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티스, MLB 클레멘테상 수상 영예

입력 2011.10.21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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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레드삭스의 강타자 데이비드 오티스(36)가 올해 로베르토 클레멘테상 수상자로 결정됐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21일(한국시간) '데이비드 오티스 어린이 자선재단(DOCF)'을 설립해 미국 뉴잉글랜드 지역 아동병원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은 오티스를 올해의 클레멘테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시상식은 이날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월드시리즈 2차전에 앞서 거행됐다.

클레멘테상은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가운데 한 명이자 지역사회 봉사에 열심이었던 인도주의자 로베르토 클레멘테를 기려 팀 공헌뿐 아니라 두드러진 장외 선행 활동을 펼친 선수에게 주는 상이다.

1955년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선수생활을 시작해 올스타 12차례, 내셔널리그 타격왕 4차례, 골드글러브를 12차례나 거머쥐었던 클레멘테는 1972년 은퇴 직후 니카라과의 지진 피해자들에게 구호품을 전달하러 가던 중 비행기 사고로 사망했다.

오티스는 2008년 수상자인 앨버트 푸홀스(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다시 상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며 수상 소식에 감격을 전했다.

그는 "푸홀스에게 '다른 이들을 위해 자선을 베푸는 것이 대단하다'고 말한 적이 있다"며 "내가 푸홀스 대신 상을 받는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1997년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한 오티스는 2003년 보스턴으로 이적한 뒤 9년간 보스턴의 강타자로 활약해 왔다.
오티스는 올스타전에 총 7차례 출전했고 월드시리즈 우승을 두번 경험했다. 통산 타율 0.283과 홈런 378개를 기록했다.

오티스는 2005년 자신이 세운 DOCF를 통해 미국 뉴잉글랜드 지역의 어린 목숨을 구제하는데 앞장서왔다.

DOCF는 2010년 150만 달러(약 17억원) 이상의 자선기금을 모아 200명 이상의 어린이들을 살렸고 오티스는 올해만 10만 달러(약 1억2천만원)를 DOCF에 기부했다.

오티스는 지난해 수상자인 같은 팀 동료 팀 웨이크필드에 이어 2년 연속 보스턴에 클레멘테상을 안겼다.

같은 팀에서 클레멘테상을 연속으로 수상한 것은 2003~4년 시애틀 매리너스의 제이미 모이어와 에드가 마르티네즈 이후 처음이다.

오티스는 "이런 훌륭한 상을 받으니 더 많은 사람을 위해 더 좋은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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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티스, MLB 클레멘테상 수상 영예
    • 입력 2011-10-21 16:47:59
    연합뉴스
보스턴 레드삭스의 강타자 데이비드 오티스(36)가 올해 로베르토 클레멘테상 수상자로 결정됐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21일(한국시간) '데이비드 오티스 어린이 자선재단(DOCF)'을 설립해 미국 뉴잉글랜드 지역 아동병원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은 오티스를 올해의 클레멘테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시상식은 이날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월드시리즈 2차전에 앞서 거행됐다. 클레멘테상은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가운데 한 명이자 지역사회 봉사에 열심이었던 인도주의자 로베르토 클레멘테를 기려 팀 공헌뿐 아니라 두드러진 장외 선행 활동을 펼친 선수에게 주는 상이다. 1955년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선수생활을 시작해 올스타 12차례, 내셔널리그 타격왕 4차례, 골드글러브를 12차례나 거머쥐었던 클레멘테는 1972년 은퇴 직후 니카라과의 지진 피해자들에게 구호품을 전달하러 가던 중 비행기 사고로 사망했다. 오티스는 2008년 수상자인 앨버트 푸홀스(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다시 상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며 수상 소식에 감격을 전했다. 그는 "푸홀스에게 '다른 이들을 위해 자선을 베푸는 것이 대단하다'고 말한 적이 있다"며 "내가 푸홀스 대신 상을 받는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1997년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한 오티스는 2003년 보스턴으로 이적한 뒤 9년간 보스턴의 강타자로 활약해 왔다. 오티스는 올스타전에 총 7차례 출전했고 월드시리즈 우승을 두번 경험했다. 통산 타율 0.283과 홈런 378개를 기록했다. 오티스는 2005년 자신이 세운 DOCF를 통해 미국 뉴잉글랜드 지역의 어린 목숨을 구제하는데 앞장서왔다. DOCF는 2010년 150만 달러(약 17억원) 이상의 자선기금을 모아 200명 이상의 어린이들을 살렸고 오티스는 올해만 10만 달러(약 1억2천만원)를 DOCF에 기부했다. 오티스는 지난해 수상자인 같은 팀 동료 팀 웨이크필드에 이어 2년 연속 보스턴에 클레멘테상을 안겼다. 같은 팀에서 클레멘테상을 연속으로 수상한 것은 2003~4년 시애틀 매리너스의 제이미 모이어와 에드가 마르티네즈 이후 처음이다. 오티스는 "이런 훌륭한 상을 받으니 더 많은 사람을 위해 더 좋은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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