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배구 감독들 “삼성 넘어야 챔프”

입력 2011.10.19 (13:48) 수정 2011.10.19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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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배구 남자부 6개 구단 사령탑이 ‘NH농협 2011-2012 V-리그' 시즌 개막을 사흘 앞두고 한자리에 모여 올 시즌 목표를 밝히고 출사표를 내놓았다.



남자팀 감독들은 19일 오전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한국배구연맹(KOVO) 주최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과 우승 의지를 드러냈다.



디펜딩 챔피언인 삼성화재의 신치용 감독은 "정규리그 우승은 누구나 하고 싶다. 하지만 일단 플레이오프에 나갈 수 있는 2~3위 정도를 최우선 목표로 삼겠다"며 몸을 낮췄다.



지난 시즌 준우승팀인 대한항공의 신영철 감독은 "우승을 위해 준비를 많이 했다"면서도 "전력이 다들 평준화돼서 정규리그에서 3등 정도만 하면 만족한다"며 역시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지난 정규시즌을 4위로 마친 LIG손해보험의 이경석 감독은 "올 시즌에는 한 단계 올려서 3위를 목표로 하겠다"고 했다.



반면 새롭게 팀 재건에 나선 현대캐피탈의 하종화 감독은 우승을 목표로 하겠다며 초보감독답게 패기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하 감독은 "현대배구단의 부활을 위해 노력해왔다. 정규리그 최종 우승을 향해 최선을 다해 전진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하위팀 감독들은 우승에 대한 투지를 불태우기보다는 현실적인 목표를 제시했다.



서울 드림식스의 박희상 감독은 "지난해 좋은 경험을 해봤고 젊은 선수들을 보강했기 때문에 올 시즌에는 3~4위권에 들어 준플레이오프에 나가는 게 목표"라고 했다.



KEPCO45의 신춘삼 감독은 "지난 시즌 백업 선수 5명이 은퇴를 해서 걱정을 많이 했다"며 "'크로아티아 특급용병' 안젤코 추크를 영입한 것도 팀에 구심점이 필요하다고 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신 감독은 "이제 그림을 만들어 나가는 단계다. 급하게 맘먹지 않겠다"며 "1차 목표는 4강으로 잡겠다"고 말했다.



삼성화재를 제외한 5개 팀 감독들은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면 만날 것으로 예상하는 팀으로 모두 삼성화재를 꼽았다.



지난해보다 전력이 강화됐다는 평가를 받는 삼성화재를 다들 올 시즌 우승 0순위로 본 것이다.



대한항공의 신 감독은 "삼성화재는 우승도 많이 해봤고 지난해보다는 팀이 업그레이드 됐다"고 평했고, LIG손해보험의 이 감독도 챔피언결정전에 삼성화재가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서울 드림식스의 박 감독은 "챔피언결정전에 올라간다면 신치용 감독에게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도록 삼성화재와 맞붙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현대캐피탈 하 감독은 "챔피언결정전은 삼성화재와 대한항공의 대결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대해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은 "우리 팀이나 대한항공을 2강으로 평가하는데, 상무 빼고는 어느 팀도 마음을 놓을 수 없다"며 "자신할 수 없다. 백중세라고 생각한다"고 끝까지 겸손한 태도를 유지했다.



이어 "'석진욱이 돌아왔고 유광우나 박철우가 지난해보다 못할 것 없지 않으냐'고 말하는데, 그렇게 쉽게 말할 수 없는 게 사람 일이다"라며 "우리 팀만의 응집력으로 팀을 이끌어가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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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10-19 13:48:17
    • 수정2011-10-19 14:22:20
    연합뉴스
 프로배구 남자부 6개 구단 사령탑이 ‘NH농협 2011-2012 V-리그' 시즌 개막을 사흘 앞두고 한자리에 모여 올 시즌 목표를 밝히고 출사표를 내놓았다.

남자팀 감독들은 19일 오전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한국배구연맹(KOVO) 주최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과 우승 의지를 드러냈다.

디펜딩 챔피언인 삼성화재의 신치용 감독은 "정규리그 우승은 누구나 하고 싶다. 하지만 일단 플레이오프에 나갈 수 있는 2~3위 정도를 최우선 목표로 삼겠다"며 몸을 낮췄다.

지난 시즌 준우승팀인 대한항공의 신영철 감독은 "우승을 위해 준비를 많이 했다"면서도 "전력이 다들 평준화돼서 정규리그에서 3등 정도만 하면 만족한다"며 역시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지난 정규시즌을 4위로 마친 LIG손해보험의 이경석 감독은 "올 시즌에는 한 단계 올려서 3위를 목표로 하겠다"고 했다.

반면 새롭게 팀 재건에 나선 현대캐피탈의 하종화 감독은 우승을 목표로 하겠다며 초보감독답게 패기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하 감독은 "현대배구단의 부활을 위해 노력해왔다. 정규리그 최종 우승을 향해 최선을 다해 전진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하위팀 감독들은 우승에 대한 투지를 불태우기보다는 현실적인 목표를 제시했다.

서울 드림식스의 박희상 감독은 "지난해 좋은 경험을 해봤고 젊은 선수들을 보강했기 때문에 올 시즌에는 3~4위권에 들어 준플레이오프에 나가는 게 목표"라고 했다.

KEPCO45의 신춘삼 감독은 "지난 시즌 백업 선수 5명이 은퇴를 해서 걱정을 많이 했다"며 "'크로아티아 특급용병' 안젤코 추크를 영입한 것도 팀에 구심점이 필요하다고 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신 감독은 "이제 그림을 만들어 나가는 단계다. 급하게 맘먹지 않겠다"며 "1차 목표는 4강으로 잡겠다"고 말했다.

삼성화재를 제외한 5개 팀 감독들은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면 만날 것으로 예상하는 팀으로 모두 삼성화재를 꼽았다.

지난해보다 전력이 강화됐다는 평가를 받는 삼성화재를 다들 올 시즌 우승 0순위로 본 것이다.

대한항공의 신 감독은 "삼성화재는 우승도 많이 해봤고 지난해보다는 팀이 업그레이드 됐다"고 평했고, LIG손해보험의 이 감독도 챔피언결정전에 삼성화재가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서울 드림식스의 박 감독은 "챔피언결정전에 올라간다면 신치용 감독에게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도록 삼성화재와 맞붙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현대캐피탈 하 감독은 "챔피언결정전은 삼성화재와 대한항공의 대결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대해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은 "우리 팀이나 대한항공을 2강으로 평가하는데, 상무 빼고는 어느 팀도 마음을 놓을 수 없다"며 "자신할 수 없다. 백중세라고 생각한다"고 끝까지 겸손한 태도를 유지했다.

이어 "'석진욱이 돌아왔고 유광우나 박철우가 지난해보다 못할 것 없지 않으냐'고 말하는데, 그렇게 쉽게 말할 수 없는 게 사람 일이다"라며 "우리 팀만의 응집력으로 팀을 이끌어가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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