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 SK 꺾고 개막 후 6연승 행진

프로농구 원주 동부가 서울 SK를 제물로 삼아 화끈한 6연승을 내달리며 단독 선두를 이어갔다.

동부는 25일 원주치악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31점을 꽂은 김주성(31점·8리바운드)과 21점을 보탠 박지현(21점·4어시스트)의 득점포와 골밑을 장악하며 '더블더블'을 달성한 로드 벤슨(11득점·12리바운드)의 활약으로 SK를 79-66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동부는 이번 시즌 첫 경기부터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김주성은 이날 13개의 2점슛을 시도해 무려 12개를 넣는 초정밀 슛으로 팀의 연승 행진을 이끌었다.
동부는 1쿼터부터 김주성과 벤슨의 정확한 외곽포와 함께 치밀한 조직력을 앞세운 '질식 수비'로 SK의 외곽포를 잠재우며 19-13으로 앞서갔다.

김주성은 2-0 상황에서 박지현의 도움을 받아 골밑슛을 넣어 통산 여덟 번째로 개인득점 7천점을 돌파하는 기쁨을 맛봤다.

동부는 2쿼터 초반 SK의 주희정과 변기훈에게 연속 득점을 허용하며 19-18까지 추격당했지만 곧바로 진경석의 자유투와 벤슨의 골밑 슛으로 달아났다.

SK는 변기훈의 3점포에 이어 존슨이 자유투에 성공해 22-22로 첫 동점을 만들었지만 그것으로 끝이었다.

동부는 곧바로 석명준의 3점포가 림을 가르더니 박지현의 골밑슛과 김주성의 외곽슛이 연속으로 폭발하며 순식간에 29-22로 달아났다.

기세를 올린 동부는 2분8초를 남기고 안재욱이 3점슛을 꽂고 김주성이 골밑과 외곽에서 4점을 보태 36-24로 전반을 마쳤다.

동부는 3쿼터에서도 박지현이 득점포에 가담하면서 49-35로 앞서다 4분23초를 남기고 벤슨이 파울 4개로 '파울 트러블'에 빠지면서 위기를 맞았다.

벤슨이 빠진 골밑을 노린 SK는 김효범이 3점포를 포함해 5점을 쓸어담으면서 55-46으로 득점 차를 한자릿수로 줄였다.

하지만 벤슨이 4쿼터부터 복귀한 동부의 골밑과 치밀한 수비는 SK가 넘기에는 어려운 벽이었다.

동부는 SK의 김선형에게 연거푸 4점을 허용하고 김주성의 턴오버까지 겹치며 57-50까지 쫓겼지만 김주성과 벤슨이 연속 자유투를 넣어 위기를 넘겼다.

김주성은 종료 4분15초를 남기고 정확한 3점포로 SK의 추격의지를 꺾었고, 박지현은 1분11초를 남긴 상황에서 3점포로 77-63을 만들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부산 KT는 전주 KCC를 홈으로 불러들여 혼자서 32점을 꽂고 리바운드도 11개나 잡아내면서 '더블 더블'을 기록한 찰스 로드의 원맨쇼를 앞세워 94-69로 대승을 거두고 2연승에 성공했다.

전반을 45-28로 앞서간 KT는 3쿼터에서도 로드가 9득점에 리바운드를 4개나 잡아내며 KCC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특히 KT는 매 쿼터마다 20점대 득점을 터트려 KCC의 수비력을 무력화시켰다.

KCC는 하승진(13득점·9리바운드)과 디숀 심스(13득점·7리바운드)가 분전했지만 로드에게 골밑을 내주고 전태풍이 4득점에 머물면서 참패를 면치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