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수를 응원합니다” 달구벌 후끈
입력 2011.10.25 (19:05)
수정 2011.10.25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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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도 SK도 아닌 이만수를 응원합니다"
25일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이 펼쳐지는 대구구장.
경기 시작 전 선수단 소개에서 이만수(53) SK 와이번스 감독대행의 이름이 호명하는 순간 대구구장 관중석은 1루석, 3루석, 외야석을 가리지 않고 막대풍선이 춤을 췄다.
SK의 선수들이 소개될 때는 미동도 않던 3루석 삼성 라이온즈 응원관중은 '돌아온 헐크'의 이름이 불리자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막대풍선을 두들기며 뜨겁게 환영했다.
이만수 SK 감독대행도 비록 적장임에도 자신을 따듯하게 받아준 고향 팬들에게 모자를 벗어 감사를 표했다.
사실 이날 이 대행은 양팀의 어느 스타 플레이어보다도 더 뜨거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대구에서 자라 삼성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한 시대를 풍미했음에도 현역 은퇴 후 14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 얄궂게도 적장으로 고향팀, 고향 팬들과 싸워야 하는 사연 때문이다.
초등학교 2학년 때 대구로 내려온 이 대행은 대구중학교에서 입학하면서 야구를 접했다.
매일 새벽 4시에 일어나 10㎞ 이상을 뛰며 10년 후에는 반드시 대한민국 최고의 선수가 되겠다는 꿈을 꿨던 곳도 바로 대구였다.
현역시절 프로야구 최고의 슬러거로 삼성의 상징이자 대구의 자랑이 된 그였지만 은퇴 과정에서 구단과 마찰을 빚은 탓에 큰 상처를 받으며 유니폼을 벗어야 했다.
도망치다시피 하며 대구를 떠나 1998년 미국으로 자비 연수를 갔고, 미국프로야구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선진야구를 배운 그는 2006년 SK의 코치로 국내 프로야구에 복귀했다.
올해에는 SK의 지휘봉을 잡고 한국시리즈에서 삼성과 자웅을 겨루기 위해 기쁨과 아쉬움이 교차하는 대구구장을 찾았다.
이 대행은 이날 경기 전 대구구장을 방문한 소감을 묻자 "기분이 좋아요. 여기서 자랐잖아요"라며 미소를 지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는 SK의 코치로서 대구구장을 찾았다.
하지만 이 대행은 대구구장에서 SK의 우승을 알리는 축포가 울려지는 순간 그 순간을 함께하지 못했다.
시리즈 내내 심한 감기 몸살로 고생하다가 4차전 마지막 순간 심한 고열과 통증으로 쓰러진 것이다.
이 대행은 당시 상황을 떠올리면서 "그땐 그랬죠! 뭘.."이라며 알듯 말 듯한 미소를 지었다.
그는 지금은 SK의 수장이기에 삼성, 그리고 대구와의 인연이 부각되는 것이 다소 부담스러운 듯 보였다.
인천 문학구장과 대구구장 중 어느 곳이 편하냐는 질문에는 "당연히 문학구장이죠"라고 했고 전날 열린 미디어데이에서는 자신이 태어난 곳이 강원도 철원이라는 점을 애써 강조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가 푸른 유니폼이 아닌 빨간 유니폼을 입고 있어도 대구팬들에게는 영원한 '헐크 이만수'일 뿐이다.
이만수 감독대행의 대구상고(현 상원고) 후배인 임형동(51)씨는 삼성과 SK 중 어느 팀을 응원하느냐는 질문에 "나는 이만수를 응원합니다"라고 딱 잘라 말했다.
동문 40명과 함께 '헐크 이만수 파이팅'이라고 쓰인 대형 걸개막을 들고 대구구장을 찾은 그는 "5년 후에는 이만수 선배가 KIA 타이거즈의 선동열 신임 감독처럼 삼성의 감독으로 올 것으로 굳게 믿는다"고 말했다.
25일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이 펼쳐지는 대구구장.
경기 시작 전 선수단 소개에서 이만수(53) SK 와이번스 감독대행의 이름이 호명하는 순간 대구구장 관중석은 1루석, 3루석, 외야석을 가리지 않고 막대풍선이 춤을 췄다.
SK의 선수들이 소개될 때는 미동도 않던 3루석 삼성 라이온즈 응원관중은 '돌아온 헐크'의 이름이 불리자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막대풍선을 두들기며 뜨겁게 환영했다.
이만수 SK 감독대행도 비록 적장임에도 자신을 따듯하게 받아준 고향 팬들에게 모자를 벗어 감사를 표했다.
사실 이날 이 대행은 양팀의 어느 스타 플레이어보다도 더 뜨거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대구에서 자라 삼성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한 시대를 풍미했음에도 현역 은퇴 후 14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 얄궂게도 적장으로 고향팀, 고향 팬들과 싸워야 하는 사연 때문이다.
초등학교 2학년 때 대구로 내려온 이 대행은 대구중학교에서 입학하면서 야구를 접했다.
매일 새벽 4시에 일어나 10㎞ 이상을 뛰며 10년 후에는 반드시 대한민국 최고의 선수가 되겠다는 꿈을 꿨던 곳도 바로 대구였다.
현역시절 프로야구 최고의 슬러거로 삼성의 상징이자 대구의 자랑이 된 그였지만 은퇴 과정에서 구단과 마찰을 빚은 탓에 큰 상처를 받으며 유니폼을 벗어야 했다.
도망치다시피 하며 대구를 떠나 1998년 미국으로 자비 연수를 갔고, 미국프로야구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선진야구를 배운 그는 2006년 SK의 코치로 국내 프로야구에 복귀했다.
올해에는 SK의 지휘봉을 잡고 한국시리즈에서 삼성과 자웅을 겨루기 위해 기쁨과 아쉬움이 교차하는 대구구장을 찾았다.
이 대행은 이날 경기 전 대구구장을 방문한 소감을 묻자 "기분이 좋아요. 여기서 자랐잖아요"라며 미소를 지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는 SK의 코치로서 대구구장을 찾았다.
하지만 이 대행은 대구구장에서 SK의 우승을 알리는 축포가 울려지는 순간 그 순간을 함께하지 못했다.
시리즈 내내 심한 감기 몸살로 고생하다가 4차전 마지막 순간 심한 고열과 통증으로 쓰러진 것이다.
이 대행은 당시 상황을 떠올리면서 "그땐 그랬죠! 뭘.."이라며 알듯 말 듯한 미소를 지었다.
그는 지금은 SK의 수장이기에 삼성, 그리고 대구와의 인연이 부각되는 것이 다소 부담스러운 듯 보였다.
인천 문학구장과 대구구장 중 어느 곳이 편하냐는 질문에는 "당연히 문학구장이죠"라고 했고 전날 열린 미디어데이에서는 자신이 태어난 곳이 강원도 철원이라는 점을 애써 강조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가 푸른 유니폼이 아닌 빨간 유니폼을 입고 있어도 대구팬들에게는 영원한 '헐크 이만수'일 뿐이다.
이만수 감독대행의 대구상고(현 상원고) 후배인 임형동(51)씨는 삼성과 SK 중 어느 팀을 응원하느냐는 질문에 "나는 이만수를 응원합니다"라고 딱 잘라 말했다.
동문 40명과 함께 '헐크 이만수 파이팅'이라고 쓰인 대형 걸개막을 들고 대구구장을 찾은 그는 "5년 후에는 이만수 선배가 KIA 타이거즈의 선동열 신임 감독처럼 삼성의 감독으로 올 것으로 굳게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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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도 SK도 아닌 이만수를 응원합니다"
25일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이 펼쳐지는 대구구장.
경기 시작 전 선수단 소개에서 이만수(53) SK 와이번스 감독대행의 이름이 호명하는 순간 대구구장 관중석은 1루석, 3루석, 외야석을 가리지 않고 막대풍선이 춤을 췄다.
SK의 선수들이 소개될 때는 미동도 않던 3루석 삼성 라이온즈 응원관중은 '돌아온 헐크'의 이름이 불리자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막대풍선을 두들기며 뜨겁게 환영했다.
이만수 SK 감독대행도 비록 적장임에도 자신을 따듯하게 받아준 고향 팬들에게 모자를 벗어 감사를 표했다.
사실 이날 이 대행은 양팀의 어느 스타 플레이어보다도 더 뜨거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대구에서 자라 삼성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한 시대를 풍미했음에도 현역 은퇴 후 14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 얄궂게도 적장으로 고향팀, 고향 팬들과 싸워야 하는 사연 때문이다.
초등학교 2학년 때 대구로 내려온 이 대행은 대구중학교에서 입학하면서 야구를 접했다.
매일 새벽 4시에 일어나 10㎞ 이상을 뛰며 10년 후에는 반드시 대한민국 최고의 선수가 되겠다는 꿈을 꿨던 곳도 바로 대구였다.
현역시절 프로야구 최고의 슬러거로 삼성의 상징이자 대구의 자랑이 된 그였지만 은퇴 과정에서 구단과 마찰을 빚은 탓에 큰 상처를 받으며 유니폼을 벗어야 했다.
도망치다시피 하며 대구를 떠나 1998년 미국으로 자비 연수를 갔고, 미국프로야구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선진야구를 배운 그는 2006년 SK의 코치로 국내 프로야구에 복귀했다.
올해에는 SK의 지휘봉을 잡고 한국시리즈에서 삼성과 자웅을 겨루기 위해 기쁨과 아쉬움이 교차하는 대구구장을 찾았다.
이 대행은 이날 경기 전 대구구장을 방문한 소감을 묻자 "기분이 좋아요. 여기서 자랐잖아요"라며 미소를 지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는 SK의 코치로서 대구구장을 찾았다.
하지만 이 대행은 대구구장에서 SK의 우승을 알리는 축포가 울려지는 순간 그 순간을 함께하지 못했다.
시리즈 내내 심한 감기 몸살로 고생하다가 4차전 마지막 순간 심한 고열과 통증으로 쓰러진 것이다.
이 대행은 당시 상황을 떠올리면서 "그땐 그랬죠! 뭘.."이라며 알듯 말 듯한 미소를 지었다.
그는 지금은 SK의 수장이기에 삼성, 그리고 대구와의 인연이 부각되는 것이 다소 부담스러운 듯 보였다.
인천 문학구장과 대구구장 중 어느 곳이 편하냐는 질문에는 "당연히 문학구장이죠"라고 했고 전날 열린 미디어데이에서는 자신이 태어난 곳이 강원도 철원이라는 점을 애써 강조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가 푸른 유니폼이 아닌 빨간 유니폼을 입고 있어도 대구팬들에게는 영원한 '헐크 이만수'일 뿐이다.
이만수 감독대행의 대구상고(현 상원고) 후배인 임형동(51)씨는 삼성과 SK 중 어느 팀을 응원하느냐는 질문에 "나는 이만수를 응원합니다"라고 딱 잘라 말했다.
동문 40명과 함께 '헐크 이만수 파이팅'이라고 쓰인 대형 걸개막을 들고 대구구장을 찾은 그는 "5년 후에는 이만수 선배가 KIA 타이거즈의 선동열 신임 감독처럼 삼성의 감독으로 올 것으로 굳게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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