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중국 지원 허용 여부 놓고 이견

입력 2011.10.24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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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 27개국 정상들은 23일(현지시간) 재정위기 극복을 위해 유럽 은행들의 자본을 확충하고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을 확대하기로 잠정 합의했지만 중국과 신흥대국들을 위기 극복에 참여시키는 방안에 대해서는 이견을 보였다.

유럽연합 정상들은 23일(현지시간) 브뤼셀에서 열린 정상회의에서 유럽 재정위기 극복방안을 집중 논의한 가운데 중국과 신흥강국들에 재정위기 극복에 참여해 줄것을 요청하는 방안에 관해서도 논의했지만 일부 정상들이 거부반응을 보였다.

유로존(유로화 사용국가) 정상들은 이 회의에서 각국의 지급보증 한도를 늘리지 않은채 EFSF의 기금을 확대하는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이와 관련해 이 회의에서 논의된 방안은 두가지다. 한 방안은 재정위기에 처한 국가들이 발행한 국채에 대해 투자자들이 지속적인 관심을 둘 수 있도록 EFSF가 보증을 서는 것으로, 독일은 프랑스가 이 방안에 관해 더이상 반대하지 않도록 집중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방안은 유럽연합 이외의 국가들이 자금을 출연하는 방식으로 EFSF에 부속된 제2의 재정안정기금을 창설하는 방안도 논의됐지만 이에 대해서는 정상들의 의견이 엇갈려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한 유럽 외교관은 "중국은 그동안 유럽 재정위기 극복에 참여하는데 관심을 보여왔다"면서 "그러나 일부 유로존 국가들은 EFSF에 중국이 기금을 출연하는 방안에 회의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말했다.

한 소식통은 제2의 재정안정기금은 신흥대국, 국부펀드 및 개인 투자가 등 강력한 투자가들을 유치하기 위한 특별한 목적의 장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로존 협상가들은 EFSF에서 중국의 역할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이 재정안정기금을 국제통화기금(IMF)에 부속시키는 형태로 창설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중이다.

그동안 중국, 러시아, 인도, 브라질, 남아공 등 브릭스 5개국은 세계 경제가 새로운 경기침체 조짐을 보임에 따라 유로존의 재정위기 극복에 참여할 의사가 있음을 밝혀왔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두가지 모델이 회의에서 논의됐다"고 말했고, 헤르만 판 롬파위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두가지 방안이 누적효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하나로 절충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흥대국과 유럽연합 및 미국은 오는 11월3-4일 프랑스 칸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서 유로존 위기 극복을 위해 IMF 기금을 확대하는 방안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 방안에 대해서는 신흥강국들은 찬성하고 있지만 미국이 반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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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로존, 중국 지원 허용 여부 놓고 이견
    • 입력 2011-10-24 10:26:58
    연합뉴스
유럽연합(EU) 27개국 정상들은 23일(현지시간) 재정위기 극복을 위해 유럽 은행들의 자본을 확충하고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을 확대하기로 잠정 합의했지만 중국과 신흥대국들을 위기 극복에 참여시키는 방안에 대해서는 이견을 보였다. 유럽연합 정상들은 23일(현지시간) 브뤼셀에서 열린 정상회의에서 유럽 재정위기 극복방안을 집중 논의한 가운데 중국과 신흥강국들에 재정위기 극복에 참여해 줄것을 요청하는 방안에 관해서도 논의했지만 일부 정상들이 거부반응을 보였다. 유로존(유로화 사용국가) 정상들은 이 회의에서 각국의 지급보증 한도를 늘리지 않은채 EFSF의 기금을 확대하는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이와 관련해 이 회의에서 논의된 방안은 두가지다. 한 방안은 재정위기에 처한 국가들이 발행한 국채에 대해 투자자들이 지속적인 관심을 둘 수 있도록 EFSF가 보증을 서는 것으로, 독일은 프랑스가 이 방안에 관해 더이상 반대하지 않도록 집중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방안은 유럽연합 이외의 국가들이 자금을 출연하는 방식으로 EFSF에 부속된 제2의 재정안정기금을 창설하는 방안도 논의됐지만 이에 대해서는 정상들의 의견이 엇갈려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한 유럽 외교관은 "중국은 그동안 유럽 재정위기 극복에 참여하는데 관심을 보여왔다"면서 "그러나 일부 유로존 국가들은 EFSF에 중국이 기금을 출연하는 방안에 회의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말했다. 한 소식통은 제2의 재정안정기금은 신흥대국, 국부펀드 및 개인 투자가 등 강력한 투자가들을 유치하기 위한 특별한 목적의 장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로존 협상가들은 EFSF에서 중국의 역할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이 재정안정기금을 국제통화기금(IMF)에 부속시키는 형태로 창설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중이다. 그동안 중국, 러시아, 인도, 브라질, 남아공 등 브릭스 5개국은 세계 경제가 새로운 경기침체 조짐을 보임에 따라 유로존의 재정위기 극복에 참여할 의사가 있음을 밝혀왔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두가지 모델이 회의에서 논의됐다"고 말했고, 헤르만 판 롬파위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두가지 방안이 누적효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하나로 절충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흥대국과 유럽연합 및 미국은 오는 11월3-4일 프랑스 칸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서 유로존 위기 극복을 위해 IMF 기금을 확대하는 방안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 방안에 대해서는 신흥강국들은 찬성하고 있지만 미국이 반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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