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KT 꺾고 문경은 감독에 첫 승 선물

입력 2011.10.20 (21:26) 수정 2011.10.20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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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서울 SK가 천신만고 끝에 지난해 정규리그 우승팀 부산 KT를 꺾고 시즌 첫 승리를 낚았다.

SK는 2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정규리그 KT와의 홈경기에서 4쿼터 막판 '반전쇼'를 펼치며 87-83으로 승리했다.

앞서 전주 KCC와의 시즌 개막전과 서울 삼성과의 홈 개막전에서 연속으로 패했던 SK는 세번째 경기 만에 고대하던 첫 승리를 따내며 연패에서 탈출했다.

용병 알렉산더 존슨이 37점 13리바운드를 올리며 앞장섰고 4쿼터 막판 추격세에 불을 인 김민수와 신인 가드 김선형은 각각 16점과 14점씩을 보탰다.

반면 KT는 3쿼터까지 67-56으로 두 자릿수 점수 차로 앞서고도 경기 막판 찰스 로드가 5반칙으로 퇴장당한 뒤 SK에 추격을 허용해 아쉬운 역전패를 당했다.

3쿼터까지는 KT가 경기를 이끌었다.

1쿼터에만 10점을 올린 용병 로드의 활약에 힘입어 23-14로 앞서던 KT는 2쿼터에서 로드가 파울 세 개째를 범하면서 위기를 맞았지만 3쿼터에서 김도수와 조성민의 연속 외곽포가 터져나와 67-54로 두 자릿수 점수차를 유지했다.

하지만 4쿼터에서 로드가 5개째 반칙을 범해 퇴장당하자 SK가 빅맨 김민수가 살아나고 존슨이 힘을 보태면서 추격세에 다시 불을 붙였다.

경기 종료 35초를 남기고 신인 가드 김선형이 3점슛을 올려 80-83까지 따라붙은 SK는 종료 26초 전 존슨이 골밑 득점을 더해 82-83으로 턱밑까지 쫓아왔다.

종료 18초를 남기고 존슨이 리바운드로 잡아챈 공을 이어받은 김선형은 영리하게 상대 파울을 이끌어내면서 골밑에서 2점을 보태 84-83으로 점수를 뒤집어냈고 자유투까지 성공해 경기 흐름을 완전히 끌어왔다.

SK는 종료 3초 전 조성민의 슈팅을 김민수가 블로킹하며 분위기를 한껏 살렸고 변기훈이 마지막 순간 자유투 두 개를 림 안으로 꽂아넣어 87-83으로 극적인 승리를 마무리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SK 지휘봉을 잡은 문경은 SK 감독대행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첫 승 하기가 이렇게 어려울 줄은 몰랐다. 그래도 '통신 라이벌' 팀인 KT를 상대로 안방에서 첫 승리를 거둬 더 기쁘고 자신감도 얻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KT는 이날 3점슛 5개를 포함해 19점을 넣은 김도수와 17점으로 맹활약한 박상오가 경기 막판 자유투 기회를 연달아 놓치고 13점을 보탠 조성민까지 턴오버를 범하는 바람에 승리를 놓쳤다.

전창진 KT 감독은 "귀신에 홀린 것처럼 순식간에 무너졌다"며 "용병 선택이 잘못된 것 같다. 교체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양 KGC는 창원 LG를 안방으로 불러들여 81-71로 제압하고 2연승을 달렸다.

1쿼터까지 팽팽하게 맞서다 2쿼터 초반 김태술과 로드니 화이트의 콤비 플레이로 25-24로 점수를 뒤집고 나서 더는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화이트는 3점슛 5개를 포함해 모두 38점을 쏟아붓고 리바운드 9개를 잡아내 승리에 일등 공신이 됐고 이정현은 19점 5리바운드, 신인 오세근은 12점 2리바운드를 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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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 KT 꺾고 문경은 감독에 첫 승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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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1-10-20 22:22:43
    연합뉴스
프로농구 서울 SK가 천신만고 끝에 지난해 정규리그 우승팀 부산 KT를 꺾고 시즌 첫 승리를 낚았다. SK는 2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정규리그 KT와의 홈경기에서 4쿼터 막판 '반전쇼'를 펼치며 87-83으로 승리했다. 앞서 전주 KCC와의 시즌 개막전과 서울 삼성과의 홈 개막전에서 연속으로 패했던 SK는 세번째 경기 만에 고대하던 첫 승리를 따내며 연패에서 탈출했다. 용병 알렉산더 존슨이 37점 13리바운드를 올리며 앞장섰고 4쿼터 막판 추격세에 불을 인 김민수와 신인 가드 김선형은 각각 16점과 14점씩을 보탰다. 반면 KT는 3쿼터까지 67-56으로 두 자릿수 점수 차로 앞서고도 경기 막판 찰스 로드가 5반칙으로 퇴장당한 뒤 SK에 추격을 허용해 아쉬운 역전패를 당했다. 3쿼터까지는 KT가 경기를 이끌었다. 1쿼터에만 10점을 올린 용병 로드의 활약에 힘입어 23-14로 앞서던 KT는 2쿼터에서 로드가 파울 세 개째를 범하면서 위기를 맞았지만 3쿼터에서 김도수와 조성민의 연속 외곽포가 터져나와 67-54로 두 자릿수 점수차를 유지했다. 하지만 4쿼터에서 로드가 5개째 반칙을 범해 퇴장당하자 SK가 빅맨 김민수가 살아나고 존슨이 힘을 보태면서 추격세에 다시 불을 붙였다. 경기 종료 35초를 남기고 신인 가드 김선형이 3점슛을 올려 80-83까지 따라붙은 SK는 종료 26초 전 존슨이 골밑 득점을 더해 82-83으로 턱밑까지 쫓아왔다. 종료 18초를 남기고 존슨이 리바운드로 잡아챈 공을 이어받은 김선형은 영리하게 상대 파울을 이끌어내면서 골밑에서 2점을 보태 84-83으로 점수를 뒤집어냈고 자유투까지 성공해 경기 흐름을 완전히 끌어왔다. SK는 종료 3초 전 조성민의 슈팅을 김민수가 블로킹하며 분위기를 한껏 살렸고 변기훈이 마지막 순간 자유투 두 개를 림 안으로 꽂아넣어 87-83으로 극적인 승리를 마무리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SK 지휘봉을 잡은 문경은 SK 감독대행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첫 승 하기가 이렇게 어려울 줄은 몰랐다. 그래도 '통신 라이벌' 팀인 KT를 상대로 안방에서 첫 승리를 거둬 더 기쁘고 자신감도 얻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KT는 이날 3점슛 5개를 포함해 19점을 넣은 김도수와 17점으로 맹활약한 박상오가 경기 막판 자유투 기회를 연달아 놓치고 13점을 보탠 조성민까지 턴오버를 범하는 바람에 승리를 놓쳤다. 전창진 KT 감독은 "귀신에 홀린 것처럼 순식간에 무너졌다"며 "용병 선택이 잘못된 것 같다. 교체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양 KGC는 창원 LG를 안방으로 불러들여 81-71로 제압하고 2연승을 달렸다. 1쿼터까지 팽팽하게 맞서다 2쿼터 초반 김태술과 로드니 화이트의 콤비 플레이로 25-24로 점수를 뒤집고 나서 더는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화이트는 3점슛 5개를 포함해 모두 38점을 쏟아붓고 리바운드 9개를 잡아내 승리에 일등 공신이 됐고 이정현은 19점 5리바운드, 신인 오세근은 12점 2리바운드를 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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