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새별 박희수 “맞는 것? 두려움 없다!”
입력 2011.10.20 (18:01)
수정 2011.10.20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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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에서 SK 와이번스가 발굴한 최대 ’히트 상품’은 단연 왼손 불펜 박희수(28)다.
박희수는 19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이대호와 홍성흔 등 롯데의 중심 타선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등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의 디딤돌을 놓았다.
이날뿐 아니라 박희수는 KIA와의 준플레이오프부터 이승호와 고효준 등 팀 내의 쟁쟁한 왼손 투수들을 제치고 필승 계투조의 핵심으로 활약하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19일까지 포스트시즌 5경기에 등판해 6⅓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솎아내며 평균자책점 2.84로 놀라운 호투를 이어가고 있다.
이만수 SK 감독대행도 이번 포스트시즌을 겪으며 가장 성장한 선수로 박희수를 가장 먼저 꼽았다.
정작 박희수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선수다.
대전고와 동국대를 거쳐 200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SK에 지명받았지만 2006년 5경기에서 고작 2⅓이닝을 던지고 평균자책점 7.71의 초라한 기록을 남긴 뒤 2008년 상무에 입대했다.
희소가치를 지닌 왼손 투수라는 것 외에 내세울 것이 아무것도 없었던 박희수는 상무 시절이 선수 생활의 변곡점이었다고 했다.
박희수는 20일 "상무에 입대하기 전에 김성근 전 감독님께 인사를 하러 찾아갔는데, 그때 감독님이 ’너는 바깥쪽으로 떨어지는 변화구가 필요하니 연습을 해라’고 조언하셨다"고 말했다.
조언을 가슴에 새기고 상무에 입대한 박희수는 투심 패스트볼을 주 무기로 갈고 닦기로 마음먹고 상무에서 던지고 또 던졌다.
박희수는 "많이 던지다 보니 어느 순간 ’감’이 왔다"면서 "그 덕에 슬라이더와 커브밖에 던지지 못했던 내게 투심이라는 주 무기가 생겼다"고 돌아봤다.
이때 개발한 투심 패스트볼은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파괴력 있는 오른손 거포들을 제압하는 최고의 구질이 됐다.
기량을 갈고 닦아 소속팀에 돌아왔지만, 이미 쟁쟁한 좌완 투수들이 늘어서 있는 SK 마운드는 박희수에게 여전히 높았다.
박희수는 2010년에도 14경기에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4.58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적지 않은 나이에 트레이드감으로 거론되는 등 미래를 장담할 수 없는 처지였다.
박희수는 "솔직히 워낙 좋은 왼손 투수들이 많아 ’트레이드되면 다른 팀에서 활약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한 적도 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나 올 시즌 마운드에서 박희수는 완전히 다른 투수가 됐다.
5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경기에 나선 박희수는 39경기에서 67이닝을 던지며 4승2패 1세이브와 8홀드를 올렸고 평균자책점 1.88의 빼어난 성적을 남겼다.
1년 사이에 가장 많이 바뀐 것은 마음가짐이었다.
박희수는 "과거 2군에 있을 때도 왼손 원포인트로 자주 나서다 보니 맞지 않아야 한다는 부담이 컸다. 지난해 1군에 올라와서도 마운드에서 뭔가 보여줘야 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렸다. 그 탓에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후회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아쉬움을 가슴에 새긴 박희수에게 올해 1군에서 처음 주어진 기회는 패전 처리 투수였다.
박희수는 "이번에는 후회 없이 내 공을 던지자는 생각만 했다"면서 "마음 편히 던지니 성적도 좋아졌다"고 말했다.
그런 마음가짐은 올해 포스트시즌에서도 변함이 없다.
박희수는 KIA와 롯데 등 열광적인 응원으로 유명한 팀들과의 아슬아슬한 승부에서도 태연한 표정으로 배짱 넘치는 공을 던져 ’대형 투수’로서 자질을 인정받고 있다.
박희수는 "나라고 왜 긴장이 없겠느냐"면서 "떨리는데 티를 내지 않으려 일부러 표정을 짓지 않는 것"이라며 살짝 미소를 지어 보였다.
하지만 "내가 가진 것은 경기에 대한 긴장감뿐이다. 맞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전혀 없다. 같은 코스에 같은 공을 던지더라도 자신감이 있느냐에 따라 결과는 천지 차이"라고 강조했다.
박희수는 "일단 팀이 한국시리즈에 나가서 우승까지 하는 것이 먼저"라며 "개인적인 목표에 대한 욕심은 그 이후에 부리겠다"고 아직 끝나지 않은 가을 잔치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박희수는 19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이대호와 홍성흔 등 롯데의 중심 타선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등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의 디딤돌을 놓았다.
이날뿐 아니라 박희수는 KIA와의 준플레이오프부터 이승호와 고효준 등 팀 내의 쟁쟁한 왼손 투수들을 제치고 필승 계투조의 핵심으로 활약하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19일까지 포스트시즌 5경기에 등판해 6⅓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솎아내며 평균자책점 2.84로 놀라운 호투를 이어가고 있다.
이만수 SK 감독대행도 이번 포스트시즌을 겪으며 가장 성장한 선수로 박희수를 가장 먼저 꼽았다.
정작 박희수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선수다.
대전고와 동국대를 거쳐 200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SK에 지명받았지만 2006년 5경기에서 고작 2⅓이닝을 던지고 평균자책점 7.71의 초라한 기록을 남긴 뒤 2008년 상무에 입대했다.
희소가치를 지닌 왼손 투수라는 것 외에 내세울 것이 아무것도 없었던 박희수는 상무 시절이 선수 생활의 변곡점이었다고 했다.
박희수는 20일 "상무에 입대하기 전에 김성근 전 감독님께 인사를 하러 찾아갔는데, 그때 감독님이 ’너는 바깥쪽으로 떨어지는 변화구가 필요하니 연습을 해라’고 조언하셨다"고 말했다.
조언을 가슴에 새기고 상무에 입대한 박희수는 투심 패스트볼을 주 무기로 갈고 닦기로 마음먹고 상무에서 던지고 또 던졌다.
박희수는 "많이 던지다 보니 어느 순간 ’감’이 왔다"면서 "그 덕에 슬라이더와 커브밖에 던지지 못했던 내게 투심이라는 주 무기가 생겼다"고 돌아봤다.
이때 개발한 투심 패스트볼은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파괴력 있는 오른손 거포들을 제압하는 최고의 구질이 됐다.
기량을 갈고 닦아 소속팀에 돌아왔지만, 이미 쟁쟁한 좌완 투수들이 늘어서 있는 SK 마운드는 박희수에게 여전히 높았다.
박희수는 2010년에도 14경기에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4.58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적지 않은 나이에 트레이드감으로 거론되는 등 미래를 장담할 수 없는 처지였다.
박희수는 "솔직히 워낙 좋은 왼손 투수들이 많아 ’트레이드되면 다른 팀에서 활약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한 적도 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나 올 시즌 마운드에서 박희수는 완전히 다른 투수가 됐다.
5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경기에 나선 박희수는 39경기에서 67이닝을 던지며 4승2패 1세이브와 8홀드를 올렸고 평균자책점 1.88의 빼어난 성적을 남겼다.
1년 사이에 가장 많이 바뀐 것은 마음가짐이었다.
박희수는 "과거 2군에 있을 때도 왼손 원포인트로 자주 나서다 보니 맞지 않아야 한다는 부담이 컸다. 지난해 1군에 올라와서도 마운드에서 뭔가 보여줘야 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렸다. 그 탓에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후회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아쉬움을 가슴에 새긴 박희수에게 올해 1군에서 처음 주어진 기회는 패전 처리 투수였다.
박희수는 "이번에는 후회 없이 내 공을 던지자는 생각만 했다"면서 "마음 편히 던지니 성적도 좋아졌다"고 말했다.
그런 마음가짐은 올해 포스트시즌에서도 변함이 없다.
박희수는 KIA와 롯데 등 열광적인 응원으로 유명한 팀들과의 아슬아슬한 승부에서도 태연한 표정으로 배짱 넘치는 공을 던져 ’대형 투수’로서 자질을 인정받고 있다.
박희수는 "나라고 왜 긴장이 없겠느냐"면서 "떨리는데 티를 내지 않으려 일부러 표정을 짓지 않는 것"이라며 살짝 미소를 지어 보였다.
하지만 "내가 가진 것은 경기에 대한 긴장감뿐이다. 맞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전혀 없다. 같은 코스에 같은 공을 던지더라도 자신감이 있느냐에 따라 결과는 천지 차이"라고 강조했다.
박희수는 "일단 팀이 한국시리즈에 나가서 우승까지 하는 것이 먼저"라며 "개인적인 목표에 대한 욕심은 그 이후에 부리겠다"고 아직 끝나지 않은 가을 잔치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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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에서 SK 와이번스가 발굴한 최대 ’히트 상품’은 단연 왼손 불펜 박희수(28)다.
박희수는 19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이대호와 홍성흔 등 롯데의 중심 타선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등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의 디딤돌을 놓았다.
이날뿐 아니라 박희수는 KIA와의 준플레이오프부터 이승호와 고효준 등 팀 내의 쟁쟁한 왼손 투수들을 제치고 필승 계투조의 핵심으로 활약하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19일까지 포스트시즌 5경기에 등판해 6⅓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솎아내며 평균자책점 2.84로 놀라운 호투를 이어가고 있다.
이만수 SK 감독대행도 이번 포스트시즌을 겪으며 가장 성장한 선수로 박희수를 가장 먼저 꼽았다.
정작 박희수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선수다.
대전고와 동국대를 거쳐 200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SK에 지명받았지만 2006년 5경기에서 고작 2⅓이닝을 던지고 평균자책점 7.71의 초라한 기록을 남긴 뒤 2008년 상무에 입대했다.
희소가치를 지닌 왼손 투수라는 것 외에 내세울 것이 아무것도 없었던 박희수는 상무 시절이 선수 생활의 변곡점이었다고 했다.
박희수는 20일 "상무에 입대하기 전에 김성근 전 감독님께 인사를 하러 찾아갔는데, 그때 감독님이 ’너는 바깥쪽으로 떨어지는 변화구가 필요하니 연습을 해라’고 조언하셨다"고 말했다.
조언을 가슴에 새기고 상무에 입대한 박희수는 투심 패스트볼을 주 무기로 갈고 닦기로 마음먹고 상무에서 던지고 또 던졌다.
박희수는 "많이 던지다 보니 어느 순간 ’감’이 왔다"면서 "그 덕에 슬라이더와 커브밖에 던지지 못했던 내게 투심이라는 주 무기가 생겼다"고 돌아봤다.
이때 개발한 투심 패스트볼은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파괴력 있는 오른손 거포들을 제압하는 최고의 구질이 됐다.
기량을 갈고 닦아 소속팀에 돌아왔지만, 이미 쟁쟁한 좌완 투수들이 늘어서 있는 SK 마운드는 박희수에게 여전히 높았다.
박희수는 2010년에도 14경기에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4.58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적지 않은 나이에 트레이드감으로 거론되는 등 미래를 장담할 수 없는 처지였다.
박희수는 "솔직히 워낙 좋은 왼손 투수들이 많아 ’트레이드되면 다른 팀에서 활약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한 적도 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나 올 시즌 마운드에서 박희수는 완전히 다른 투수가 됐다.
5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경기에 나선 박희수는 39경기에서 67이닝을 던지며 4승2패 1세이브와 8홀드를 올렸고 평균자책점 1.88의 빼어난 성적을 남겼다.
1년 사이에 가장 많이 바뀐 것은 마음가짐이었다.
박희수는 "과거 2군에 있을 때도 왼손 원포인트로 자주 나서다 보니 맞지 않아야 한다는 부담이 컸다. 지난해 1군에 올라와서도 마운드에서 뭔가 보여줘야 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렸다. 그 탓에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후회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아쉬움을 가슴에 새긴 박희수에게 올해 1군에서 처음 주어진 기회는 패전 처리 투수였다.
박희수는 "이번에는 후회 없이 내 공을 던지자는 생각만 했다"면서 "마음 편히 던지니 성적도 좋아졌다"고 말했다.
그런 마음가짐은 올해 포스트시즌에서도 변함이 없다.
박희수는 KIA와 롯데 등 열광적인 응원으로 유명한 팀들과의 아슬아슬한 승부에서도 태연한 표정으로 배짱 넘치는 공을 던져 ’대형 투수’로서 자질을 인정받고 있다.
박희수는 "나라고 왜 긴장이 없겠느냐"면서 "떨리는데 티를 내지 않으려 일부러 표정을 짓지 않는 것"이라며 살짝 미소를 지어 보였다.
하지만 "내가 가진 것은 경기에 대한 긴장감뿐이다. 맞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전혀 없다. 같은 코스에 같은 공을 던지더라도 자신감이 있느냐에 따라 결과는 천지 차이"라고 강조했다.
박희수는 "일단 팀이 한국시리즈에 나가서 우승까지 하는 것이 먼저"라며 "개인적인 목표에 대한 욕심은 그 이후에 부리겠다"고 아직 끝나지 않은 가을 잔치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박희수는 19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이대호와 홍성흔 등 롯데의 중심 타선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등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의 디딤돌을 놓았다.
이날뿐 아니라 박희수는 KIA와의 준플레이오프부터 이승호와 고효준 등 팀 내의 쟁쟁한 왼손 투수들을 제치고 필승 계투조의 핵심으로 활약하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19일까지 포스트시즌 5경기에 등판해 6⅓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솎아내며 평균자책점 2.84로 놀라운 호투를 이어가고 있다.
이만수 SK 감독대행도 이번 포스트시즌을 겪으며 가장 성장한 선수로 박희수를 가장 먼저 꼽았다.
정작 박희수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선수다.
대전고와 동국대를 거쳐 200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SK에 지명받았지만 2006년 5경기에서 고작 2⅓이닝을 던지고 평균자책점 7.71의 초라한 기록을 남긴 뒤 2008년 상무에 입대했다.
희소가치를 지닌 왼손 투수라는 것 외에 내세울 것이 아무것도 없었던 박희수는 상무 시절이 선수 생활의 변곡점이었다고 했다.
박희수는 20일 "상무에 입대하기 전에 김성근 전 감독님께 인사를 하러 찾아갔는데, 그때 감독님이 ’너는 바깥쪽으로 떨어지는 변화구가 필요하니 연습을 해라’고 조언하셨다"고 말했다.
조언을 가슴에 새기고 상무에 입대한 박희수는 투심 패스트볼을 주 무기로 갈고 닦기로 마음먹고 상무에서 던지고 또 던졌다.
박희수는 "많이 던지다 보니 어느 순간 ’감’이 왔다"면서 "그 덕에 슬라이더와 커브밖에 던지지 못했던 내게 투심이라는 주 무기가 생겼다"고 돌아봤다.
이때 개발한 투심 패스트볼은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파괴력 있는 오른손 거포들을 제압하는 최고의 구질이 됐다.
기량을 갈고 닦아 소속팀에 돌아왔지만, 이미 쟁쟁한 좌완 투수들이 늘어서 있는 SK 마운드는 박희수에게 여전히 높았다.
박희수는 2010년에도 14경기에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4.58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적지 않은 나이에 트레이드감으로 거론되는 등 미래를 장담할 수 없는 처지였다.
박희수는 "솔직히 워낙 좋은 왼손 투수들이 많아 ’트레이드되면 다른 팀에서 활약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한 적도 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나 올 시즌 마운드에서 박희수는 완전히 다른 투수가 됐다.
5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경기에 나선 박희수는 39경기에서 67이닝을 던지며 4승2패 1세이브와 8홀드를 올렸고 평균자책점 1.88의 빼어난 성적을 남겼다.
1년 사이에 가장 많이 바뀐 것은 마음가짐이었다.
박희수는 "과거 2군에 있을 때도 왼손 원포인트로 자주 나서다 보니 맞지 않아야 한다는 부담이 컸다. 지난해 1군에 올라와서도 마운드에서 뭔가 보여줘야 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렸다. 그 탓에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후회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아쉬움을 가슴에 새긴 박희수에게 올해 1군에서 처음 주어진 기회는 패전 처리 투수였다.
박희수는 "이번에는 후회 없이 내 공을 던지자는 생각만 했다"면서 "마음 편히 던지니 성적도 좋아졌다"고 말했다.
그런 마음가짐은 올해 포스트시즌에서도 변함이 없다.
박희수는 KIA와 롯데 등 열광적인 응원으로 유명한 팀들과의 아슬아슬한 승부에서도 태연한 표정으로 배짱 넘치는 공을 던져 ’대형 투수’로서 자질을 인정받고 있다.
박희수는 "나라고 왜 긴장이 없겠느냐"면서 "떨리는데 티를 내지 않으려 일부러 표정을 짓지 않는 것"이라며 살짝 미소를 지어 보였다.
하지만 "내가 가진 것은 경기에 대한 긴장감뿐이다. 맞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전혀 없다. 같은 코스에 같은 공을 던지더라도 자신감이 있느냐에 따라 결과는 천지 차이"라고 강조했다.
박희수는 "일단 팀이 한국시리즈에 나가서 우승까지 하는 것이 먼저"라며 "개인적인 목표에 대한 욕심은 그 이후에 부리겠다"고 아직 끝나지 않은 가을 잔치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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