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은행 고배당 ‘억제 장치’ 마련키로

입력 2011.10.20 (13:04) 수정 2011.10.20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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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그동안 일부 은행들이 막대한 수익으로 주주들에게 고배당을 해왔는데요.

금융감독당국이 이러한 은행의 '배당 잔치'를 억제하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윤 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금융위원회는 주식회사의 배당에 직접 개입할 순 없지만 은행들이 스스로 배당을 줄이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금융위는 배당으로 쓸 수 있는 재원을 줄여 당기순이익에서 현금배당이 차지하는 비율인 배당성향을 낮추는 방식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일단 대출채권이 부실화할 가능성에 대비해 미리 쌓아두는 비용인 대손충당금의 적립기준을 상향조정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국제회계기준 도입으로 줄어든 대손충당금을 보완하는 대손준비금의 적립 기준도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충당금과 준비금이 늘어나면 그만큼 비용이 증가하는 대신 당기순이익이 감소하기 때문에 배당 재원은 줄어들게 돼 고배당이 힘들어지게 됩니다.

금융당국은 이같은 압박에도 은행들이 내년초에 또 고배당을 강행하면 추가로 강력한 대응책을 내놓겠다는 방침입니다.

지난해 은행권 배당성향은 외환은행이 68%에 달했으며 KB금융이 46%, 신한지주 24%, 우리금융 17%로 나타나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평균치인 16%를 웃돌았습니다.

KBS 뉴스 윤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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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당국, 은행 고배당 ‘억제 장치’ 마련키로
    • 입력 2011-10-20 13:04:08
    • 수정2011-10-20 15:5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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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그동안 일부 은행들이 막대한 수익으로 주주들에게 고배당을 해왔는데요. 금융감독당국이 이러한 은행의 '배당 잔치'를 억제하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윤 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금융위원회는 주식회사의 배당에 직접 개입할 순 없지만 은행들이 스스로 배당을 줄이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금융위는 배당으로 쓸 수 있는 재원을 줄여 당기순이익에서 현금배당이 차지하는 비율인 배당성향을 낮추는 방식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일단 대출채권이 부실화할 가능성에 대비해 미리 쌓아두는 비용인 대손충당금의 적립기준을 상향조정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국제회계기준 도입으로 줄어든 대손충당금을 보완하는 대손준비금의 적립 기준도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충당금과 준비금이 늘어나면 그만큼 비용이 증가하는 대신 당기순이익이 감소하기 때문에 배당 재원은 줄어들게 돼 고배당이 힘들어지게 됩니다. 금융당국은 이같은 압박에도 은행들이 내년초에 또 고배당을 강행하면 추가로 강력한 대응책을 내놓겠다는 방침입니다. 지난해 은행권 배당성향은 외환은행이 68%에 달했으며 KB금융이 46%, 신한지주 24%, 우리금융 17%로 나타나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평균치인 16%를 웃돌았습니다. KBS 뉴스 윤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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