 타이거즈 특유의 기강과 정신력이 복원된 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투수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기아의 현실적인 목표도 선 감독을 필요로 했다.
선발진은 좋았으나 구원진이 약해 고전했던 기아로서는 내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해서는 투수 육성과 마운드 운용에서 최고라는 평가를 듣는 선 감독의 지혜가 절실했다.
마지막으로 선 감독이 타이거즈를 떠난 지 16년 만에 복귀한 데에는 프랜차이즈 스타를 보고 싶다는 팬들의 열망도 한몫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화는 지난 2009년 말 연고지 대전 출신 '해결사' 한대화 감독을 새 사령탑에 임명했다.
삼성은 선 감독을 경질한 지난해 연말, 대구 경북고 출신 류중일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고 류 감독은 올해 '초보 돌풍'을 일으키며 팀을 정규리그 1위로 올려놓고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두산도 전신 OB에서 뛰었던 투수 출신 김진욱 감독을 새로 선임하는 등 프랜차이즈 스타들을 중용하고 있다.
전국적인 팬 동원력에서 1위를 달리는 기아도 시즌 중반부터 조 감독을 경질하고 다른 감독을 데려와야 한다는 여론에 직면해왔다.
기아는 올해 전반기 1위를 달리다 4위로 정규리그를 마감했지만 홈 관중 숫자가 지난해보다 무려 36%나 늘어나면서 흥행에서는 대박을 터뜨렸다.
비교적 저조한 성적에도 야구장을 끊임없이 찾아준 열성적인 팬들의 요구를 무시할 수 없었고 결국 준플레이오프 탈락 후 감독 해임에 대한 문의가 홈페이지에 빗발치자 즉각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
각각 지병으로 유명을 달리한 장효조·최동원 두 프로 초창기 스타들에 대한 향수가 고인의 연고 지역인 대구와 부산에서 크게 일면서 프랜차이즈 스타에 대한 열망이 전국적으로 확산한 것도 타이거즈 출신 지도자들의 화려한 복귀로 이어진 것으로 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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