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포착] “한 번 팬은 영원한 팬”
입력 2011.10.27 (09:04)
수정 2011.10.27 (10:0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요즘 아이돌 스타들 가는 곳엔 극성팬들도 어김없이 몰려들곤 하죠.
이런 팬들,하면 대부분 10대 소녀들 떠올리실텐데요, 사뭇 다른 모습의 팬클럽도 있다죠.
오랜 세월 스타 곁을 지키며 이젠 가족같이 지내는 의리파 팬클럽들이 있습니다.
스타들도 이젠 이들없인 못 산다는데요.
이수정 기자, 인기는 물거품이라는 얘기도 이 의리파 팬들에겐 해당되지 않는 것 같네요.
<답변>
십대 시절 좋아했던 스타 있으세요?
한때 열병처럼 반짝 좋아하고 마는게 아니라, 무명일때부터 시작해서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수년, 수십년째 좋아해주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쯤되면 가족이 아닐까싶은데요.
의리로 똘똘 뭉친 팬클럽 회원들 만나보시죠.
<리포트>
일요일 아침부터 주부들이 모여 음시하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비싼 전복까지... 계모임이라도 하시나요?
<인터뷰> 유연주(가수 변진섭 팬클럽 회원) : "전복죽을 끓여서 오빠가 공연하는 곳에 가져가려고요. 그런데 손을 안 씻은 것 같아요. 어떡해요."
신바람이 났습니다.
이분들, 가수 변진섭 씨 팬클럽 회원들입니다.
변진섭 씨와 문자를 주고받을 만큼 오래된 팬들이라고 하는데요.
90년대 초, 소녀 팬들이 어느새 한 아이의 엄마가 됐습니다.
<인터뷰> 유연주(가수 변진섭 팬클럽 회원) : "제 큰 아이가 오빠랑 같이 사진을 찍었거든요. 그 사진을 학교에 가지고 간 거예요. 친구한테 ‘나 연예인하고 사진 찍었다.’라고 자랑을 했는데 (반응이) ‘누구야?’이랬다는 거예요."
비록 아이들이 몰라줘도, 이 분들에게는 영원한 스타죠.
변진섭 씨가 데뷔한 87년 이후 25년 동안 꾸준히 ‘오빠’곁을 지켜온 이 분들, 추억도 그만큼 빼곡이 쌓였습니다.
<인터뷰> 김현진 (가수 변진섭 팬클럽 회원) : "옛날에 우리 어렸을 때는 레코드판도 부의 상징이었어요. 그 당시에 거금을 투자해서 레코드판을 샀을 때, 정말 뿌듯했고요."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도, 오빠에 대한 사랑은 절대 바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김혜나 (가수 변진섭 팬클럽 회원) : "오빠의 사진을 모아서 벽면 전체에 붙여놨거든요. 결혼하고 오면서 친정에서 다 떼서 오느라 이렇게 너덜너덜(해 졌어요.)"
오전 내내 만든 음식을 바리바리 싸서 찾은 곳은, 변진섭 씨의 라디오 공개방송 현장!
오빠의 목상태를 생각해 일단 모과차를 건네고요. 묵직한 도시락도 전달합니다.
<인터뷰> 변진섭 (가수) : "이것이 제 도시락이에요. 데뷔할 때부터 저를 지켜줬던 팬들이기 때문에 가족 같아서 당연히 이름은 다 알죠."
가족 같다고 해도, 팬레터는 빠뜨릴 수 없겠죠?
<녹취> "여기에 언제 왔어?"
<녹취> "저희 온 지는 한 시간. 저는 아침 7시 30분에 출발했어요."
<인터뷰> 이상우 (가수) : "요즘 팬클럽과는 사뭇 분위기가 다르죠. 도시락으로 김밥 챙겨오고, 정말 실속 있는 것 같아요."
영원한 오빠 변집섭 씨가 무대에 올랐습니다.
여전히 주부 팬들이 정말 많으시더라고요.
주부님들, 이 순간만큼은 다시 10대 시절로 돌아갑니다.
<인터뷰> 김현진 (가수 변진섭 팬클럽 회원) : "오늘도 역시 멋있네요."
무대에서 내려온 오빠에게 물을 건네는 모습은, 매니저가 따로 없습니다.
스스럼없이 농담도 건네고... 25년 전, 왕자처럼 멀게만 느껴졌던 오빠와 이렇게 친근한 사이가 된 게 그렇게 행복할 수 없습니다.
이제는 오빠의 주변 사람들도 빼놓지않고 챙기는 성숙한 팬입니다.
<인터뷰> 강수지 (가수) : "(팬들이) 지금까지 챙겨 주시나 봐요. (변진섭) 오빠, 진짜 행복하시겠어요. 안 그래도 배고팠는데 가면서 먹어야겠어요."
뭣도 모르고 따라온 아이들!
<녹취> "어디서 만났지?"
너무 친하니까, 옆집 아저씨인가 싶었나봅니다.
<인터뷰> 변진섭 (가수) : "엄마의 학창시절부터 함께 했던 오빠니까 태어나기 전, 뱃속에 있을 때부터 엄마의 오빠로 (알고 있는 거죠.)"
<인터뷰> 김태희 (가수 변진섭 팬클럽 회원) : "(팬클럽 활동이) 끝날 거라는 생각을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어요. (변진섭 씨와) 평생을 같이 할 거예요. 처음 만났을 때처럼 평생 갈 거예요."
<녹취> "변진섭 파이팅!"
영원하시길 바랍니다!
또 다른 가족 같은 팬들이 있다는데요.
배우 소지섭 씨의 팬클럽입니다.
팬클럽 회원들이, 직접 소지섭씨가 출연한 영화의 특별 시사회를 준비했습니다.
<인터뷰> 박은미 (배우 소지섭 팬카페 회원) : "소지섭 씨의 영화 ‘오직 그대만’이 개봉하는 날인데요. 장애인들과 같이 영화를 관람하는 차원에서 (팬들이) 모여 준비하고 있습니다."
팬클럽 회원들이 장애인들을 초대하는 시사회!
이분들, 이미 안면이 서로 있는 것 같죠?
<인터뷰> 오문영 (서울시 홍제동) : "연예인이라는 매개체로 봉사활동을 하는 것에 대해서 정말 감사하고요."
팬들이 준비한 시사회인만큼, 눈코뜰새 없이 바쁜 소지섭씨가 특별히 방문했습니다.
<녹취> 소지섭 (배우)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소지섭입니다."
팬들이 준비한 나눔 시사회를 응원하고 싶어 찾아온 거죠.
소지섭 씨 팬카페의 봉사활동, 오늘 하루 이벤트가 아닙니다.
2004년 미혼모 센터를 시작으로 연탄봉사, 유기견 봉사 등 8년 동안 꾸준히 나눔을 실천해 왔다고 합니다.
같은 스타를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모여 좋은 일까지 하니 이 팬카페 회원이라는게 자랑스럽답니다.
<인터뷰> 박은미 (배우 소지섭 팬카페 회원) : "베푸는 마음으로 함께 봉사하면서 마음이 뿌듯해지는 것 같고요. (봉사활동을) 계속하려고요."
스타를 쫓아다니느걸 넘어서... 긴세월, 가족같은 사이가 되고, 또 좋은 일을 함께 나누는 사람들... 그 열정이 정말 부럽습니다.
요즘 아이돌 스타들 가는 곳엔 극성팬들도 어김없이 몰려들곤 하죠.
이런 팬들,하면 대부분 10대 소녀들 떠올리실텐데요, 사뭇 다른 모습의 팬클럽도 있다죠.
오랜 세월 스타 곁을 지키며 이젠 가족같이 지내는 의리파 팬클럽들이 있습니다.
스타들도 이젠 이들없인 못 산다는데요.
이수정 기자, 인기는 물거품이라는 얘기도 이 의리파 팬들에겐 해당되지 않는 것 같네요.
<답변>
십대 시절 좋아했던 스타 있으세요?
한때 열병처럼 반짝 좋아하고 마는게 아니라, 무명일때부터 시작해서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수년, 수십년째 좋아해주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쯤되면 가족이 아닐까싶은데요.
의리로 똘똘 뭉친 팬클럽 회원들 만나보시죠.
<리포트>
일요일 아침부터 주부들이 모여 음시하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비싼 전복까지... 계모임이라도 하시나요?
<인터뷰> 유연주(가수 변진섭 팬클럽 회원) : "전복죽을 끓여서 오빠가 공연하는 곳에 가져가려고요. 그런데 손을 안 씻은 것 같아요. 어떡해요."
신바람이 났습니다.
이분들, 가수 변진섭 씨 팬클럽 회원들입니다.
변진섭 씨와 문자를 주고받을 만큼 오래된 팬들이라고 하는데요.
90년대 초, 소녀 팬들이 어느새 한 아이의 엄마가 됐습니다.
<인터뷰> 유연주(가수 변진섭 팬클럽 회원) : "제 큰 아이가 오빠랑 같이 사진을 찍었거든요. 그 사진을 학교에 가지고 간 거예요. 친구한테 ‘나 연예인하고 사진 찍었다.’라고 자랑을 했는데 (반응이) ‘누구야?’이랬다는 거예요."
비록 아이들이 몰라줘도, 이 분들에게는 영원한 스타죠.
변진섭 씨가 데뷔한 87년 이후 25년 동안 꾸준히 ‘오빠’곁을 지켜온 이 분들, 추억도 그만큼 빼곡이 쌓였습니다.
<인터뷰> 김현진 (가수 변진섭 팬클럽 회원) : "옛날에 우리 어렸을 때는 레코드판도 부의 상징이었어요. 그 당시에 거금을 투자해서 레코드판을 샀을 때, 정말 뿌듯했고요."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도, 오빠에 대한 사랑은 절대 바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김혜나 (가수 변진섭 팬클럽 회원) : "오빠의 사진을 모아서 벽면 전체에 붙여놨거든요. 결혼하고 오면서 친정에서 다 떼서 오느라 이렇게 너덜너덜(해 졌어요.)"
오전 내내 만든 음식을 바리바리 싸서 찾은 곳은, 변진섭 씨의 라디오 공개방송 현장!
오빠의 목상태를 생각해 일단 모과차를 건네고요. 묵직한 도시락도 전달합니다.
<인터뷰> 변진섭 (가수) : "이것이 제 도시락이에요. 데뷔할 때부터 저를 지켜줬던 팬들이기 때문에 가족 같아서 당연히 이름은 다 알죠."
가족 같다고 해도, 팬레터는 빠뜨릴 수 없겠죠?
<녹취> "여기에 언제 왔어?"
<녹취> "저희 온 지는 한 시간. 저는 아침 7시 30분에 출발했어요."
<인터뷰> 이상우 (가수) : "요즘 팬클럽과는 사뭇 분위기가 다르죠. 도시락으로 김밥 챙겨오고, 정말 실속 있는 것 같아요."
영원한 오빠 변집섭 씨가 무대에 올랐습니다.
여전히 주부 팬들이 정말 많으시더라고요.
주부님들, 이 순간만큼은 다시 10대 시절로 돌아갑니다.
<인터뷰> 김현진 (가수 변진섭 팬클럽 회원) : "오늘도 역시 멋있네요."
무대에서 내려온 오빠에게 물을 건네는 모습은, 매니저가 따로 없습니다.
스스럼없이 농담도 건네고... 25년 전, 왕자처럼 멀게만 느껴졌던 오빠와 이렇게 친근한 사이가 된 게 그렇게 행복할 수 없습니다.
이제는 오빠의 주변 사람들도 빼놓지않고 챙기는 성숙한 팬입니다.
<인터뷰> 강수지 (가수) : "(팬들이) 지금까지 챙겨 주시나 봐요. (변진섭) 오빠, 진짜 행복하시겠어요. 안 그래도 배고팠는데 가면서 먹어야겠어요."
뭣도 모르고 따라온 아이들!
<녹취> "어디서 만났지?"
너무 친하니까, 옆집 아저씨인가 싶었나봅니다.
<인터뷰> 변진섭 (가수) : "엄마의 학창시절부터 함께 했던 오빠니까 태어나기 전, 뱃속에 있을 때부터 엄마의 오빠로 (알고 있는 거죠.)"
<인터뷰> 김태희 (가수 변진섭 팬클럽 회원) : "(팬클럽 활동이) 끝날 거라는 생각을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어요. (변진섭 씨와) 평생을 같이 할 거예요. 처음 만났을 때처럼 평생 갈 거예요."
<녹취> "변진섭 파이팅!"
영원하시길 바랍니다!
또 다른 가족 같은 팬들이 있다는데요.
배우 소지섭 씨의 팬클럽입니다.
팬클럽 회원들이, 직접 소지섭씨가 출연한 영화의 특별 시사회를 준비했습니다.
<인터뷰> 박은미 (배우 소지섭 팬카페 회원) : "소지섭 씨의 영화 ‘오직 그대만’이 개봉하는 날인데요. 장애인들과 같이 영화를 관람하는 차원에서 (팬들이) 모여 준비하고 있습니다."
팬클럽 회원들이 장애인들을 초대하는 시사회!
이분들, 이미 안면이 서로 있는 것 같죠?
<인터뷰> 오문영 (서울시 홍제동) : "연예인이라는 매개체로 봉사활동을 하는 것에 대해서 정말 감사하고요."
팬들이 준비한 시사회인만큼, 눈코뜰새 없이 바쁜 소지섭씨가 특별히 방문했습니다.
<녹취> 소지섭 (배우)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소지섭입니다."
팬들이 준비한 나눔 시사회를 응원하고 싶어 찾아온 거죠.
소지섭 씨 팬카페의 봉사활동, 오늘 하루 이벤트가 아닙니다.
2004년 미혼모 센터를 시작으로 연탄봉사, 유기견 봉사 등 8년 동안 꾸준히 나눔을 실천해 왔다고 합니다.
같은 스타를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모여 좋은 일까지 하니 이 팬카페 회원이라는게 자랑스럽답니다.
<인터뷰> 박은미 (배우 소지섭 팬카페 회원) : "베푸는 마음으로 함께 봉사하면서 마음이 뿌듯해지는 것 같고요. (봉사활동을) 계속하려고요."
스타를 쫓아다니느걸 넘어서... 긴세월, 가족같은 사이가 되고, 또 좋은 일을 함께 나누는 사람들... 그 열정이 정말 부럽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화제포착] “한 번 팬은 영원한 팬”
-
- 입력 2011-10-27 09:04:59
- 수정2011-10-27 10:05:15
<앵커 멘트>
요즘 아이돌 스타들 가는 곳엔 극성팬들도 어김없이 몰려들곤 하죠.
이런 팬들,하면 대부분 10대 소녀들 떠올리실텐데요, 사뭇 다른 모습의 팬클럽도 있다죠.
오랜 세월 스타 곁을 지키며 이젠 가족같이 지내는 의리파 팬클럽들이 있습니다.
스타들도 이젠 이들없인 못 산다는데요.
이수정 기자, 인기는 물거품이라는 얘기도 이 의리파 팬들에겐 해당되지 않는 것 같네요.
<답변>
십대 시절 좋아했던 스타 있으세요?
한때 열병처럼 반짝 좋아하고 마는게 아니라, 무명일때부터 시작해서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수년, 수십년째 좋아해주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쯤되면 가족이 아닐까싶은데요.
의리로 똘똘 뭉친 팬클럽 회원들 만나보시죠.
<리포트>
일요일 아침부터 주부들이 모여 음시하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비싼 전복까지... 계모임이라도 하시나요?
<인터뷰> 유연주(가수 변진섭 팬클럽 회원) : "전복죽을 끓여서 오빠가 공연하는 곳에 가져가려고요. 그런데 손을 안 씻은 것 같아요. 어떡해요."
신바람이 났습니다.
이분들, 가수 변진섭 씨 팬클럽 회원들입니다.
변진섭 씨와 문자를 주고받을 만큼 오래된 팬들이라고 하는데요.
90년대 초, 소녀 팬들이 어느새 한 아이의 엄마가 됐습니다.
<인터뷰> 유연주(가수 변진섭 팬클럽 회원) : "제 큰 아이가 오빠랑 같이 사진을 찍었거든요. 그 사진을 학교에 가지고 간 거예요. 친구한테 ‘나 연예인하고 사진 찍었다.’라고 자랑을 했는데 (반응이) ‘누구야?’이랬다는 거예요."
비록 아이들이 몰라줘도, 이 분들에게는 영원한 스타죠.
변진섭 씨가 데뷔한 87년 이후 25년 동안 꾸준히 ‘오빠’곁을 지켜온 이 분들, 추억도 그만큼 빼곡이 쌓였습니다.
<인터뷰> 김현진 (가수 변진섭 팬클럽 회원) : "옛날에 우리 어렸을 때는 레코드판도 부의 상징이었어요. 그 당시에 거금을 투자해서 레코드판을 샀을 때, 정말 뿌듯했고요."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도, 오빠에 대한 사랑은 절대 바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김혜나 (가수 변진섭 팬클럽 회원) : "오빠의 사진을 모아서 벽면 전체에 붙여놨거든요. 결혼하고 오면서 친정에서 다 떼서 오느라 이렇게 너덜너덜(해 졌어요.)"
오전 내내 만든 음식을 바리바리 싸서 찾은 곳은, 변진섭 씨의 라디오 공개방송 현장!
오빠의 목상태를 생각해 일단 모과차를 건네고요. 묵직한 도시락도 전달합니다.
<인터뷰> 변진섭 (가수) : "이것이 제 도시락이에요. 데뷔할 때부터 저를 지켜줬던 팬들이기 때문에 가족 같아서 당연히 이름은 다 알죠."
가족 같다고 해도, 팬레터는 빠뜨릴 수 없겠죠?
<녹취> "여기에 언제 왔어?"
<녹취> "저희 온 지는 한 시간. 저는 아침 7시 30분에 출발했어요."
<인터뷰> 이상우 (가수) : "요즘 팬클럽과는 사뭇 분위기가 다르죠. 도시락으로 김밥 챙겨오고, 정말 실속 있는 것 같아요."
영원한 오빠 변집섭 씨가 무대에 올랐습니다.
여전히 주부 팬들이 정말 많으시더라고요.
주부님들, 이 순간만큼은 다시 10대 시절로 돌아갑니다.
<인터뷰> 김현진 (가수 변진섭 팬클럽 회원) : "오늘도 역시 멋있네요."
무대에서 내려온 오빠에게 물을 건네는 모습은, 매니저가 따로 없습니다.
스스럼없이 농담도 건네고... 25년 전, 왕자처럼 멀게만 느껴졌던 오빠와 이렇게 친근한 사이가 된 게 그렇게 행복할 수 없습니다.
이제는 오빠의 주변 사람들도 빼놓지않고 챙기는 성숙한 팬입니다.
<인터뷰> 강수지 (가수) : "(팬들이) 지금까지 챙겨 주시나 봐요. (변진섭) 오빠, 진짜 행복하시겠어요. 안 그래도 배고팠는데 가면서 먹어야겠어요."
뭣도 모르고 따라온 아이들!
<녹취> "어디서 만났지?"
너무 친하니까, 옆집 아저씨인가 싶었나봅니다.
<인터뷰> 변진섭 (가수) : "엄마의 학창시절부터 함께 했던 오빠니까 태어나기 전, 뱃속에 있을 때부터 엄마의 오빠로 (알고 있는 거죠.)"
<인터뷰> 김태희 (가수 변진섭 팬클럽 회원) : "(팬클럽 활동이) 끝날 거라는 생각을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어요. (변진섭 씨와) 평생을 같이 할 거예요. 처음 만났을 때처럼 평생 갈 거예요."
<녹취> "변진섭 파이팅!"
영원하시길 바랍니다!
또 다른 가족 같은 팬들이 있다는데요.
배우 소지섭 씨의 팬클럽입니다.
팬클럽 회원들이, 직접 소지섭씨가 출연한 영화의 특별 시사회를 준비했습니다.
<인터뷰> 박은미 (배우 소지섭 팬카페 회원) : "소지섭 씨의 영화 ‘오직 그대만’이 개봉하는 날인데요. 장애인들과 같이 영화를 관람하는 차원에서 (팬들이) 모여 준비하고 있습니다."
팬클럽 회원들이 장애인들을 초대하는 시사회!
이분들, 이미 안면이 서로 있는 것 같죠?
<인터뷰> 오문영 (서울시 홍제동) : "연예인이라는 매개체로 봉사활동을 하는 것에 대해서 정말 감사하고요."
팬들이 준비한 시사회인만큼, 눈코뜰새 없이 바쁜 소지섭씨가 특별히 방문했습니다.
<녹취> 소지섭 (배우)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소지섭입니다."
팬들이 준비한 나눔 시사회를 응원하고 싶어 찾아온 거죠.
소지섭 씨 팬카페의 봉사활동, 오늘 하루 이벤트가 아닙니다.
2004년 미혼모 센터를 시작으로 연탄봉사, 유기견 봉사 등 8년 동안 꾸준히 나눔을 실천해 왔다고 합니다.
같은 스타를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모여 좋은 일까지 하니 이 팬카페 회원이라는게 자랑스럽답니다.
<인터뷰> 박은미 (배우 소지섭 팬카페 회원) : "베푸는 마음으로 함께 봉사하면서 마음이 뿌듯해지는 것 같고요. (봉사활동을) 계속하려고요."
스타를 쫓아다니느걸 넘어서... 긴세월, 가족같은 사이가 되고, 또 좋은 일을 함께 나누는 사람들... 그 열정이 정말 부럽습니다.
-
-
이수정 기자 iamsoo@kbs.co.kr
이수정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