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보부상 추모제’, 보은의 마음 500년
입력 2011.10.27 (07:09)
수정 2011.10.27 (16:0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오전 약수'로 유명한 경북 봉화군의 오전마을에서는 해마다 이맘때면 '보부상 추모제'를 올립니다.
5백여 년 동안 이어온 전통인데 어떤 사연이 있는지, 김영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소박하나마 정성을 다해 제사상을 차렸습니다.
주민들은 예의를 다해 절을 올립니다.
비석에는 11명의 이름이 새겨져 있습니다.
조선 성종 시대 경상도와 강원도를 넘나들던 보부상들입니다.
<인터뷰>황영수(오전2리 이장) : "이분들이 우리 조상들에게 여기서 살 수 있도록 땅을 희사했죠."
당시 보부상들은 이곳에서 전국 최고 수질로 손꼽히는 약수터를 발견하고 터전을 이뤘다가 자신들의 토지를 주민들에게 희사했습니다.
이 토지는 6년 전 댐 공사로 물에 잠겨 더 이상 농사를 지을 순 없지만 주민들은 보상금을 마을 공동기금으로 적립했습니다.
후손들도 은혜를 잊지 않도록 하기 위해섭니다.
<인터뷰>신종원(前이장) : "당장 필요하다고 다 써버리면 보이는 게 없으니까 잊어버릴 수 있지."
백 가구가 채 되지 않는 조그만 산골마을에서 5백여 년을 잇고 있는 '보부상 추모제'.
대를 이어 은혜를 잊지 않는 이 소박한 행사가 인정이 메마른 요즘 커다란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재입니다.
'오전 약수'로 유명한 경북 봉화군의 오전마을에서는 해마다 이맘때면 '보부상 추모제'를 올립니다.
5백여 년 동안 이어온 전통인데 어떤 사연이 있는지, 김영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소박하나마 정성을 다해 제사상을 차렸습니다.
주민들은 예의를 다해 절을 올립니다.
비석에는 11명의 이름이 새겨져 있습니다.
조선 성종 시대 경상도와 강원도를 넘나들던 보부상들입니다.
<인터뷰>황영수(오전2리 이장) : "이분들이 우리 조상들에게 여기서 살 수 있도록 땅을 희사했죠."
당시 보부상들은 이곳에서 전국 최고 수질로 손꼽히는 약수터를 발견하고 터전을 이뤘다가 자신들의 토지를 주민들에게 희사했습니다.
이 토지는 6년 전 댐 공사로 물에 잠겨 더 이상 농사를 지을 순 없지만 주민들은 보상금을 마을 공동기금으로 적립했습니다.
후손들도 은혜를 잊지 않도록 하기 위해섭니다.
<인터뷰>신종원(前이장) : "당장 필요하다고 다 써버리면 보이는 게 없으니까 잊어버릴 수 있지."
백 가구가 채 되지 않는 조그만 산골마을에서 5백여 년을 잇고 있는 '보부상 추모제'.
대를 이어 은혜를 잊지 않는 이 소박한 행사가 인정이 메마른 요즘 커다란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재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경북 ‘보부상 추모제’, 보은의 마음 500년
-
- 입력 2011-10-27 07:09:40
- 수정2011-10-27 16:04:20
<앵커 멘트>
'오전 약수'로 유명한 경북 봉화군의 오전마을에서는 해마다 이맘때면 '보부상 추모제'를 올립니다.
5백여 년 동안 이어온 전통인데 어떤 사연이 있는지, 김영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소박하나마 정성을 다해 제사상을 차렸습니다.
주민들은 예의를 다해 절을 올립니다.
비석에는 11명의 이름이 새겨져 있습니다.
조선 성종 시대 경상도와 강원도를 넘나들던 보부상들입니다.
<인터뷰>황영수(오전2리 이장) : "이분들이 우리 조상들에게 여기서 살 수 있도록 땅을 희사했죠."
당시 보부상들은 이곳에서 전국 최고 수질로 손꼽히는 약수터를 발견하고 터전을 이뤘다가 자신들의 토지를 주민들에게 희사했습니다.
이 토지는 6년 전 댐 공사로 물에 잠겨 더 이상 농사를 지을 순 없지만 주민들은 보상금을 마을 공동기금으로 적립했습니다.
후손들도 은혜를 잊지 않도록 하기 위해섭니다.
<인터뷰>신종원(前이장) : "당장 필요하다고 다 써버리면 보이는 게 없으니까 잊어버릴 수 있지."
백 가구가 채 되지 않는 조그만 산골마을에서 5백여 년을 잇고 있는 '보부상 추모제'.
대를 이어 은혜를 잊지 않는 이 소박한 행사가 인정이 메마른 요즘 커다란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재입니다.
-
-
김영재 기자 cham@kbs.co.kr
김영재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