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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눈] 카다피, 배수관서 발각…비참한 최후
입력 2011.10.21 (23:44) 뉴스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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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무아마르 카다피의 사망이 공식적으로 확인됐습니다.

리비아를 42년 동안 손에 쥐고 흔든 카다피. 그 최후 또한 여느 독재자들처럼 비참했습니다.

베를린 이영섭 특파원 연결돼있습니다.

<질문>

카다피가 배수관에서 발각됐다는데 비참한 최후를 맞았지요?

<답변>

그렇습니다.

카다피의 체포와 후송과정을 담은 동영상이 공개됐는데요.

시민군에게 구타 당하며 이리 저리 끌려다니는 카다피의 모습이 보입니다.

머리에는 피를 흘린 채 몸조차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반대로 카다피에 대한 분노와 내전이 끝났다는 기쁨에 시민군들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언제나 자신만만한 모습을 보여왔던 희대의 독재자였지만 죽음 앞에서 시신조차 조롱의 대상한 모습입니다.

리비아 과도 정부가 카다피의 사망을 공식적으로 확인했고 카다피의 아들 7명 중 3명은 사망, 해외로 도피한 두명의 생존은 확인이 된 상태에서 나머지 두명은 아직 생사가 묘연합니다.

왜 늘 선글라스를 그렇게 즐겨쓰냐는 질문에 자신의 미래가 너무 밝아서 라고 답하곤 했었는데요.

카다피는 결국 자신의 고향 시르테의 어두컴컴한 배수관에서 발각됐습니다.

<질문>

저지선을 뚫고 탈출을 시도한지 채 2시간도 안돼 체포됐는데 상황을 간단하게 정리를 해주실까요?

<답변>

카다피가 숨어있던 곳은 본인의 고향 리비아 중북부도시 시르테입니다.

지난 8월 시민군이 수도 트리폴리를 함락한 뒤 이곳에서 2달 넘게 종적을 감췄는데요.

시민군은 지난 2주간 시르테에 대한 공세를 대폭 강화했습니다.

결국 불안을 느낀 카다피는 어제 아침 호위차량 80대를 앞세워 저지선을 뚫고 탈출을 시도했습니다.

그러나 얼마 못 가서 전투기까지 동원한 나토군과 시민군의 거센 공격에 맞닥뜨렸고요.

결국, 시르테 서쪽 3km 지점에서 시민군에 포위되고 맙니다.

이미 호위차량 15대는 불탔고, 친위대 50여 명도 숨진 상태였습니다.

급기야 카다피는 하수구로 숨었지만, 시민군에 곧바로 생포됐습니다.

다리와 등에 심한 총상을 입었고 총을 쏘지 말라고 애원했다고도 합니다.

그러나 카다피가 어떻게 숨졌는지는 아직 불분명합니다.

일부는 시민군이 카다피를 구타한 뒤 사살했다고 주장하고 있고,

또 다른 사람들은 카다피가 체포되는 것을 막기 위해 카다피 경호원이 직접 총으로 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카다피의 42년에 걸친 철권통치는 불과 2시간도 안 되는 탈출 도중 그렇게 허망하게 막을 내렸습니다.

<질문>

리비아는 그야말로 환호의 도가니죠?

<답변>

42년간 절대권력을 휘둘러 온 카다피를 무너뜨린 리비아는 그야말로 환호의 도가닙니다.

환호성과 해방의 환희로 광장이 가득 찼습니다.

카다피 정권의 상징이었던 순교자 광장에 모인 리비아 인들은 42년 독재를 스스로 끝냈다는 기쁨 속에 역사적인 새날을 맞았습니다.

시민군의 거점 벵가지도, 격전지였던 미스라타에서도, 축포와 기쁨의 함성이 울려 퍼졌습니다.

해방의 열기는 리비아를 넘어 아랍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시리아 시민들은 "카다피는 떠났다, 이제 바샤르가 갈 차례"라는 펼침막을 높이 들었습니다.

33년째 무단통치중인 예멘 살레 대통령에 대한 사임 압박도 한층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24년간 장기집권한 튀니지의 벤 알리, 30년간 철권통치한 이집트의 무바라크가 축출된 데 이어 42년 최장기 독재자 카다피의 죽음으로 독재 시대는 막을 내리고 있습니다.

세계는 이제, 민주화의 거센 파도에 무너질 다음 독재자는 누가될 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질문>

전후 재건사업은 어떻게 진행될까요?

<답변4>

대리석 바닥에 호화로운 장식품. 넓은 정원과 수영장 등 카다피 일가의 호화로운 저택이 공개됐었는데요.

카다피 일가의 재산은 미국과 영국에 동결된 800억 달러 등 우리 돈으로 최소 68조원 정돕니다.

이 돈이 일단 전후 재건사업에 투입됩니다.

하지만 오랜 내전으로 폐허가 된 리비아 복구에는 턱없이 모자라 재건사업에 참여하려는 각국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특히 군사 지원의 전면에 나서지 않았던 미국과 중국,러시아가 발빠르게 과도정부에 다가서는 모양샙니다.

리비아 건설시장의 삼각축 가운데 하나인 한국 건설사들도 중단됐던 공사를 재개하는 한편 400억달러의 수주 목표를 세우고 있습니다.

세계 8위의 원유매장량 때문에 주목받는 석유개발권의 혜택은 단연 프랑스와 영국의 차지, 프랑스는 2억유로 영국은 2억 5천만 파운드를 쏟아부으며 카다피 축출에 큰 공을 세웠기 때문입니다.

특히 전폭적인 지지의 대가로 프랑스는 이미 리비아 생산원유의 35%를 할당받기로 돼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해 석유 개발을 둘러싼 각국의 경쟁에 불을 붙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베를린에서 KBS 뉴스 이영섭입니다.
  • [세계의 눈] 카다피, 배수관서 발각…비참한 최후
    • 입력 2011-10-21 23:4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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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무아마르 카다피의 사망이 공식적으로 확인됐습니다.

리비아를 42년 동안 손에 쥐고 흔든 카다피. 그 최후 또한 여느 독재자들처럼 비참했습니다.

베를린 이영섭 특파원 연결돼있습니다.

<질문>

카다피가 배수관에서 발각됐다는데 비참한 최후를 맞았지요?

<답변>

그렇습니다.

카다피의 체포와 후송과정을 담은 동영상이 공개됐는데요.

시민군에게 구타 당하며 이리 저리 끌려다니는 카다피의 모습이 보입니다.

머리에는 피를 흘린 채 몸조차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반대로 카다피에 대한 분노와 내전이 끝났다는 기쁨에 시민군들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언제나 자신만만한 모습을 보여왔던 희대의 독재자였지만 죽음 앞에서 시신조차 조롱의 대상한 모습입니다.

리비아 과도 정부가 카다피의 사망을 공식적으로 확인했고 카다피의 아들 7명 중 3명은 사망, 해외로 도피한 두명의 생존은 확인이 된 상태에서 나머지 두명은 아직 생사가 묘연합니다.

왜 늘 선글라스를 그렇게 즐겨쓰냐는 질문에 자신의 미래가 너무 밝아서 라고 답하곤 했었는데요.

카다피는 결국 자신의 고향 시르테의 어두컴컴한 배수관에서 발각됐습니다.

<질문>

저지선을 뚫고 탈출을 시도한지 채 2시간도 안돼 체포됐는데 상황을 간단하게 정리를 해주실까요?

<답변>

카다피가 숨어있던 곳은 본인의 고향 리비아 중북부도시 시르테입니다.

지난 8월 시민군이 수도 트리폴리를 함락한 뒤 이곳에서 2달 넘게 종적을 감췄는데요.

시민군은 지난 2주간 시르테에 대한 공세를 대폭 강화했습니다.

결국 불안을 느낀 카다피는 어제 아침 호위차량 80대를 앞세워 저지선을 뚫고 탈출을 시도했습니다.

그러나 얼마 못 가서 전투기까지 동원한 나토군과 시민군의 거센 공격에 맞닥뜨렸고요.

결국, 시르테 서쪽 3km 지점에서 시민군에 포위되고 맙니다.

이미 호위차량 15대는 불탔고, 친위대 50여 명도 숨진 상태였습니다.

급기야 카다피는 하수구로 숨었지만, 시민군에 곧바로 생포됐습니다.

다리와 등에 심한 총상을 입었고 총을 쏘지 말라고 애원했다고도 합니다.

그러나 카다피가 어떻게 숨졌는지는 아직 불분명합니다.

일부는 시민군이 카다피를 구타한 뒤 사살했다고 주장하고 있고,

또 다른 사람들은 카다피가 체포되는 것을 막기 위해 카다피 경호원이 직접 총으로 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카다피의 42년에 걸친 철권통치는 불과 2시간도 안 되는 탈출 도중 그렇게 허망하게 막을 내렸습니다.

<질문>

리비아는 그야말로 환호의 도가니죠?

<답변>

42년간 절대권력을 휘둘러 온 카다피를 무너뜨린 리비아는 그야말로 환호의 도가닙니다.

환호성과 해방의 환희로 광장이 가득 찼습니다.

카다피 정권의 상징이었던 순교자 광장에 모인 리비아 인들은 42년 독재를 스스로 끝냈다는 기쁨 속에 역사적인 새날을 맞았습니다.

시민군의 거점 벵가지도, 격전지였던 미스라타에서도, 축포와 기쁨의 함성이 울려 퍼졌습니다.

해방의 열기는 리비아를 넘어 아랍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시리아 시민들은 "카다피는 떠났다, 이제 바샤르가 갈 차례"라는 펼침막을 높이 들었습니다.

33년째 무단통치중인 예멘 살레 대통령에 대한 사임 압박도 한층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24년간 장기집권한 튀니지의 벤 알리, 30년간 철권통치한 이집트의 무바라크가 축출된 데 이어 42년 최장기 독재자 카다피의 죽음으로 독재 시대는 막을 내리고 있습니다.

세계는 이제, 민주화의 거센 파도에 무너질 다음 독재자는 누가될 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질문>

전후 재건사업은 어떻게 진행될까요?

<답변4>

대리석 바닥에 호화로운 장식품. 넓은 정원과 수영장 등 카다피 일가의 호화로운 저택이 공개됐었는데요.

카다피 일가의 재산은 미국과 영국에 동결된 800억 달러 등 우리 돈으로 최소 68조원 정돕니다.

이 돈이 일단 전후 재건사업에 투입됩니다.

하지만 오랜 내전으로 폐허가 된 리비아 복구에는 턱없이 모자라 재건사업에 참여하려는 각국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특히 군사 지원의 전면에 나서지 않았던 미국과 중국,러시아가 발빠르게 과도정부에 다가서는 모양샙니다.

리비아 건설시장의 삼각축 가운데 하나인 한국 건설사들도 중단됐던 공사를 재개하는 한편 400억달러의 수주 목표를 세우고 있습니다.

세계 8위의 원유매장량 때문에 주목받는 석유개발권의 혜택은 단연 프랑스와 영국의 차지, 프랑스는 2억유로 영국은 2억 5천만 파운드를 쏟아부으며 카다피 축출에 큰 공을 세웠기 때문입니다.

특히 전폭적인 지지의 대가로 프랑스는 이미 리비아 생산원유의 35%를 할당받기로 돼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해 석유 개발을 둘러싼 각국의 경쟁에 불을 붙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베를린에서 KBS 뉴스 이영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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