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 뻥튀기’ 민자사업…애물단지 전락

입력 2011.10.26 (22: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도로와 전철 등 대형 민자사업들이 엉터리 수요 예측 때문에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자치단체가 이 비용을 보전하면서 재정위기로 내몰리는 경우까지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승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005년 민간자본으로 건설된 시외버스터미널입니다.

오가는 승객이 거의 없고, 승강장도 텅 비다시피 했습니다.

설계 당시 하루 평균 2만 명으로 예측했던 이용객은 지금 겨우 5백 명 정도.

사실상 터미널의 기능을 못하고 있습니다.

<녹취> 수원시 관계자 : "전철이 이제 천안까지 내려가잖아요. (승객이)줄 수 밖에 없는데, 그런 예측을 사실상 그때는 할 수가 없었죠. 2003년에는."

지난 2008년 개통된 일산대교.

역시 수요 예측이 잘못돼 통행료 수입이 예상보다 40%나 적습니다.

때문에 경기도는 민간사업자에게 해마다 50억 원이 넘는 혈세를 보전해주고 있습니다.

이 같은 엉터리 민자사업은 자치단체의 재정위기까지 초래합니다.

경기도 용인시는 수요 예측이 잘못된 경전철사업으로 1년 예산의 무려 40%인 5천억 원을 물어주게 됐고, 의정부시도 내년 개통할 경전철로 해마다 수십억 원을 날릴 위기에 처했습니다.

<인터뷰> 박완기(경실련 경기연합회) : "수요 예측이 잘못되더라도 아무도 책임지지 않기 때문에, 이런일들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일단 벌려놓고 보자는 주먹구구식 민자 사업이 자치단체의 재정을 압박하는 부메랑이 되어 돌아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승훈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수요 뻥튀기’ 민자사업…애물단지 전락
    • 입력 2011-10-26 22:00:57
    뉴스9(경인)
<앵커 멘트> 도로와 전철 등 대형 민자사업들이 엉터리 수요 예측 때문에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자치단체가 이 비용을 보전하면서 재정위기로 내몰리는 경우까지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승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005년 민간자본으로 건설된 시외버스터미널입니다. 오가는 승객이 거의 없고, 승강장도 텅 비다시피 했습니다. 설계 당시 하루 평균 2만 명으로 예측했던 이용객은 지금 겨우 5백 명 정도. 사실상 터미널의 기능을 못하고 있습니다. <녹취> 수원시 관계자 : "전철이 이제 천안까지 내려가잖아요. (승객이)줄 수 밖에 없는데, 그런 예측을 사실상 그때는 할 수가 없었죠. 2003년에는." 지난 2008년 개통된 일산대교. 역시 수요 예측이 잘못돼 통행료 수입이 예상보다 40%나 적습니다. 때문에 경기도는 민간사업자에게 해마다 50억 원이 넘는 혈세를 보전해주고 있습니다. 이 같은 엉터리 민자사업은 자치단체의 재정위기까지 초래합니다. 경기도 용인시는 수요 예측이 잘못된 경전철사업으로 1년 예산의 무려 40%인 5천억 원을 물어주게 됐고, 의정부시도 내년 개통할 경전철로 해마다 수십억 원을 날릴 위기에 처했습니다. <인터뷰> 박완기(경실련 경기연합회) : "수요 예측이 잘못되더라도 아무도 책임지지 않기 때문에, 이런일들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일단 벌려놓고 보자는 주먹구구식 민자 사업이 자치단체의 재정을 압박하는 부메랑이 되어 돌아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승훈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