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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효종 “전성기요? 아직은 애매합니다잉~”
입력 2011.10.24 (18:05) 연합뉴스
 "사실 오프라인 상에서의 제 생활은 ’애정남’ 전이나 후나 크게 변한 게 없어요. 비슷하게 생긴 사람이 많아서인지 거리를 활보해도 알아보는 분들이 많지 않고….(웃음) 전성기라고 하긴 애매합니다잉∼"



최효종(25)은 쑥스러운 듯 머리를 긁적였다.



튀어나올 듯 부릅뜬 눈을 하고 "자, 제가 정해드립니다잉∼"이란 멘트와 함께 대한민국의 모든 ’애매한’ 상황을 정리해버릴 때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KBS 2TV ’개그콘서트’의 간판 코너 ’애정남(애매한 것을 정해주는 남자)’ ’사마귀 유치원’에 출연하며 데뷔 이래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최효종을 24일 여의도 KBS 연구동에서 만났다.



인기를 실감하는지 묻자 그는 "온라인에서는 화제지만, 오프라인에서의 저는 아직 애매하다"며 웃었다.



"사실 특별히 달라진 건 없어요. 알아보는 사람이 늘었다거나 식당에 가면 반찬을 더준다거나 하는 일은 전∼혀 없고요.(웃음) 대신 온라인에서의 반응은 저희도 놀랄 정도에요. 방송 끝나자마자 포털사이트 인기검색어에 뜨는 걸 볼 때마다 ’이런 게 방송의 힘이구나’ 하고 느끼죠. 더 열심히 하지 않으면 안되겠구나 하는 책임감도 느끼고요."



최효종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소재를 다룬다는 점, 시청자가 직접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이 ’애정남’의 인기 비결인 것 같다"면서 "저희가 뭔가를 야심차게 준비한 결과라기보다는 시기를 잘 탄 것 같다"며 몸을 낮췄다.



’소시민의 해결사’ 애정남은 매주 7개 내외의 ’애매한 상황’을 정리해준다.



’친구 결혼식 축의금은 어느 정도가 적절한가요’라는 질문에는 ’성수기(4·5·9·10월) 3만원 비수기 5만원, 단 친구 부모님이 내 이름을 알 경우에는 10만원’이라고 결론짓고 부부간 육아 부담의 기준에 대해서는 ’상체(먹이기)는 엄마, 하체(대.소변 치우기)’는 아빠’라고 답해주는 식이다.



시청자의 반응은 뜨겁다. 풍자와 유머가 살아있는 ’애정남법(法)’에 매료된 시청자들은 ’도와줘요! 애정남’을 외치기 시작했고, ’애정남’ 코너는 순식간에 개그콘서트의 간판 코너로 부상했다.



덕분에 ’애정남’은 개그콘서트 코너들 중 유일하게 전용 게시판 및 다시보기 코너까지 갖게 됐다. 개그콘서트 홈페이지에 개설된 ’정해줘요! 애정남’ 게시판에 올라온 ’SOS’는 24일 현재 1만2천300여건에 달한다.



’애정남’의 탄생 비화가 궁금했다.



"종령이 형(신종령)과 제 아이디어가 합쳐져 탄생했죠. 형은 외국에 있는 특이한 법을 우리나라에 적용하는 방식의 개그를 생각했고 저는 독특한 법을 만드는 개그를 생각했거든요. 근데 그대로 하기엔 좀 딱딱하다 싶어 좀더 소프트한 소재를 찾다보니 ’애매한 것’이 떠오르더군요."



이들은 곧 인터넷을 샅샅이 뒤지며 ’애매한 것’을 찾아냈고, 느릿하면서도 능청스러운 신종령의 말투를 살려 ’애정남’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최효종은 "매주 ’애정남’ 게시판에 올라오는 시청자 사연이 1천여건에 달한다"면서 "매주 게시판을 모니터해 그 주의 아이템을 정한다"고 소개했다.



"수요일에 녹화가 끝나면 목요일에 게시판에 올라온 글을 전부 프린트해서 코너 회의를 해요. 초기에는 궁금증만 올라왔는데 요즘에는 구체적인 사연까지 다 들어있어 읽을 때마다 ’빵’ 터집니다.(웃음)"



가장 기억에 남는 ’민원’을 묻자 역시 결혼식 축의금을 꼽는다.



"사실 결혼식 축의금 같은 건 저희도 ’누군가 정해줬으면’ 싶던 거였거든요. 시청자 여러분이나 저희나 생각하는 건 다 비슷하더라고요. 매주 ’애정남’을 녹화하면서 저희의 민원도 해결되는 셈이죠."



’애정남’은 데이트 비용, 가사 부담 등 남녀간의 이해가 걸린 문제를 해결할 때마다 ’여성 편향적인’ 답안을 제시해 남성 시청자들의 애교 섞인 불만을 사기도 했다.

"에이. 요즘 연인 관계의 주도권은 여자분들이 갖고 있잖아요. 현실을 반영한건데….(웃음) 근데 남자분들이 항의를 많이 하긴 하세요. 제 미니홈피에 쪽지를 보내서 ’너무한 거 아니냐’고 따지시죠. 하지만 자세히 읽어보면 무조건적인 비난보다는 ’뜨끔하다’는 내용이 많더군요.(웃음)"



그는 "개그는 개그일 뿐이지만, ’빠른 생일’처럼 보시는 분들이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안건도 많아 저희도 고민이 많다"면서 "일주일에 4일 이상 하루 5∼6시간씩 회의를 한다. 이렇게 시간을 많이 들이는 코너는 처음"이라고 소개했다.



애정남도 해결 못한 ’애매한 상황’은 없는지 궁금했다.



"왜 남자 친구, 혹은 여자 친구를 소개해달라고 할 때 ’예쁘냐’ 혹은 ’멋있냐’고 물어보잖아요. 정말 애매합니다잉∼. 제게도 애정남이 있다면 물어보고 싶어요.(웃음)"



능글맞다 싶을 만큼 코믹한 ’애정남’ 최효종은 ’사마귀 유치원’의 독설가 ’일수꾼’으로도 활약 중이다.



’선생님이 되고 싶으면 교대만 들어가면 된다’ ’대기업 사원이 되고 싶으면 누구나 아는 세 개 대학 중 한 곳에 들어가 어학연수만 다녀오면 된다’는 식으로 88만원 세대의 암울한 현실을 비트는 게 ’일수꾼’의 주된 임무다.



그는 "’사마귀 유치원’의 원래 콘셉트는 아이들에게 차가운 현실을 말해주는 거였는데 하다 보니 시사 문제를 건드리는 방향으로 가더라"라면서 "풍자 개그라는 의미가 있긴 하지만, 누구나 다 아는 불편한 사실로 ’센’ 개그를 한다는 게 편치만은 않더라"고 했다.







2007년 KBS 개그맨 공채 22기로 데뷔해 ’독한 것들’ ’남성인권보장위원회’ ’트렌드쇼’ 등의 코너와 ’봉숭아학당’ 속 행복전도사·심리술사 캐릭터로 인기를 끈 최효종은 ’애정남’과 ’사마귀 유치원’으로 개콘의 차세대 간판스타로 우뚝 섰다.



’전성기를 맞은 것 같다’고 하자 그는 "그건 톱스타들이나 하는 얘기"라며 손사래를 쳤다.



"전성기라고 하긴 쑥스럽고요. 그냥 제가 하는 코너가 많은 사랑을 받아 기뻐요."



그는 "어려서부터 개그맨 이외에는 다른 꿈을 가져본 적이 없다"면서 "’국민 개그맨’이란 소리를 듣는 게 꿈"이라고 했다.



"좋은 개그맨이 되고 싶어요. 인기도 좋지만 ’늘 웃기는’ 개그맨이요. 그래서 누구에게나 인정받는 ’국민 개그맨’이 되고 싶어요."
  • 최효종 “전성기요? 아직은 애매합니다잉~”
    • 입력 2011-10-24 18:05:49
    연합뉴스
 "사실 오프라인 상에서의 제 생활은 ’애정남’ 전이나 후나 크게 변한 게 없어요. 비슷하게 생긴 사람이 많아서인지 거리를 활보해도 알아보는 분들이 많지 않고….(웃음) 전성기라고 하긴 애매합니다잉∼"



최효종(25)은 쑥스러운 듯 머리를 긁적였다.



튀어나올 듯 부릅뜬 눈을 하고 "자, 제가 정해드립니다잉∼"이란 멘트와 함께 대한민국의 모든 ’애매한’ 상황을 정리해버릴 때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KBS 2TV ’개그콘서트’의 간판 코너 ’애정남(애매한 것을 정해주는 남자)’ ’사마귀 유치원’에 출연하며 데뷔 이래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최효종을 24일 여의도 KBS 연구동에서 만났다.



인기를 실감하는지 묻자 그는 "온라인에서는 화제지만, 오프라인에서의 저는 아직 애매하다"며 웃었다.



"사실 특별히 달라진 건 없어요. 알아보는 사람이 늘었다거나 식당에 가면 반찬을 더준다거나 하는 일은 전∼혀 없고요.(웃음) 대신 온라인에서의 반응은 저희도 놀랄 정도에요. 방송 끝나자마자 포털사이트 인기검색어에 뜨는 걸 볼 때마다 ’이런 게 방송의 힘이구나’ 하고 느끼죠. 더 열심히 하지 않으면 안되겠구나 하는 책임감도 느끼고요."



최효종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소재를 다룬다는 점, 시청자가 직접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이 ’애정남’의 인기 비결인 것 같다"면서 "저희가 뭔가를 야심차게 준비한 결과라기보다는 시기를 잘 탄 것 같다"며 몸을 낮췄다.



’소시민의 해결사’ 애정남은 매주 7개 내외의 ’애매한 상황’을 정리해준다.



’친구 결혼식 축의금은 어느 정도가 적절한가요’라는 질문에는 ’성수기(4·5·9·10월) 3만원 비수기 5만원, 단 친구 부모님이 내 이름을 알 경우에는 10만원’이라고 결론짓고 부부간 육아 부담의 기준에 대해서는 ’상체(먹이기)는 엄마, 하체(대.소변 치우기)’는 아빠’라고 답해주는 식이다.



시청자의 반응은 뜨겁다. 풍자와 유머가 살아있는 ’애정남법(法)’에 매료된 시청자들은 ’도와줘요! 애정남’을 외치기 시작했고, ’애정남’ 코너는 순식간에 개그콘서트의 간판 코너로 부상했다.



덕분에 ’애정남’은 개그콘서트 코너들 중 유일하게 전용 게시판 및 다시보기 코너까지 갖게 됐다. 개그콘서트 홈페이지에 개설된 ’정해줘요! 애정남’ 게시판에 올라온 ’SOS’는 24일 현재 1만2천300여건에 달한다.



’애정남’의 탄생 비화가 궁금했다.



"종령이 형(신종령)과 제 아이디어가 합쳐져 탄생했죠. 형은 외국에 있는 특이한 법을 우리나라에 적용하는 방식의 개그를 생각했고 저는 독특한 법을 만드는 개그를 생각했거든요. 근데 그대로 하기엔 좀 딱딱하다 싶어 좀더 소프트한 소재를 찾다보니 ’애매한 것’이 떠오르더군요."



이들은 곧 인터넷을 샅샅이 뒤지며 ’애매한 것’을 찾아냈고, 느릿하면서도 능청스러운 신종령의 말투를 살려 ’애정남’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최효종은 "매주 ’애정남’ 게시판에 올라오는 시청자 사연이 1천여건에 달한다"면서 "매주 게시판을 모니터해 그 주의 아이템을 정한다"고 소개했다.



"수요일에 녹화가 끝나면 목요일에 게시판에 올라온 글을 전부 프린트해서 코너 회의를 해요. 초기에는 궁금증만 올라왔는데 요즘에는 구체적인 사연까지 다 들어있어 읽을 때마다 ’빵’ 터집니다.(웃음)"



가장 기억에 남는 ’민원’을 묻자 역시 결혼식 축의금을 꼽는다.



"사실 결혼식 축의금 같은 건 저희도 ’누군가 정해줬으면’ 싶던 거였거든요. 시청자 여러분이나 저희나 생각하는 건 다 비슷하더라고요. 매주 ’애정남’을 녹화하면서 저희의 민원도 해결되는 셈이죠."



’애정남’은 데이트 비용, 가사 부담 등 남녀간의 이해가 걸린 문제를 해결할 때마다 ’여성 편향적인’ 답안을 제시해 남성 시청자들의 애교 섞인 불만을 사기도 했다.

"에이. 요즘 연인 관계의 주도권은 여자분들이 갖고 있잖아요. 현실을 반영한건데….(웃음) 근데 남자분들이 항의를 많이 하긴 하세요. 제 미니홈피에 쪽지를 보내서 ’너무한 거 아니냐’고 따지시죠. 하지만 자세히 읽어보면 무조건적인 비난보다는 ’뜨끔하다’는 내용이 많더군요.(웃음)"



그는 "개그는 개그일 뿐이지만, ’빠른 생일’처럼 보시는 분들이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안건도 많아 저희도 고민이 많다"면서 "일주일에 4일 이상 하루 5∼6시간씩 회의를 한다. 이렇게 시간을 많이 들이는 코너는 처음"이라고 소개했다.



애정남도 해결 못한 ’애매한 상황’은 없는지 궁금했다.



"왜 남자 친구, 혹은 여자 친구를 소개해달라고 할 때 ’예쁘냐’ 혹은 ’멋있냐’고 물어보잖아요. 정말 애매합니다잉∼. 제게도 애정남이 있다면 물어보고 싶어요.(웃음)"



능글맞다 싶을 만큼 코믹한 ’애정남’ 최효종은 ’사마귀 유치원’의 독설가 ’일수꾼’으로도 활약 중이다.



’선생님이 되고 싶으면 교대만 들어가면 된다’ ’대기업 사원이 되고 싶으면 누구나 아는 세 개 대학 중 한 곳에 들어가 어학연수만 다녀오면 된다’는 식으로 88만원 세대의 암울한 현실을 비트는 게 ’일수꾼’의 주된 임무다.



그는 "’사마귀 유치원’의 원래 콘셉트는 아이들에게 차가운 현실을 말해주는 거였는데 하다 보니 시사 문제를 건드리는 방향으로 가더라"라면서 "풍자 개그라는 의미가 있긴 하지만, 누구나 다 아는 불편한 사실로 ’센’ 개그를 한다는 게 편치만은 않더라"고 했다.







2007년 KBS 개그맨 공채 22기로 데뷔해 ’독한 것들’ ’남성인권보장위원회’ ’트렌드쇼’ 등의 코너와 ’봉숭아학당’ 속 행복전도사·심리술사 캐릭터로 인기를 끈 최효종은 ’애정남’과 ’사마귀 유치원’으로 개콘의 차세대 간판스타로 우뚝 섰다.



’전성기를 맞은 것 같다’고 하자 그는 "그건 톱스타들이나 하는 얘기"라며 손사래를 쳤다.



"전성기라고 하긴 쑥스럽고요. 그냥 제가 하는 코너가 많은 사랑을 받아 기뻐요."



그는 "어려서부터 개그맨 이외에는 다른 꿈을 가져본 적이 없다"면서 "’국민 개그맨’이란 소리를 듣는 게 꿈"이라고 했다.



"좋은 개그맨이 되고 싶어요. 인기도 좋지만 ’늘 웃기는’ 개그맨이요. 그래서 누구에게나 인정받는 ’국민 개그맨’이 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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