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해방’ 공식 선포…곳곳 내분 조짐

입력 2011.10.24 (06:14) 수정 2011.10.24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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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과도정부가 어제, 해방을 공식 선포하고 새 국가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곳곳에서 내분 조짐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 같은 분열 양상은 카다피 시신 처리 과정에서 가장 극명하게 표출됐습니다.

과도정부를 대표하는 국가과도위원회는 애초 카다피의 장례를 숨진 바로 다음 날인 지난 21일 비공개로 치를 방침이었습니다.

그러나 사망 당일인 지난 20일 고향 시르테에서 해안도시 미스라타로 옮겨진 카다피의 시신은 사흘이 지난 이날 현재까지 한 쇼핑센터의 냉동창고에 보관된 채 일반에 공개되고 있습니다.

이는 과도위원회의 애초 방침은 물론 통상 죽은 지 하루 안에 매장하는 전통 이슬람 장례 문화에도 배치되는 것입니다.

리비아 과도정부 안의 분열 가능성은 사실 오래전부터 예견됐습니다.

특히 동·서 간 지역 갈등과 140여 개 가문, 500여 개 부족으로 분화된 리비아 내 각 분파 간 이권 다툼은 '포스트 카다피' 체제가 극복해야 할 가장 어려운 과제로 꼽혀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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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비아, ‘해방’ 공식 선포…곳곳 내분 조짐
    • 입력 2011-10-24 06:14:44
    • 수정2011-10-24 16:42:29
    국제
리비아 과도정부가 어제, 해방을 공식 선포하고 새 국가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곳곳에서 내분 조짐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 같은 분열 양상은 카다피 시신 처리 과정에서 가장 극명하게 표출됐습니다. 과도정부를 대표하는 국가과도위원회는 애초 카다피의 장례를 숨진 바로 다음 날인 지난 21일 비공개로 치를 방침이었습니다. 그러나 사망 당일인 지난 20일 고향 시르테에서 해안도시 미스라타로 옮겨진 카다피의 시신은 사흘이 지난 이날 현재까지 한 쇼핑센터의 냉동창고에 보관된 채 일반에 공개되고 있습니다. 이는 과도위원회의 애초 방침은 물론 통상 죽은 지 하루 안에 매장하는 전통 이슬람 장례 문화에도 배치되는 것입니다. 리비아 과도정부 안의 분열 가능성은 사실 오래전부터 예견됐습니다. 특히 동·서 간 지역 갈등과 140여 개 가문, 500여 개 부족으로 분화된 리비아 내 각 분파 간 이권 다툼은 '포스트 카다피' 체제가 극복해야 할 가장 어려운 과제로 꼽혀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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