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해지 요청 고객 방해’ 금지된다

휴면 카드를 줄이기 위해 까다로운 신용카드 해지 절차가 간소화됩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6월 말 현재 총 3천2백여 만장에 이르는 휴면 카드를 감축하기 위해 복잡하고 어려운 신용카드 해지 과정을 대폭 개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금융위는 상담원들이 해지 사유를 확인하면서 다른 카드 가입을 권유하거나 해지 의사를 번복할 경우 연회비 면제 등 반대 급부를 주겠다고 제안하는 경우 등을 대표적인 개선 대상으로 꼽았습니다.

또 자동응답 전화를 연결할 때 카드 해지 항목을 찾기 힘들게 하거나 상담원과 연결을 지연시키는 관행 등도 개선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보입니다.

카드사들은 그동안 내부 매뉴얼 등을 통해 고객들이 카드 해지 요구를 할 경우 동문서답을 하도록 하는 등 소비자 권익을 침해해 왔다는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금융위는 올해 안에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신용카드 구조 개선 대책을 내놓을 방침이며, 금감원도 카드사 매뉴얼을 표준화하고 감독을 강화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