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차선 도로 중앙에 자전거 도로?‥안전성 논란

입력 2011.10.27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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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와 대전을 잇는 왕복 8차선 도로 중앙에 자전거 도로가 들어설 것으로 보여 안전성 논란이 일고 있다.

27일 충남 연기군 행복도시건설청 등에 따르면 세종시~대전 유성구 8.8km 구간의 8차선도로 확장공사를 연내 마무리해 일반에 개방한다.

도로 중앙에는 폭 3.9m의 자전거 전용도로가, 왕복 1차선에 광역급행버스(BRT) 차선 등이 들어선다.

자전거 도로는 바깥지역에서 차선을 횡단하지 않고 진출입할 수 있는 지하보도와 안전 펜스, 도로 경계석 등이 설치된다.

그러나 도로 한가운데 자전거 도로가 들어서는데 대해 안전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자전거 도로 양쪽으로 고속 주행하는 차량 때문에 이용자들이 느껴야 하는 심리적 위축과 불안감도 무시할 수 없다.

효율성도 의문이다.

정작 도로를 만들어 놓아도 일부 마니아층을 제외하곤 일반 시민들이 어느 정도 이용을 할지 의문이다.

평소 자전거를 이용해 출퇴근하는 구모(40)씨는 "일부 마니아층을 제외하고 얼마만큼의 시민들이 고속으로 달리는 차량 틈에서 위험을 감수하고 자전거를 탈까요"라고 되물으며 "저 같으면 우리 아이들을 얼씬도 못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대전 경실련 이광진 사무차장은 "8차선 도로 중앙에 들어서는 자전거 도로는 이용자들의 편의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탁상·전시행정의 결과물"이라며 "먼지나 소음은 당연한 문제고, 여름철 뜨거운 열기를 참아야 하고, 마음대로 멈출 수도 없고, 접근성이 떨어지는 등 자전거 교통 특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공사 담당자는 "여러 전문가의 견해를 듣고 자전거 도로를 준비하고 있어 안전문제는 큰 염려를 하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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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차선 도로 중앙에 자전거 도로?‥안전성 논란
    • 입력 2011-10-27 08:10:48
    연합뉴스
세종시와 대전을 잇는 왕복 8차선 도로 중앙에 자전거 도로가 들어설 것으로 보여 안전성 논란이 일고 있다. 27일 충남 연기군 행복도시건설청 등에 따르면 세종시~대전 유성구 8.8km 구간의 8차선도로 확장공사를 연내 마무리해 일반에 개방한다. 도로 중앙에는 폭 3.9m의 자전거 전용도로가, 왕복 1차선에 광역급행버스(BRT) 차선 등이 들어선다. 자전거 도로는 바깥지역에서 차선을 횡단하지 않고 진출입할 수 있는 지하보도와 안전 펜스, 도로 경계석 등이 설치된다. 그러나 도로 한가운데 자전거 도로가 들어서는데 대해 안전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자전거 도로 양쪽으로 고속 주행하는 차량 때문에 이용자들이 느껴야 하는 심리적 위축과 불안감도 무시할 수 없다. 효율성도 의문이다. 정작 도로를 만들어 놓아도 일부 마니아층을 제외하곤 일반 시민들이 어느 정도 이용을 할지 의문이다. 평소 자전거를 이용해 출퇴근하는 구모(40)씨는 "일부 마니아층을 제외하고 얼마만큼의 시민들이 고속으로 달리는 차량 틈에서 위험을 감수하고 자전거를 탈까요"라고 되물으며 "저 같으면 우리 아이들을 얼씬도 못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대전 경실련 이광진 사무차장은 "8차선 도로 중앙에 들어서는 자전거 도로는 이용자들의 편의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탁상·전시행정의 결과물"이라며 "먼지나 소음은 당연한 문제고, 여름철 뜨거운 열기를 참아야 하고, 마음대로 멈출 수도 없고, 접근성이 떨어지는 등 자전거 교통 특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공사 담당자는 "여러 전문가의 견해를 듣고 자전거 도로를 준비하고 있어 안전문제는 큰 염려를 하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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